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의 ISPO 뮌헨 2025 진출, 대구 패션산업 혁신의 실험실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가 대구·경북 지역 패션 기업들과 손을 잡고 2025년 ISPO 뮌헨 참가를 확정했다. ISPO 뮌헨은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의 중심 무대이자, 업계 최전선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거대한 마켓 플레이스다. 계명대 학생들은 패션마케팅 현장 프로젝트 수업 일환으로 지역 업체와 협업해 제품기획부터 부스 디렉팅, 마케팅을 이끌 예정이며, 산학협력의 시너지를 통해 전 세계 패션시장에 대구 패션의 경쟁력을 내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로컬의 재해석’이다. 대구·경북은 국내 섬유·패션 산업에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자랑하지만, 글로벌 대회장에서는 그간 존재감이 비교적 약했다. 계명대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 기업과 함께 미래 소비자 니즈 분석과 크리에이티브한 제품 기획, ESG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시대-신세대’의 이분법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학계–산업체–학생의 3각 구조 협력에서 체감되는 변화 중 하나는 학생들의 감각적 트렌드 리딩 역량이 실제 사업 현장에 곧바로 투입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단순한 인턴십 체험을 넘어, 트렌드 방향성에 직결된 인사이트 제안이 기업 실적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크다.
ISPO 뮌헨은 1970년대부터 혁신소재와 친환경, 퍼포먼스 웨어, 테크놀로지 패션이 일상이 되는 곳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물론 떠오르는 스타트업, 진일보하는 작은 공방까지 ‘스포티 유니버스’가 만들어진다. 계명대 팀은 스포츠와 일상, 테크와 감성이 교차하는 하이브리드 영역을 주목하고 있다. 패션마케팅 전공 특유의 소비자 데이터 활용, 유행의 미시 트렌드 캐치, 밀레니얼-젠지 세대의 소비심리 분석 노하우를 현장에서 실험한다. 동시대 구매 트렌드는 개성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경험 가치가 중심이다. 연구 결과(삼정KPMG, ‘2025 한국 소비트렌드 변화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소비트렌드는 ‘초개인화’ ‘공감 기반 브랜드 경험’에 방점이 찍힌다. 계명대의 ISPO 진출은 국제 마켓에서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개성’으로 환생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 패션기업에는 이번 ISPO 참가가 R&D 투자, 트렌드 감식안 확보, 신흥 시장 바이어와의 접점 확대라는 3중 효과를 동시에 안긴다. 일부 관계자들은 “산업 불황에 무모한 도전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지만, 패션산업의 본질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토대 위 실험정신’임을 시장은 증명해왔다. 대구 섬유산업진흥재단,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지역 기관도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 실무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병행한다. 실제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 패션 메가트렌드는 이미 ‘Z세대 감수성’과 ‘스토리텔링 워크’에 가치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광저우·상하이 등 패션 페어에서는 신예 디자이너–중소기업 연합부스가 새로운 바이어와 소비자를 이끄는 중심축이 됐다. ISPO 뮌헨 참가를 계기로 대구 패션이 이같은 글로벌 무드 속 주연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실전에서 답을 찾게 된다.
국내 패션 계 교육 및 산업계의 동반 혁신 지점은 분명해졌다. 현장 중심 트렌드 교육과 스케일업이 핵심이다. ‘실무형 마케팅+브랜드 빌딩’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글로벌 전시장에서 몇 달간 축적된 데이터, 실제 세일즈 실적, 피드백 자료로 핍진하게 증명된다. 소비자는 이제 로컬리티와 창의성, 그리고 체험형 스토리에 지갑을 연다. 패션 마케팅 현장 전선은 곧 소비자 태도 변화를 읽는 감각적 레이더의 각축장이 됐다. ISPO 뮌헨 2025를 통한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와 지역 패션기업의 도전이 그 결과물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라이프스타일 산업 판도가 분명 달라질 것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