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엑스레이 검사의 이력, 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

최근 건강검진이나 질병 진단 과정에서 자녀들이 엑스레이 촬영을 받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엑스레이 촬영 이력 확인해 보세요’라는 기사에서는, 의료기관마다 촬영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거나 보호자에게 충분히 안내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짚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의료 방사선 노출 이력은 해마다 증가세에 있습니다. 데이터에 근거하면, 2024년 한 해 동안 15세 이하 소아의 엑스레이 촬영 건수가 전년 대비 7% 넘게 증가해, 전체 소아 환자 중 약 41%가 적어도 한 번 라도 X선 검사를 경험했습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동네 소아청소년과뿐 아니라 치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엑스레이 검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며, 방사선 노출 이력에 대한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부모들이 아이의 정확한 촬영 이력을 알지 못하거나, 의료기관 간 기록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중복 검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이 지적됩니다. 즉, A병원과 B의원을 오가던 중 같은 부위에 대해 연속적으로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그 과정에서 방사선 피폭량이 불필요하게 누적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는 세포 분열이 활발해 방사선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 전문가들은 소아에 대한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방지가 필수라는 점을 오래전부터 경고해왔습니다. 장기적으로, 반복적이고 누적된 방사선 노출은 세포 손상, 갑상선질환, 드물게는 암 등 건강 위해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외상, 감기, 치과 진료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만큼, 국내외 건강 정책에서는 방사선 검사 시 반드시 ‘정당성과 필요성’을 따져야 하고, 이미지를 받을 때는 최소한의 피폭량으로 시행되도록 원칙을 강조합니다. 실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는 청년 부모 상담사례를 자주 접합니다. “우리 아이가 병원 갈 때마다 찍는다는데, 몇 번까지 괜찮은 걸까요?”라는 질문은 이제 흔한 고민이 되었죠.

현재 일부 병원은 의료정보 전산화 시스템을 통해 촬영 이력을 확인·공유하고 있으나, 시스템 표준화 부족, 개인정보 보호 이슈, 행정비용 등으로 전국단위 실질적 연동은 제한적입니다. 건강보험공단 및 심평원과 연계된 ‘의료방사선 이용이력 조회 서비스’가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보호자들이 관련 제도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본인이 신청해 아이의 기초 진료내역은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검사 목적, 촬영 부위, 방사선량의 세부 정보는 알기 어렵다는 점이 현실적 한계로 꼽힙니다.

문제의식은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은 국가 차원의 의료방사선 이력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부모가 직접 모바일 앱 등으로 자녀의 X-선 검사 내역과 누적 피폭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일본 역시 소아 환자 대상 적정 방사선량 권고 기준을 마련하여, 필요 이상 촬영을 보험에서 지급 제한하는 등 제도 보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의료 현장에서 보호자에게 촬영 전에 위험성 및 촬영 이력에 대한 적극적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뢰의 의사-환자 관계도 중요하지만, 환자(특히 보호자)의 알 권리를 전제로 한 ‘설득’과 ‘설명’ 문화 정착이 더 시급합니다.

취재 중 만난 대학생 부모 A씨는 “딸아이가 감기로 응급실에 갔다가 열흘 내내 병원 세 군데에서 각각 엑스레이를 찍었다”며, 어디까지 괜찮은 건지, 누적 기록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혼란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 병원마다 표준화된 기록·전달 시스템이 없다 보니, 보호자가 직접 진료기록을 꼼꼼히 챙기거나, 의료진에게 역으로 질문하지 않으면 중복 위험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정규 의료체계의 사각지대라 할 만합니다.

학술적으로도, 대한방사선방호협회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적정 방사선 한도를 초과한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의 ‘스마트의료’ 정책 로드맵에는 본인 확인을 통한 MRI·CT·X선 이력 자동 통합조회가 시범 도입 단계이긴 하지만, 전국 실질적 확대에는 의료 현장 참여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부모와 의료진 모두 ‘방사선 노출 최소화’ 의식을 갖고, 검사가 정말 필요한가를 일차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입니다. 의료진 역시 최신 임상지침에 따라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보호자에게 정확히 안내한 뒤 동의받는 절차를 준수해야만 합니다. 정부와 의료계, 보험당국이 함께 촬영 이력을 표준화해 보호자들이 더 쉽고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할 시점입니다. 아이의 건강은 결국 사회 전체의 건강이고, 사회적 시스템이 촘촘할수록 미래의 청년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아이들 엑스레이 검사의 이력, 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6개의 생각

  • 애들 건강 신경 안쓰는 정부 대단하다!! 무한 촬영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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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_repudiandae

    맞아, 부모는 또 직접 챙겨야하는 구조네. 무책임한 안내 덕분에 걱정만 쌓임. 제도적으로 보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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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병원 갈 때마다 엑스레이 카드 찍고 다녀야겠다…신기록 세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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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 이력 관리조차 제대로 못 하는 현실…이런 부분을 외면하는 사회가 과연 미래 세대를 보호할 수 있을지 묻고 싶네요. 최근에 해외서 도입된 모바일 방사선 이력 관리 시스템과 비교하면 답답할 따름입니다.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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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관리 안 돼서야…말로만 ‘아이를 위하는 사회’지 누구 하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네. 방사선 중복 노출 위험 줄일 대책,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계속 생각해왔음. 시스템화 없으면 보호자만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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