정치

계엄 1년 후 한국 사회의 정치 양극화 심화: 데이터로 본 분열의 지형

지난 1년은 한국 사회에 정치적 분열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웠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계엄 선포 1년 후 ‘정치 양극화가 더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77%에 달했다. 이는 특정 사건 이후 시민들이 인지하는 사회적 통합의 저해 수준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해당 수치는 지난 5년간 동일한 질문에 대한 평균 응답인 62%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로, 최근 1년 사이 정치적 분열 인식이 급격히 심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 분석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명확히 드러난다. 최근 3개월간 주요 정당의 평균 지지율 변동을 살펴보면, A당과 B당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나, 두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비율은 20%에서 15%로 감소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중도적 입장을 포기하고 특정 진영으로 쏠리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대 유권층에서는 B당 지지율이 35%로 A당 지지율 2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에서는 A당 지지율이 55%로 B당 지지율 20%를 크게 앞서는 등 연령대별 극명한 지지 정당 분리가 관찰된다. 이러한 연령별 지지율 격차는 2020년 15%포인트에서 2025년 30%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국회 내 입법 활동에서도 양극화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1년간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 중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의 비율은 32%에 그쳤다. 이는 2019년-2020년 기간의 58%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여당 또는 야당 단독으로 발의되어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 제출 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율은 2023년 평균 40%에서 2024년 65%로 상승했으며, 이는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협치 부재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사회의 영역에서도 갈등의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1%로, 2020년 70%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2020년 60%에서 2024년 7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사회적 분쟁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지난 1년간 집회 및 시위 건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2,500건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정치적 쟁점을 다룬 시위가 70%를 차지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정치적 대립도 데이터로 확인된다. 특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 한 달간 주요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의 감성 분석 결과, ‘부정적’ 감성 댓글이 ‘긍정적’ 감성 댓글보다 2.5배 더 많았다. 특히 정치 기사 댓글에서는 부정적 감성 표현이 78%에 달하며, 특정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과 혐오 표현이 텍스트 마이닝 결과 상위 10개 키워드 중 6개를 차지했다. 이는 온라인 소통의 장이 건설적인 논의보다는 편향된 의견 충돌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적 요인 역시 정치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3분기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 소득계층과 하위 10% 소득계층 간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5.2배로 2020년 4.5배 대비 확대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은 특정 정치적 성향을 지닌 집단이 경제적 소외감을 느끼고, 이를 정치적 불만으로 표출하는 경향을 강화할 수 있다. 실제, 저소득층 유권자 중 65%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중상위 소득층의 부정 평가 35%와 큰 차이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계엄 선포 1년 후 한국 사회의 정치 양극화 심화는 여론조사(77%), 정당 지지도(연령별 격차 30%포인트), 입법 활동(여야 합의 법안 32%), 사회 갈등 인식(이념 갈등 81%), 온라인 담론(부정적 댓글 78%), 그리고 경제적 격차(소득 격차 5.2배) 등 다양한 데이터 지표를 통해 객관적으로 관찰된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한 ‘의견’을 넘어선 ‘현실’로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통합의 과제를 명확히 제시한다. 향후 이러한 양극화가 국가 경쟁력 및 사회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적인 데이터 기반 분석과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정세라 (sera.jung@koreanews9.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