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 추첨 출국, 홍명보 감독 리더십과 전술적 대비의 현장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거대 도박판과도 같은 월드컵 조 추첨식에 좀 더 가까워졌다. 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공식 일정 이상이다. 이 장면엔 K리그와 유럽축구를 오가며 얻은 명장의 경험,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술적 현재와 미래까지 압축돼 담겨 있다.
현대축구에서 감독의 출국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표면적으로는 의전 행보지만, 실제로는 선수 스카우팅, 배치, 상대국 연구, 미디어 플레이 등 수많은 전술적 수가 교차한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원하는 운명을 얻기 위해, 스스로 전장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커리어에서 이미 증명된 그의 ‘현장 기민성’이 반영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러 전력이 교차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파들이 중심을 이루고, 조영욱, 정승원 등 K리그 기반의 신예들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조 추첨식은 이런 선수단을 배경으로, 각국 대표팀의 최근 경기 스타일, 포메이션 운용, 수비 밸런스, 미드필더 조합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대진표를 상상할 수 있는 중요한 축구적 컨벤션이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출국했다는 것은 단순히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최근 유럽 언론과 국내 주요 스포츠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조 추첨에는 사상 최다 경쟁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강적이 될 유럽파 포백라인, 남미의 돌파력과 아프리카의 피지컬 조합. 이 상황에서 홍 감독의 대인 마크와 지역방어, 빌드업 패턴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선수단 구성과 전술 플랜의 1차 설계로 연결된다. 이미 그는 4백과 3백 전환, 하이브리드 윙백 기용, 센터백-풀백의 유기적 분할 수비 등 전술적 유연함을 강화해왔다. 월드컵 통과를 위한 승부수 역시 조 추첨을 기반으로 세밀하게 짜일 것이다.
여기서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는 사례가 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매 대진마다 상대별 맞춤식 포지셔닝을 극대화하며 아시아 정상 반열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 역시 상대전 전술 해석에 능하다. 예를 들어, 강공이 약한 팀엔 미드필더 라인 업프레스, 피지컬 압박 팀엔 롱볼-세컨볼 위주 전환 시스템을 기민하게 써왔다. 기계적 뎁스와 감성적 리더십이 섞인 이 복합전술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선수 기용과 시스템 혁신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나온 ‘글로벌타임즈’, ‘골닷컴’, ‘네이트 스포츠’ 등 외신 보도 역시 전술적 측면을 강조한다. 특히 감독의 현장 참석 여부가 팀에 주는 무형의 영향력, 즉 조직 응집력과 정보력 강화 효과에 집중하였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지휘봉 시절에도 첨단 분석툴과 경험적 감각의 환상적인 결합을 선보여왔다. 조 추첨 현장에서는 상대국 감독들과의 교류, 즉석 뒷담화, 정보 교환이 자연스레 동반된다. 이와 같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유럽파-국내파 융합 엔진은 가동 준비를 마쳤다.
중요한 점은, 이번 출국이 단기간 이벤트가 아니라는 데 있다. 월드컵 조 추첨식은 곧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 극대화, 전술 사령탑의 정보 네트워킹, 현장 중심 의사결정 역량까지 폭넓게 작동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강팀 그룹과 마주할 경우, 홍명보 감독은 더욱 끈질긴 전술적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조합의 다이내믹 4-3-3, 유연한 3-4-2-1, 혹은 하이프레스-트랜지션에 최적화된 베리에이션을 통해 마지막 16강 티켓을 노릴 수 있다.
축구대표팀과 그 지휘관은 지금 전장으로 출국했다. 정보전, 심리전, 시스템 혁신의 3박자가 합을 맞출 결정적 순간이 더이상 머지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이번 행보는 단순 참여가 아니라 ‘리더십의 본질’, 즉 현장의 땀과 정보, 전술의 교차점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진정한 사령탑의 모습 그 자체다.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한 번 세계 축구의 무대 중앙에서 빛날 수 있을까. 조 추첨식의 결과와 이 후속 전술 브리핑에 쏠리는 관심의 이유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