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스타트업 투자전략 공유의 의미와 향후 과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주최한 ‘제2회 리더스 서밋’은 최근 혁신 창업 생태계에서 투자전략의 실질적 공유와 네트워킹이라는 목표 아래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과원의 공동 주관 하에 국내외 창업 전문가, 투자자, 스타트업 관계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2025년 이후 벤처·스타트업 투자환경을 전망하고 다양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 금리 인상, 기술 트렌드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입과 함께 창업 지원정책이 정착 단계에 들어서면서, 이런 행사의 정책적 의미와 파급효과는 단순한 지식 교류를 넘어 창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까지 직결될 수 있다.

현장에서 제시된 투자전략의 주요 내용은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연사는 AI, 바이오헬스, 그린테크 등 올해 급부상한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 노하우, 글로벌 진출 전략, 실전 투자사례를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해외 진출시 스타트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국가별 시장정보 플랫폼’과 ‘투자 연계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방안 등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동시에, 경과원과 경기도는 2025년 신규 조성되는 벤처펀드와 글로벌 협력 강화 전략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정책의 현장 자문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정책-시장 연계형 혁신플랫폼’의 선례로 분석된다.

향후 과제도 명확히 드러났다. 첫째,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자금 흐름에 획일적 편중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의 팁스(TIPS)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집계에 따르면, AI·바이오·디지털 전환 업종에 상대적으로 투자가 집중된 반면, 제조·로컬기반 서비스 산업은 소외된 양상이 명확하다. 이같은 격차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전반적 다양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진출 지원의 실효성 문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과 현지 파트너 발굴 기능이 특히 강조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실질적 매칭 지원이나 사후 컨설팅에 한계가 존재한다. 타 기사 분석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와 KOTRA,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사업도 유사한 한계를 지적받았다. 정책 차원에서는 투자유치 이후 현지안착까지 전주기 지원체계(Pre-Softlanding-Aftercare)가 균형있게 구축돼야 한다.

경과원 리더스 서밋은 민관이 함께 구축한 창업 지원 생태계의 단면을 확인시켰다. 참석자들은 민간 투자자의 적극적 역할과 정부의 제도 지원이 동반될 때 시장이 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음을 입을 모았다. 정책적으로 볼 때, 불필요한 행정 규제 완화와 스타트업 성장 주기에 최적화된 금융 지원책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더불어, 각 단위 지자체가 여전히 비슷한 성격의 피칭 행사에 집중한다는 문제도 있다. 창업정책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중복을 피하고, 대신 산업특화 클러스터와 글로벌 진출 허브 건설에 정책적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서밋의 성패는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투자전략과 정책 제언이 얼마나 실효적으로 현장에 녹아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현장 네트워킹 강화, 지역간 정보 격차 해소, 후속 투자 연계 등이 연속성을 가질 때 비로소 창업생태계 내 실질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장벽 없이 협조하는 ‘투자 마중물’의 역할 정착이야말로 글로벌 경쟁 시대에 우리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기본 조건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 이수진 ([email protected])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