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트렌드의 심장,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1천만 시대가 의미하는 것
한국의 여행 소비 지형이 변화의 문턱에 섰다.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1천만 돌파…손님 중심 혁신, 해외여행 플랫폼 선도’라는 기사제목에서 드러나듯, 하나금융지주가 운영하는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의 누적 발급이 1천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국내 금융과 여행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으며, 소비자는 경계 없는 편의성을 넘어, 여행 전·중·후의 전(全)주기적 경험 혁신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핀테크는 이제 여행 산업에서 뗄 수 없는 존재다. 과거 여행은 정보·예약·결제 각 파트가 분절되어 있었다. 그러나 트래블로그는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슬로건처럼, 맞춤환전, 경비관리, 현지금융서비스, 여행리포트 등 사용자 경험을 섬세하게 결합한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하나로 항공권·호텔·관광지 예매 그리고 환율 우대 및 실시간 소비 내역 확인까지 가능해졌다. 투명한 환율 정보, 언텍트 시대에 최적화된 비대면 금융 서비스는 언젠가 ‘있으면 좋은 것’에서 ‘없으면 여행이 불안한 것’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앱의 성장만이 아닌, 여행자 DNA 자체가 금융과 기술에 적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의 수치는 업계에 강력한 시그널을 던진다. 최근 KB국민,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도 비슷한 트래블 카드와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나, ‘트래블로그’의 1천만 돌파는 이 시장이 완전히 대중적 여행습관 안에 녹아있음을 방증한다. 소비자 심리 또한 확실히 변화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 달러자산 선호 심리, 지갑에서 카드 하나로 이어지는 디지털화, 그리고 밀레니얼 여행자의 ¥(엔)·$ (달러) 실물 구매 대신 ‘앱의 숫자’로 환전이 가능한 시대. 이 모든 트렌드는 여행 플랫폼의 금융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패션이 ‘착장’ 이상의 메시지가 되듯, 여행 플랫폼도 단순 결제 편의성 그 이상의 해결점에 도달하고 있다. 실제 트래블로그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2030세대의 이용 비중이 압도적인 가운데, ‘여행의 밀도’와 ‘금융 경험’ 사이의 상관관계가 뚜렷하다. 최근 하나금융은 손님 맞춤형 환전 솔루션, 여행지에서 자동환율적용, 안전결제 서비스 등 감각적인 여정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능 경쟁에서 ‘경험의 미감’ 경쟁으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는 글로벌 빅테크 여행플랫폼(예: Revolut, Wise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한국 금융의 야심찬 시도로도 해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는 이제 여행 보험, 숙박, 쇼핑, 로컬 경험 커넥팅까지 삶의 방식 자체를 뉘앙스 있게 뒤바꾸는 도구다. 최근 네이버 검색과 여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해외여행족 커뮤니티에서 여행비 결제수단이 기존 체크카드/현금에서 ‘멀티카렌시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난다. 하나카드와 트래블로그는 실시간 환율 알림, 긴급분실대응, 특정국가 프로모션 등 여행의 안심·설렘·즉흥성을 동시에 잡는다. 더불어 트래블로그는 여행사의 추천 루트, 쇼핑 리워드 등으로 디지털 생태계와 연동되어 ‘여행자 데이터’의 축적과 더 정밀한 소비 트렌드 예측이 가능해진다. 패션 공식처럼, 여행 생활 역시 맞춤화·개인화의 시대다.
트래블로그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불확실한 세계에서의 확실한 통제감’을 얻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자리한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한 경비 절감이 아닌, ‘내 여행을 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툴에 지갑을 연다. 카카오뱅크, Toss 등 디지털 금융이 ‘내 일상’의 화두가 된 것과 닮은 맥락이다. 이처럼 금융과 여행이 맞닿으며, 경험경제의 핵심 타깃으로 부상하는 Z세대의 욕망도 정밀하게 읽어야 한다.
실제 트래블로그의 성장에는 K콘텐츠 글로벌화, 저비용 항공 확대, 비자 완화 등 거시적 요인도 맞물려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한때 주춤했던 해외여행 소비력은 이제 다시금 최고조다.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호텔·마일리지 업계까지 여행금융을 앞다퉈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모색한다. 이제 여행은 선택적 사치재가 아닌, ‘보상 소비’의 대표주자로 진화했다. 그리고 트래블로그의 1천만 돌파는 이런 변화의 중추 역할을 하며,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에 ‘기대 이상의 혁신’을 요구하는 시그널이 되고 있다.
여행은 더이상 경유지의 풍경만이 아닌,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는 감각적 콘셉트다. 하나금융 트래블로그의 1천만 돌파는 이전의 여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확장된 가치를 소비자에게 선명하게 제시한다. 이제 글로벌 여행은 카드 한 장, 앱 하나로 그 어느 때보다 손쉽고 세련되며, ‘나를 위한 경험’ 중심으로 재정의된다. ‘나만의 여행, 나만의 금융 경험’이라는 트렌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과 금융이 어떻게 융합될지, 소비자의 취향은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