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끼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온도—휘슬러, ‘사랑의 레시피 팟’ 자선냄비에 담긴 마음
겨울이 바짝 다가와 공기가 한층 쌀쌀해진 12월, 서울의 거리에는 어느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풍경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한다. 계절의 경계에 깃든 냄비와 음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때론 말없는 위로가 되곤 한다. 지난 3일,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가 진행한 ‘사랑의 레시피 팟’ 자선냄비 전달식 현장 역시 그랬다. 바람마저 멈춘 듯 고요하고 성근 햇살이 드리운 오전, 빨간 냄비 위에는 음식을 넘어선 온기와 연대의 의미가 촘촘히 내려앉는다.
휘슬러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로, 식탁 위 정성에 늘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번 자선 캠페인에서는 서울역 일대에서 ‘사랑의 레시피 팟’이라는 이름의 자선냄비를 통한 나눔을 진행했다. 프레스 포토뿐만 아니라 브랜드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의 따뜻한 미소가 서로 오갔다. 사진 속 냄비에는 단순히 음식을 담는다는 원초적 의미를 넘어, 고단한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정성과 연대가 담겨 있다. 길가에 놓인 작은 냄비 하나는 소외된 마음을 묵묵히 끌어안는다.
지치고 손이 시린 이 계절, 소스라치게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누군가에겐 살아가는 희망이 된다. 인터뷰에 응한 봉사자들은 “좋은 냄비에 담긴 음식은 그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받는 이의 마음까지 녹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 말에 깊이 동의하면서, 기자 역시 공간을 감싸던 음식 냄새와 사람내음의 결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동행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눌수록 커지는 식탁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외식·식문화 트렌드에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나눔의 식탁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물 후원이나 자원봉사에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참고: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412022836H). 특히 ‘러브쉐어링’이나 ‘플로깅 푸드’ 같은 신생 캠페인 역시 음식과 공간, 사람을 잇는 다리로 활약 중이다(참조: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4/11/30/LBLG4BR7C5BGLOVQ6WRWFR2B7E/). 식탁이 곧 ‘함께 나누는 경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냄비는 브랜드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사랑의 마음’을 담은 레터링, 그리고 열 보존력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길 위에서 만난 모두가 짧은 순간이나마 뜨거운 음식, 그리고 정성스런 한 끼에 기대어 쉬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식재료의 향, 김이 낀 주방,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까지—그 모든 순간에 ‘나눔’이 깃든다. 휘슬러가 자선냄비에 담은 의미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미래의 식탁에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따뜻한 공존’을 향한다.
누구나 음식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는 순간이 있다. 이번 전달식이 보여주는 연대의 한 그릇은, 차가운 겨울을 살아갈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 따뜻한 숨결, 소담한 냄비 하나가 이 계절의 모서리를 누그러뜨리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사회의 작은 변화를 촘촘하게 쌓아올리는 이런 실천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겨울은 조금 더 포근해질 것이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