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산업 혁신, 카카오모빌리티와 한남대의 만남이 시사하는 바
한남대학교가 카카오모빌리티 김정민 상무를 초청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특강을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교통 패러다임 변화와 플랫폼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장은 한국 이동산업이 맞닥뜨린 중요한 승부처다. 김 상무의 강연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전략,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한 미래 교통 인프라 기획,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이 도시교통과 생활 전반에 미칠 혁신적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핵심으로, 주차·내비게이션·대리운전·카셰어링까지 한데 아우르며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왔다. 이번 특강에서 김 상무는 자율주행차, 무인 드론을 비롯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구조와 물리적 도시 인프라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AI 연동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강조했다. 학생 및 교원, 지역 내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빌리티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의 중요성도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은 플랫폼과 데이터 중심 경쟁 양상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우버(Uber), 리프트(Lyft), 중국의 디디추싱, 동남아의 그랩(Grab) 등이 자국 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며, 각국 정부와의 규제 협의, 운전자와 소비자 간의 데이터 중개 및 플랫폼 경제의 공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직면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초거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이동 데이터 집적·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나, 플랫폼 독점과 시장지배력, 교통 생태계 편익 재분배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김정민 상무가 강조한 것은 AI∙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의 혁신이다. 교통량 예측, 실시간 경로 최적화,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 설계 등은 세계적으로도 주요 플랫폼 사업자의 공통 화두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역시 모빌리티 ICT 융합 정책 및 규제 개선, 자율주행 실증단지와 민관 협력 가속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단기적인 서비스 확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 논란의 소지를 줄이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모빌리티 결합 서비스, 지역 밀착형 교통 솔루션, 사업자 및 사용자와의 상생 플랫폼 실험 또한 미래 교통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수적이다. 이는 산업 내 독점 견제와 규제 혁신이라는 상반된 요구 속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공존 체계 구축을 위한 접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물류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웨이모, 테슬라, GM 크루즈 등 해외 선도기업들은 AI와 L4~L5 레벨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 클라우드화 등의 기술 혁신을 실증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확대해왔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적 한계와 당사자간 협업 미비로 대규모 실증 지원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한남대의 주최처럼 지역 대학과 산업계, 지방정부가 협력해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연구·교육·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면, 국가 단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국 모빌리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AI·빅데이터 중심의 연구개발 집중, 규제 샌드박스 및 실증환경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산업 생태계 다각화가 필요하다. 동시에 지역 거점 대학의 역할 강화, 산업계 재교육 및 인재 유입 확대, 사회적 합의 기반의 규제혁신 유도 등 복합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한남대의 이번 만남이 혁신 인재 양성과 기술 확산, 그리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 될지, 지속적인 주목이 필요하다.
— 고다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