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의 폭탄 발언과 챔스 명단 제외, 리버풀을 흔드는 전략적 파문

모하메드 살라의 최근 발언이 리버풀 내외에서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바와 같이, 살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클럽 및 감독진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하며 출전 기회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움직임 직후,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웨인 루니가 살라의 심경과 태도에 직격탄을 가한 것은 물론, 결국 살라가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조별 예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이 빠진 차원이 아니라, 리버풀의 올 시즌 전술 플랜, 락커룸 분위기,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모두 충격과 긴장감 속에 빠뜨리고 있다.

살라는 현존하는 월드클래스 윙어 중 한 명으로, 리버풀의 ‘공격 3각편대’라 일컫는 전술 시스템에서 핵심 중추였다.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들여다봐도 살라만큼 직선적 침투와 컷백 플레이, 좌우 윙 스위치에 능한 선수는 손에 꼽힌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 아래 살라가 보여준 기동성과 역습 전환 능력, 그리고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오프 더 볼 무브먼트는 단순한 ‘득점왕’ 그 이상의 전술적 가치를 지닌다. 이런 선수가 챔스 명단에서 전격 제외된 것은 많은 함의를 던진다.

첫째, 살라의 발언 자체가 선수단 내부 분위기와 지휘체계에 균열을 만든다는 점이다. 루니가 영국 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듯, 팀의 리더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할 경우 젊은 선수들과 소외된 선수들의 불만이 연쇄적으로 증폭될 수 있다. 루니는 살라의 태도가 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위험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축구 전술상, 라커룸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무너질 경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혼란에 봉착하면서 프레싱 라인의 유기적 협동, 2선-3선 간의 수비 커버 플레이, 빠른 전환 역습에서의 결정적 순간 모두에서 미묘한 균열이 생긴다.

둘째, 리버풀 전술의 구조적 위기다. 살라의 명단 제외는 단순히 선발 명단에서 이름 하나가 빠지는 문제를 넘어선다. 클롭 감독이 그간 견지했던 ‘4-3-3’ 포메이션에서 살라는 오른쪽 윙포워드이자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 나아가 하프스페이스 침투와 패스 링크까지 담당했다. 살라의 결합 플레이가 빠지는 순간, 디오구 조타나 하비 엘리엇 등 대체 자원은 있지만 상대 빌드업 저지와 중앙 집중형 크로스, 그리고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의 연계 등 각종 전술적 옵션에서 제한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 팀은 더욱 라인업 전환을 자유롭게 연출하며, 리버풀의 짜임새 있는 압박이나 스페이싱 플레이가 흔들릴 공산이 크다.

셋째, 리버풀의 클럽 문화 및 조직관리 문제다. 살라는 지난 몇 시즌 간 리버풀의 ‘신화 창조’의 중심이었으며, 구단주와 팬들 모두가 체감하는 상징 그 자체였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간의 소통, 최근 알 이티하드(사우디) 이적설, 연봉 인상설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이렇듯 주축선수 한 명에 대한 관리가 어금니와 이빨처럼 맞물려야 하는 현대 유럽축구 시장에서, 살라 사태는 리버풀 프런트의 리스크 관리와 위기 대응 능력에도 질문을 던진다.

살라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는 일시적 휴식, 징계성 결정, 전술적 교통정리 중 무엇에 무게를 두더라도, 궁극적으로 팀 내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카드임이 분명하다. 최근 BBC, 가디언, ESPN 등 복수 유럽 현지 매체들은 클롭 체제 하 리버풀의 전통적인 리더십 문화의 변화와, 락커룸 다이내믹스의 복잡성을 조명하고 있다. 리버풀은 한때 2018~2022시즌까지 명확한 계급 질서와 목표의 일치를 통한 고도의 팀워크를 구축한 바 있지만, 살라 이슈를 계기로 내부 균열이 본격화된다면 2025-26시즌까지 전개되는 팀 재건 청사진마저 변동될 수 있다.

살라 없는 리버풀이란, 90분 내내 한숨 쉴 틈 없는 하프 프레싱과 속도전을 전개하는데 있어 엔진 핵심이 빠진 셈이다. 비단 리그와 챔스 성적은 물론, 미래 전술 시나리오에서도 본보기가 바뀔 수밖에 없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움직임, 역습 시 패스의 방향,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피니시 패턴 – 이 모든 요소가 살라라는 톱 플레이어 하나의 유무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늘 기자에게는 마치 감독의 전술보드에 한순간에 대표 전술 아이콘이 사라진 과정처럼 와 닿는다.

앞으로 리버풀이 어떻게 내부 불협화음을 소화하고 전술적으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지. 그리고 살라가 다시금 팀의 ‘구심점’으로 복귀하거나 이별을 준비할지, 글로벌 축구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변수와 가능성이 요동치는 메이저 리그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한복판에서, 살라의 이탈은 리버풀뿐 아니라 현대 축구 조직론 전체에 큰 숙제를 던지고 있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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