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2026년 복지정책 밑그림 그리다…지역 맞춤형 전략 주목
인천 중구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가 2026년 복지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최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변화와 함께, 행정-민간의 협력 체계 강화, 취약계층 맞춤형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 복지전달체계 혁신 등 다양한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열린 대표협의체 회의에서는 중구의 복지 수요 구조와 인구변화, 지역별 고유 복지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중구는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다문화가정 확대 등 복합적 변화 속에서 기존의 획일적 복지정책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가 대안이자 과제로 제시된다.
현재 중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인돌봄, 청년주거, 다문화가정 지원, 한부모가정 지원, 장기요양 등 복합적인 복지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대표협의체는 2026년도 정책 방향을 ▲통합적 복지전달체계 구축 ▲공공-민간 협력 확대 ▲사각지대 발굴 및 맞춤형 지원 강화 ▲정보기반 복지서비스 고도화 ▲주민참여형 복지정책 개발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의 지역복지 자율성 강화 기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정책 수립 및 현장 집행의 유연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각 기초자치단체별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주도적으로 마련하도록 독려 중이다.[1]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중구 역시 지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맞춤형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정부·지자체 통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는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동시에 항만·공항권역 특성을 지닌 도심 지역과 원도심의 노후 주거밀집지역이 혼재한다. 이처럼 인구 구조적 양극화와 생활환경 이질성은 복지정책 수립에 있어 ‘한 묶음 해법’이 아닌 영역별·계층별 맞춤목표 설정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협의체의 금번 논의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데이터 기반 실태조사와 수요자 맞춤형 복지과정 도입이다. 기존 행정중심 복지에서 벗어나, 건강보험·노인돌봄·아동복지·주거지원 등 산재한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대상군을 세분화하고, 유사·중복사업을 정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더불어, 중구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주민참여형 정책 발굴 역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서울·수원·전주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들이 주민참여 실험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이력이 주목되며, 타 지역 사례 벤치마킹이 주요 과제로 부각된다.[2]
동시에 예산 현실화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깊다. 2024년 기준 지방재정 여건은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와 세수 감소로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3] 이에 따라, 복지 예산 우선순위 조정과 민간자원 연계 확대, 행정 낭비요소 제거가 정책 설계의 필수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지원에서 탈피한 맞춤형-효율형 예산 운영이 현실적 해법이 된다.
사회적 신뢰와 투명성, 지역공동체 역량 강화도 핵심 축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행정기관-주민-민간복지단체간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자본 확충과 공동체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 흐름은 앞으로 인천 중구만의 복지모델 도입 가능성을 높여준다.
향후 인천 중구 복지정책의 최대 과제는 ‘넓고 얕게’가 아니라 ‘좁고 깊게’,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어떻게 현장에 정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지역 현실에 근거한 혁신, 예산과 서비스의 전략적 집중, 데이터 기반의 주민참여 정책이 향후 중구의 복지 성패를 가를 주요 열쇠가 될 것이다. 미래지향적 복지역할과 협력모델의 모범사례로 거듭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수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