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레이 속’ 금융앱의 진짜 변화, 토스 ‘비활성화 방지’ 실험이 던진 의미
모바일 금융서비스 시장의 대표주자인 토스가 최근 이례적인 실험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은행 앱이 종료되어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비활성화 방지’ 기능을 도입한 것. 이 기능은 특정 게임 플레이나 영상 시청 등 앱 간 전환이 잦은 모바일 사용자 패턴을 염두에 둔 설계로, 금융 앱이 단순히 ‘처리 도구’ 그 이상이 되어가는 현 시류를 보여준다.
그동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는 보안과 자원 최적화 논리로 금융 앱 등 민감 정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종료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게임, SNS, OTT 등 다양한 앱 간 넘나드는 사용자 경험이 보편화되면서, 금융 플랫폼도 과거 ‘단방향’ 처리 기능을 넘어 실시간 미션·이벤트·보상·채팅 등 플랫폼적 속성이 강화되고 있다. 토스가 이번 기능을 실험적으로 내놓은 배경에는 이러한 ‘앱 생태계 내 동시 활용’ 트렌드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진 현실이 자리한다.
토스 내부에 따르면, 주로 모바일 게임 중 결제(인앱구매), 보상형 미션, 실시간 송금 등 용도가 급증하며, 사용자가 게임을 실행하는 도중에도 금융 앱이 끊기지 않아야 하는 실질적 수요가 꾸준히 제기됐다. 젊은 밀레니얼·Z세대 유저를 중심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경쟁사 대비 ‘실행·잔존성’까지 사용성의 기준이 확장되자, 토스는 전사적 기술 검토와 안전성 점검 후 앱의 백그라운드 ‘비활성화 방지’ 옵션을 일부 유저에 한정 오픈했다. 실제로 피드백 중엔 “게임 중엔 토스가 결제 단순 창구가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야 할 보상·이벤트의 허브”라는 지적도 있었다.
여기서 관건은 금융 앱 특유의 보안성 문제다. 금융권에선 OS 단에서 부여한 강제 종료 정책과 앱 내 세션 만료, 2인증 체계 등이 엄격하게 요구된다. 이 지점에서 토스 역시 미리 해킹 위험, 개인정보 노출, 부정결제 리스크 등을 기술적으로 검증했다. 안드로이드 주요 단말은 물론, iOS의 여러 보안 정책 속에서 가능한 한 ‘자동 로그아웃’ 유지와 ‘일시적 백그라운드 활성화’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금융당국의 앱 비활성화 정책 완화 요구가 커진 것도, 게임·영상 등 플랫폼 환경이 완전히 바뀐 점이 크게 작용한다.
실제 해외를 보더라도, 미국 페이팔·벤모, 중국 알리페이 등은 일정 시간 동안 앱 전환 시 세션을 살아있게 두는 고급 옵션을 제공한다. 한국의 경우, 플레이 경험이 곧 소비 경험으로 이어지는 게임 시장 특성상 금융·결제 플랫폼의 유연한 활용이 필수가 됐다. 젊은 게이머들은 실시간으로 보상받고, 즉시 송금하거나 퀘스트 과업을 빠르게 수행해야 하기에, 앱의 발생·유지·종료까지 수초 단위의 편의성이 전반적 만족도를 가르는 핵심이 된 것이다.
업계는 토스의 이번 ‘비활성화 방지’ 실험을, 금융 앱이 단순한 금융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디지털 생태계 내 ‘기능 노드’ 역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본다. 실제로 구글, 애플 등도 모바일 OS 안정성·보안 정책을 점진적으로 유연화하는 추세고, 기존 앱들의 멀티태스킹 수요를 적극 수용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등은 2025년 내 비금융 앱과 금융 플랫폼의 결합 서비스가 기존 시장 양상(송금, 이체, 결제 등)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 전망한다. 기존 ‘단일 앱=단일 서비스’ 인식 대신, 금융플랫폼이 메타버스·게임·커뮤니티 서비스의 인프라로 작동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관리, 인증 정책의 혁신은 더욱 중요해진다. 토스 역시 사용자 본인 인증이나 내역 노출 등에서는 상당한 보완을 병행하며 단계별 적용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신뢰성 추구와, 혁신-보안 간 균형이라는 기술적 난제도 반드시 동반된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활용방식이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된 오늘날, 금융서비스의 UX(사용자 경험) 혁신은 결국 운영체제, 보안, 사용자 습관 세 축 모두에서 섬세한 조율이 필요하다. 단일 앱 단위의 폐쇄와 분리를 고집하는 정책은 더이상 현재의 복합적 디지털 생태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결국 이번 토스의 선택은 한국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앱의 시대’에서 ‘플랫폼의 시대’, 나아가 ‘생태계의 시대’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IT기술의 역할은 점점 ‘연결’과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변화하고 있으며, 각각의 기능이 아니라 경험의 총합이 서비스의 성공을 좌우한다. 금융 앱의 멀티태스킹 기능 강화는, 모바일 게임·OTT·커머스 등 주요 서비스 기업 모두의 실질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향후 플랫폼 간 장벽을 허물고, 보안과 혁신 사이에서 민첩하게 균형 잡는 기업들이 ‘초연결 디지털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이도현 ([email protected])


게임하는 중에 결제나 미션 때문에 앱이 종료되지 않는 건 확실히 편하겠네요😁 다만 보안 문제는 정말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 같아요… 또 개인정보 유출 이슈 안 터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