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강 상무 ’30년 영업’ 인생…빽 없이 버티며 일군 ‘전심전력’ 출간

기업이란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선배들은 종종 말한다. 화려한 스펙은 아니지만, 퇴색하지 않는 진실이 존재한다. 오롯이 자기 힘만으로 ‘버티는’ 것의 실제 가치에 관한 이야기. 저자 강경민은 굴곡진 30년 영업 인생을 온전히 책 한 권에 다 담아냈다. 최근 출간된 ‘전심전력’은 대기업이 아닌, 평범한 중위권 회사의 영업맨으로 시작해 임원까지 오른 한 사내의 체험담이다. 신간은 성과 중심의 냉정한 사내 현실과 ‘빽’이 없는 개인이 환경에 맞서 완주하는 과정을 기록한 산문 집이다.

책의 중심에는 말단에서 임원으로 올라가기까지의 소소한 에피소드, 생생한 실패와 쓴맛,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의 기록이 있다. 특유의 자조와 유머가 섞인 문장은 영업 일선의 생리를 낱낱이 드러내면서도, 자조보다 더 큰 성취와 존엄의 의미를 다시 그린다. 이 책이 견고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오랜 시간 꿋꿋이 지킨 저자의 ‘무색무취의 버팀’이라는 가치관이 한국 산업 현장의 리얼리티와 겹쳐지기 때문이다.

영업이란 일이 얼마나 열악하고, 또 얼마나 ‘사람’을 시험하는지 저자는 여과 없이 드러낸다. 겉으로는 성과와 결과만 부각되지만,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조직 내 싸움, 동료와의 경쟁, 상사의 기대와 압박, 그리고 개인의 내적 성장까지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태도는 한마디로 ‘전심전력’, 즉 매 순간 온 힘을 다해 살아남겠다는 다짐에 가깝다.

이 책의 힘은 ‘빽’ 없는 삶의 솔직함에 있다. 저자는 학벌, 출신, 인맥보다 더 근본적인 ‘실행력’과 꾸준함이야말로 기업 안에서 진짜 통하는 힘임을 현장의 언어로 증명한다. 최근 여러 출판계 흐름이 리더십, 혁신, CEO 담론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전심전력’은 오히려 한 사람의 ‘버팀’에 더 초점을 맞춘다. 타인과 비교하거나 나만의 부족함에 집착할 시간에, 차라리 그 시간을 스스로를 단련하는 데 쓰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묵직하게 와닿는다. 자신이 헤쳐 온 영업 현장에서의 관찰, 실무의 노하우와 실수의 순간, 사소한 배려와 집요한 자기단련이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 체감 있게 전해진다.

한편, 최근 국내 산업계에선 영업 현장의 본질과 의미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I, 빅데이터 등 기술 중심의 비즈니스 변화 속에 전통적 인재상과 실제 조직이 요구하는 인물상 사이, 갈등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난과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자기 계발서’와 ‘성공 스토리물’이 다시 부상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성공을 미화하거나 기적의 비법을 전하는 대신, 반복되는 일상과 무수한 시행착오를 있는 그대로 그린다. 이 점은 하이테크 승승장구, 화려한 후기 세대 리더십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 2030 세대뿐 아니라, 이미 조직에서 몇 차례의 좌절을 경험한 중장년 직장인에게까지 현실적인 위로와 자극을 준다.

문화적으로도 한국의 집단주의, 줄서기 관행, 늘어난 세대갈등 등 다양한 주제가 언저리에서 묻어난다. 빽 없이 버텨라, 결국 실력이 통한다는 메시지는 어딘가 고전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더욱 척박해진 삶과 커리어 환경에서 다시금 화두가 된다. 저자가 보여주는 ‘나만의 속도로, 매일 한 걸음을 앞으로’라는 태도는 최근 유행하는 자기계발 슬로건들과도 궤를 같이 하지만, 구체적인 인간 관계, 조직 내 미묘한 알력과 비협조적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법’에 더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영업맨 특유의 빠른 눈치와 집요한 관찰력, 그리고 때로는 자신감 반, 체념 반의 태도로 조직 안의 어두운 이면까지 스스럼없이 그린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순간, 예기치 못한 불이익, 불합리한 인사 제도를 경험할 때, 저자는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독자에게 ‘현실 감각’을 일깨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는 뚝심임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감정적 소진, 일상의 공허함, 무리한 경쟁의 끝에서 저자는 결국 ‘전심전력’이란 구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생존을 넘어 ‘존엄’을 지키는 자세, 매 순간 나 자신에게 당당해지는 것의 가치. 그 당당함이 내면을 변화시키고, 차분한 자기 성장의 길로 이끈다는 마지막 장면은 오랜 시간 일터에서 현실과 싸웠던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 강경민의 경험담은 비단 영업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모든 직장인, 특히 ‘누구의 추천장’도 없이 오롯이 제 능력만으로 견뎌온 이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각 장의 작은 일화들은 영화 한 편에 비견될 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생활의 냄새와 땀, 그리고 잦은 후회와 깨달음이 배어난다. 결코 어렵지 않은 문장과, 때로는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냉정한 시선으로 스스로와 독자를 자주 돌아보게 한다.

책 ‘전심전력’은 성공과 실패, 좌절과 재기, 그 모든 과정을 통찰하는 한 영업인의 내밀한 기록이자, 오늘의 기업 현실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도 뜻밖의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나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면, 매 순간 전심전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소박한 결론이 작품 전체에 단단하게 깔려 있다.

— 한도훈 ([email protected])

[신간] 강 상무 ’30년 영업’ 인생…빽 없이 버티며 일군 ‘전심전력’ 출간”에 대한 10개의 생각

  • 이 책에서 말하는 성장의 과정과 내면의 변화가 진짜 현실성 있을지 궁금하네요. 단순한 미화나 동기부여가 아니라 구체적인 생존 기술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책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지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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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_investment

    남 얘기일 뿐… 실리콘밸리식 성공담 반복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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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책 읽으면 잠깐은 힘나는데 현실은 안 바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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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이 많이 힘들지만ㅋㅋ 그래도 끝까지 버티는 게 정답 같네요. 저 사람처럼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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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완전 동기부여 각ㅎ 근데 막상 회사 가면 현실은 달라서 더 우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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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합니다… 그래도 현실은 녹록지 않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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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다들 버티는 게 실력이라던데 이제 그런 얘기 팔아먹는 시대는 지났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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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요즘엔 뭐든 버티는 게 미덕은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한 번쯤 이런 책 읽으면서 자신을 다잡아보는 것도 괜찮지! 📚🤔 도전하는 분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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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tenetur

    아니… 근데!! 빽 없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사례가 정말 흔한가요?? 이거야말로 예외 아닙니까!! 현실은 인맥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게 진짜 드라마 같은 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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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laboriosam

    영업이라는 직군에서 30년을 버틴 이야기라니 감탄스럽긴 하네요🤔 개인의 뚝심이 가장 큰 무기라는 메시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사회구조 역시 바뀌어야 진짜 변화가 있겠죠. 책 한 권이 위로가 돼줄 수 있지만, 현실은 늘 쉽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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