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매닝-미야지 영입으로 마운드 재편 신호탄: 스탯 기반의 전력 분석

2025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새롭게 하며 마운드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코너 시볼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출신 우완 맷 매닝(26)과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좌완 미야지 유라(22)를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선수 교체를 넘어,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마운드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맷 매닝 선수를 살펴보자. 매닝은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지명될 만큼 높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하여 3시즌 동안 통산 30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표면적으로는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으나, 그의 세부 스탯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22시즌 12경기에서 2승 3패 3.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23시즌에는 15경기에서 5승 4패 5.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MLB 통산 4.70대로, 이는 ERA보다 긍정적인 수치이다. K/9(9이닝당 탈삼진)은 통산 6.6개, BB/9(9이닝당 볼넷)은 2.8개 수준으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여주지만, 홈런 허용률(HR/9 1.4개)은 다소 높다. 최고 155km/h에 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발 자원으로서, KBO 타자들을 상대로는 그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더 위력적일 수 있다. 특히 KBO 리그 타자들이 MLB와 비교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낮은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닝의 구위는 충분히 압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부상 이력이 꾸준히 그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75만)는 KBO 외국인 투수 상한선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삼성 구단이 매닝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함을 방증한다.

다음으로 일본인 좌완 투수 미야지 유라 선수에 대한 분석이다. 미야지는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2만, 연봉 8만)에 영입되었다. 2020년 야쿠르트에 육성선수로 입단하여 올 시즌(2024시즌 기준) NPB 퓨처스리그(마이너리그)에서 21경기 출전,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40km 초반의 직구와 함께 주 무기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특히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를 공략하는 유형의 투수다. 그의 NPB 퓨처스리그 2.66의 ERA는 KBO 퓨처스리그나 1군 리그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하게 하는 지표이다. 일본인 투수들은 통상적으로 정교한 제구와 풍부한 구종을 바탕으로 KBO 리그에 연착륙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야지의 경우 좌완이라는 희소성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거나 불펜에서 활용될 가능성 모두 존재한다. 낮은 계약 총액은 그가 잠재력을 지닌 젊은 자원임을 나타내며, 삼성으로서는 적은 투자로 높은 효율을 기대하는 ‘로또’와 같은 영입으로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영입을 통해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 뷰캐넌과 시볼드는 각각 꾸준함과 잠재력을 지녔지만, 팀에 새로운 활력과 구위를 불어넣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매닝은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최소 10승 이상, 3점대 초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대해볼 만한 스탯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높은 구위는 타자들의 타율(BABIP)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팀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미야지는 좌완으로서 상대팀 좌타자들을 봉쇄하거나,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로 팀의 투수 운용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그의 퓨처스리그 스탯을 바탕으로 볼 때, 1군 무대에서 4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삼성은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김재윤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병호의 영입은 타선의 장타력 보강을, 김재윤의 영입은 불펜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매닝과 미야지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는 투타 양면에서 상당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투수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측면에서, 매닝은 약 2.0~3.0, 미야지는 1.0~1.5 수준의 기여를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 시즌 삼성의 투수 WAR과 비교할 때 팀 전체 성적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수치이다. 다른 KBO 팀들이 검증된 베테랑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삼성은 매닝과 미야지라는 고위험-고수익(High Risk-High Return) 전략을 택하며 잠재력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물론 새로운 환경 적응과 부상 관리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이번 외국인 투수 영입은 2025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매닝의 압도적인 구위와 미야지의 안정적인 제구력 및 다양한 변화구가 KBO 리그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스탯이 예측하는 이상의 퍼포먼스로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를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