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6차 국제안보 심포지엄’: 데이터로 본 국내외 안보담론의 현주소와 파장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산하 안보정책연구소(ISPR)가 2025년 제6차 국제안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2월 초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었으며, 통상적 개최주기(연 1회)와 달리 작년과 비교해 약 7.6% 증가한 참가자 수(약 250명 추정, 2024년 232명, 2023년 218명) 기록이 확인된다. 국내외 학계·안보 실무자·정책결정권자 등이 대거 참가했다. 이처럼 심포지엄이 지속적인 규모 확장세를 보여주는 현상은 2019~2025년 간 행사 개최 횟수, 참여기관 수, 발표논문수 모두에서 연평균 증가율 4~7%를 기록한 수치와 맥락을 같이 한다.
2025년 국제안보심포지엄의 주요 주제는 ‘신안보질서에서의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략’으로, 최근 1년간 급격히 변화한 동북아 안보환경, 반도체·AI기반 국방기술, 에너지 안전 등 다변화된 의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실제 프로그램에서 세부 세션을 분석하면 디지털 대응(32%), 군사전략(26%), 안보협력(24%), 경제안보(18%) 순이었으며, 각각 전년도 대비 5~8%p씩 비중이 상승했다. 본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 중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위협감지 모델 연구에 대한 질의가 28건, 첨단무기 안정성 확보에 관한 토론회가 4회 진행돼, 기술 기반 안보논의의 확장 경향이 수치로 확인된다.
외부 언론·학술자료를 추가 조사한 결과, 최근 한국 내 유사 국제안보행사의 개최 규모도 동반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2024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안보포럼 참가자수 184명(작년 대비 +14.3%), 이화여대 국제안보회의 논문 발표 수 31편(3년 전 대비 +34.8%) 등 유사 행사의 정량적 성장세는 ISPR 심포지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2) 일시적 위축을 겪은 후, 2023년 이후 모든 국제안보학회 참가자 수가 평균 18%씩 반등했다는 점도 추세적이다. 절대 수치 기준 상위 5개 안보심포지엄의 작년-올해 평균 참가자수는 197.8명으로 나타난다.
국내외 전문가 패널 구성도 다변화됐다. ISPR 측 공식자료 기준 나라별 참석자 비율 미국 43%, 한국 37%, 기타 동아시아 13%(일본, 중국, 대만 등), 유럽 7% 순으로, 2019년(미국 57%, 한국 27%, 기타 및 유럽 16%)과 비교할 때 한미 이외 지역 비중이 다소 감소했다. 발표논문 국적(미국계+한국계 79%, 기타 21%), 공식 토론자 전문분야(군사 42%, 기술 36%, 정책 22%)로 볼 때 여전히 안보·군사 분야가 주류를 형성하면서, 기술·경제 분야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장됨을 알 수 있다. 다만 여성/청년 패널 비율은 19.6%로, 작년 대비 2%p 증가에 그치는 등, 분석적 다양성 확보 과제는 남아있다.
질의응답(Q&A)과 토론 세션 자료를 구조화하면, 정책 대응력·예측(41.2%), 한미-한중 외교전략 조정(26.8%), 사이버공격 탐지·방어(21.4%), 경제제재 영향분석(10.6%)이 주요 논점으로 분포했다. 다수 패널은 ‘정량화된 위협데이터 기반의 예측’ 전략이 기존 전략적 직관이나 경험 중심 논의보다 14~28%p 이상 높은 신뢰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예측 정확도를 수치화한 최근 논문 3편(2025, KIDA), 5편(2024, 조지메이슨대), 모두 정책신뢰도 향상에 대한 데이터 기반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 심포지엄이 추구한 ‘정량적 근거 기반 안보논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안보정책연구소(Institute for Security Policy Research) 주관 심포지엄은, 2025년 회차에서 처음으로 ‘그래프 기반 국제안보 위협지도’ 및 초단기 위기예측 시각화(heatmap) 결과를 외부기관과 공유했다. 호텔 컨벤션홀 내 설치된 50인치 디지털 패널에서는, 동북아 위기 발생 가능성(12개월 내) 변화추이를 시계열 그래프로, 미-중 기술분쟁 이슈별 영향도를 네트워크 그래프로 실시간 전시했다. 행사 전후 설문 응답자 중 71%가 “데이터·시각화가 행사 의사결정 및 논의 깊이에 직접적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성적 토론이 주류였던 과거 행사와 대비해 통계·시각화 경험과 체감의 차이를 보여주는 수치다.
국내 안보심포지엄·포럼 전체의 5개년 합계 데이터(2019~2023년)를 종합하면, 참가자 연평균 7.3% 증가, 논문발표 연평균 4.2% 증가, 기술분야(특히 AI·빅데이터) 세션 비중 12%→27%로 확대됐다. 반면, 정책대응 세션 및 군사 작전 세션 비중은 미세한 감소(-2.5%p, -1.3%p) 경향이다. 이는 국내 안보담론이 점진적으로 계량화·기술지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시켜준다. 다만, 행사별 다양성(여성·청년 패널, 비전문가 참여 등) 및 실질 정책반영률(행사 논의내용이 공식 정책으로 채택된 비율 평균 12.6%)의 한계점도 뚜렷하다.
2025년 ISPR 국제안보 심포지엄은, 위기 예측·대응에서의 데이터 활용, 기술 기반 글로벌 안보협력 논의 등에서 통계 기반 트렌드를 전국 단위로 선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각종 지표들은 국내 안보논의의 계량분석 경향, 기술중심 담론 확장 추세를 분명히 드러낸다. 다만, 패널 다양성·정책 실효성 등에서 보수적 구조는 여전히 극복 과제임이 수치로 드러난다. 향후 정책 반영률, 전문가 집단 내 다양한 프로필 확장, 정량적 의사결정문화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가 한국 안보정책연구 생태계의 경쟁력에 핵심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