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스쿠발 영입 논의와 MLB 트레이드 시장의 전략적 변화: 데이터로 본 기대와 변수
LA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타렉 스쿠발(Tarik Skubal) 트레이드를 강력히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무게중심이 다시 한번 다저스로 쏠리고 있다. 다수의 현지 매체와 MLB 네트워크가 전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미 2024년 시즌을 견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안정적인 원투펀치 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스쿠발의 2024년 WAR은 5.8(팬그래프 기준)로 투수 타이틀 5위권에 해당하며, ERA(평균자책점) 2.80, WHIP(이닝당 출루허용) 0.90, K/BB 5.46 등 모든 주요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2%권이다.
최근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의 뚜렷한 마운드 불안이 결정적 약점으로 드러났다. 2024년 NLDS 탈락의 근본 원인 역시 선발진의 무너짐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프리드먼 단장은 ‘건강’과 ‘리스크 분산’을 중심에 두며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강조해 왔고, 트레이드 시장의 프리미엄 타깃을 모색해 왔다. 실제로 스쿠발 정도의 탑티어 좌완 선발은 FA 시장에서는 찾기 어렵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그 가치가 대단히 높게 책정된다. 교환 카드로 LA 유망주 중 상위권인 부잉가, 바비 밀러, 앤디 파헤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MLB 파이프라인 평가에 따르면 스쿠발의 남은 계약 기간(2026 시즌까지)을 감안할 때 다저스가 상당한 패키지 출혈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스쿠발은 2023년 복귀 이후 이닝 소화능력(150이닝, 164탈삼진)은 물론, 피홈런 억제(9이닝당 0.6개), 평균구속(95.4마일) 등 다양한 스탯에서 애널리틱스 팀들에게 완성형 에이스로 인정받는다.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싱커(55%), 포심 패스트볼(25%), 체인지업(15%)를 중심으로 한 투구 패턴이 타자별 약점 공략에 탁월하다. WAR 비교 측면에서 2024시즌 야마모토(4.1)와 함께라면 투수 WAR 합계 10.0 내외로 2000년대 초 랜디 존슨-커트 실링 콤비(애리조나) 이후 최고 수준의 선발 듀오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른 논의 트레이드 대상 및 시장 상황을 살펴본다. FA 시장에서는 소토,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이 있지만, 계약금과 나이, 건강 변수 등에서 제한 요인이 분명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프리드 랜스(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등도 거론되지만, 실질적인 시즌 생산성, 진화하는 투구 AI 데이터(Statcast 기반)에서 스쿠발보다 높은 평가를 얻지는 못한다. MLB 공식 통계 데이터베이스와 BaseballSavant, 팬그래프 자료를 분석하면, 작년 피장타율(.299), 삼진율(30.2%), 하드히트률(40.1%) 등도 리그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내 주요 전문가 및 현지 언론의 전략적 포인트는 다저스의 공격 강화보다는 ‘상위 선발’ 영입, 특히 내구성·피칭의 다양성, 구종 조합에서의 상승효과에 집중된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기존 2024 시즌 3~4선발(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개빈 스톤)과의 조화에서 안정적 5인 로테이션 구축도 가능하다. 전체 WAR 기준으로도 현재 다저스 투수진의 2024년 예상 합산 WAR은 약 16.5 수준이며, 스쿠발 합류 시 20WAR 내외로, 리그 최강 선발진 구축이 현실로 다가온다. 단, 유망주 이탈과 함께 2027~2028년 이후 전력세대 교체에 있어 장기 리스크 역시 불가피하다.
올 시즌 타자 쪽 보강은 비교적 제한적으로 논의되는 반면, 투수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도 주목해야 한다. MLB 전체적으로도 2024-2025 겨울 트레이드 시장은 ‘에이스급 좌완’ 및 ‘인플레이 점유율 상승’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야구 전략 측면에서 다저스가 택한 ‘빅마켓의 정면 돌파’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마운드 강화=정규리그·포스트시즌 경쟁력’이라는 현대 야구의 패러다임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분명 스쿠발 트레이드가 현실화될 경우, 다저스는 21세기 MLB의 투수진 판도 자체에 의미 있는 변곡점을 남기는 동시에 기존 전력들의 역할 분담, WAR 분배, 그리고 전력 장기 플랜의 세부 조정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될 것이다. 빅마켓 구단의 공격적 투자와 트레이드 전략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데이터와 현실의 접점에 서있는 다저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