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압박 속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시장 구조 분석과 동아시아 변수
2025년 12월 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401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연합뉴스 등 주요 경제 전문매체들은 외국인이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가 장중 및 마감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실질적 사실로 전달한다. 코스닥 역시 투자 심리 위축과 동반 매도세 영향으로 830선 아래로 내려섰다. 아시아 증시 전반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 시장만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국내 경제 및 금융환경에 내재된 구조적 리스크가 재확인됐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금일 코스피 하락의 중심에는 IT와 반도체 대장주 하락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미국의 금리 동결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중 기술경쟁 장기화, 일본 및 대만 IT기업의 경쟁심화, 중국 경기 회복세 부진 등의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환율 역시 1330원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심리의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 방향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및 일본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때, 최근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상승 기조를 나타낸 점이 상이했다. 일본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중국의 정책적 경기부양 의지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처로 평가되는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대만 해협 리스크 등 동아시아 전반의 지정학적 긴장도, 한국 증시를 상대적으로 리스크 선호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체적으로,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 역시 외국인 주요 투자처가 동남아 및 인도 등 성장성 높은 지역으로 다변화되는 점을 중장기 트렌드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 한국 내 반도체 및 전자 업종 비중이 지나치게 크고, 반도체 업황의 글로벌 변동성에 대한 내성이 취약하다는 오랜 구조적 문제가 현재 금융시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정 변화 등도 투자자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이에 더해, 내년도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신호가 세계은행과 IMF리포트에도 나타나며 외국인 투자 흐름이 보수적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 및 정부 당국은 우량기업 중심 재무구조 개선, 코스피·코스닥의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이중 상장 제한 완화 등 중장기적 시장 체질 개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 환경의 변화 속도가 국내 제도개선보다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동아시아 내 경쟁이 심화되고, 미중 전략경쟁이 장기화된다면,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원화약세 구간에서 환차손 부담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따른 업종별 주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신흥시장 내에서의 입지 변화 및 정책 리스크, 동아시아 주요국과의 상호 연계성 변화 역시 면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순매도세는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신호임을 인식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취약점과 동아시아 정세 변수를 동반 분석하는 과학적 접근이 절실하다. — 천유빈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