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일본을 다시 만나는 법 — 여행이지의 동계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찾는 새로운 감각
찬바람이 거리의 색을 바꾸고, 겨울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은 자연스레 따스한 온천수나 깊은 설경 속으로 향한다. 일본의 겨울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풍경화다. 전통 온천마을의 담백한 증기가 얼굴을 감싸고, 이른 저녁 스미마이 사람들 틈에서 마시는 따뜻한 유자차 한 모금에 지난 시간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올겨울, 이러한 일본의 진면목을 경험하고자 떠나는 이들을 위해 교원투어의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가 동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한껏 강화했다. 최근 주요 여행사마다 일본 겨울 상품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행이지가 내건 ‘맞춤형 럭셔리’에는 특별한 철학이 엿보인다.
이번 시즌 여행이지의 일본 프리미엄 상품은 기존의 단순 관광을 넘어선 ‘감각적 체류’에 무게를 싣는다. 대표적으로 홋카이도 온천 료칸, 삿포로의 눈꽃 축제, 오키나와 고급 리조트, 도쿄·오사카의 미식 중심 프리미엄 투어 등이 있다. 이들 여행지를 둘러싼 일정표는 다분히 감성적이다. 평범한 시선을 뛰어넘는 작은 골목이나 현지인만 아는 식당, 온기 어린 전통 숙소에서 머물며 일본 특유의 여백과 미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직접 경험하듯 장인의 손길이 살아있는 가이세키 요리, 이른 아침 안개에 젖은 료칸 마당, 도심의 소박한 찻집 풍경이 일상에서 잊혀진 감각을 살포시 일깨운다.
기존 기사들과 다른 점은, 여행이지가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오로지 호화로운 사치가 아닌 ‘감각의 경험’으로 재해석했다는 데 있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최신 여행 트렌드에서 프리미엄 상품의 기준이 바뀌었다. 단체 패키지에서 벗어나, 소규모 혹은 개별 맞춤형 공간에서 체험과 휴식을 조화롭게 디자인한 일정들이 대세다. JTB,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경쟁사들도 저마다 차별화한 일본 동계 상품을 내놓고 있으나, 여행이지는 경험 그 자체의 깊이를 한층 강조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설경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달라지는 일본만의 식재료와 식탁, 그리고 문화적 교감에 집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팬데믹 시대 이후 여행에 대한 인식 전환이 있다. 겉모습을 소비하는 여행에서, ‘나만의 기억’ ‘쉼과 치유’를 찾는 방식으로 가치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일본은 그 변화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일본의 겨울은 서울과는 다르게 시간마저 느리게 흐른다. 삿포로에는 깊은 눈발이 촘촘히 쌓이고, 교토의 정원에는 쓸쓸함과 고요함이 교차한다. 여행이지가 제안하는 일정표 구석구석에는 그러한 일본의 계절과 공간이 살아있다. 현지 문화 체험,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식도락, 조용한 카페 골목 산책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일본 여행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험’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혼행’이나 ‘미식 여행’이 보편화되고 있고, 가족 단위 고급 상품도 인기다. 여러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4~2025 동계 시즌 동안 일본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오로라 투어, 전통 온천 마을, 사케 체험형 투어 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여행이지의 상품은 그 여유와 세련된 취향에 또 하나의 색을 덧입히고 있다.
여행이지가 밝힌 프리미엄 라인업의 철학과 구조는 단순한 필요 이상의 것을, 경험적 감각의 결로 풀어내는 데 있다. 익숙한 공간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않은 곳으로 변모하고, 계절의 냄새와 온기, 그 속의 사람들 이야기가 여행 전체를 감싼다. 여백이 많은 일본 설원의 풍경처럼, 삶 속에도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필요하다 느끼는 이라면, 이 겨울 여행이지가 내미는 ‘프리미엄 일본’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여행은 여전히 각자의 속도로 가는 것이지만, 계절 한가운데서 자신만의 쉼표를 찾는 여행이라면 그 여정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