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차의 격차, 테슬라가 달리고 현대차가 영상을 찍는 이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로를 달리는 동안, 현대차는 뒤늦게 자사의 자율주행 영상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EV) 시장의 트렌드를 검토하면 양사의 현 수준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 누적으로 자율주행의 실전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최근 업데이트된 FSD V13이 안착하면서, 주요 도시·고속도로에서 실제로 스티어링 휠을 놓고 달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일반인이 신호등, 차선변경, 도심 교차로, 비상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FSD 적용 차량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테슬라의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체계는 수십 테라바이트의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매분마다 흡수하여 기계학습에 활용하는 반면, 국내외 대부분 완성차 기업은 이제서야 시험주행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수집·분류하는 단계다.

현대차가 2025년 말 ‘자율주행 레벨3’ 달성을 목표로 공개한 홍보 영상을 분석하면, 주요 경쟁사에 비해 시장 내 존재감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현실이 드러난다. 현대차는 주요 모델에 스마트크루즈, 차로유지, 긴급제동 등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능을 대거 탑재했지만, 완전자율주행 영역에서는 실차 적용과 상용화 계획이 상당히 유보되어 있다. 2025년형 제네시스, 아이오닉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예고되었지만, 실제 도로 환경의 복잡성·탑재 비용·법규제 등 난제가 산적하다. 이번 영상은 전방 주행 및 고속도로 차선변경, 차량간 추월 등 비교적 통제된 환경 중심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현실에 맞는 실제 데이터 축적이 우선”이라는 지적과 “시장 홍보를 위한 이미지 전략”이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글로벌 관점에서, GM·포드(BlueCruise, SuperCruise), 폭스바겐, 도요타 등이 각기 우위 분야를 확보하고 있으나, 테슬라의 독보적인 속도와 시장 확산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국 NHTSA(도로교통안전국)·중국 교통부 등 각국 규제에 맞춘 FSD 베타·공공 도로 테스트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점,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가 특히 빠르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중국 기업 바이두, 샤오펑 등 IT 강자들도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추격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데이터 확보·규제 환경의 보수성과 ICT 융합의 한계에서 출발선이 1~2년 늦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모빌리티, 카메라 센서 등 관련 부품군의 기술력 역시 전체 자율주행 패러다임의 중대한 변수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레이더/LIDAR를 배제한 독자적 접근을 고수하며 ‘데이터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일본·유럽계 기업들은 복수 센서를 조합하는 보수적 노선을 채택한다. 이는 초기엔 튼튼한데, 대량 주행 데이터가 쌓이고 AI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투자 속도에서 불리함이 드러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 인프라, 규제 샌드박스, 소프트웨어 테스트베드 등 인센티브가 제한적인 반면, 미국과 중국은 정책과 산업자본의 유기적 결합으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로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진로에 있어, ‘자율주행’은 단순한 기능이 아닌 자동차-IT-배터리-도심교통(스마트시티) 산업 전체의 핵심 변곡점이다. 현대차는 늘어난 투자와 계열 ICT기업(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후발주자에서 중장기 선두 그룹 편입을 꿈꾼다. 하지만 소비자의 체감, 데이터 누적, 위험상황 대응 AI 모델의 성능 등 본질적인 부분에서 테슬라·GM 등 선두주자의 벽은 예상보다 더 높고 넓게 드리워져 있다. 이번 영상 공개는 의미 있는 신호탄이지만 글로벌 트렌드와 실전 수준의 격차가 좁혀지기 위해선 법·정책 환경, 산업생태계, 소프트웨어 투자 및 인재양성까지 종합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급변하는 EV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이 한순간에 바뀌는 만큼, 지금의 도전이 “뒤늦은 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혁신”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자율주행 차의 격차, 테슬라가 달리고 현대차가 영상을 찍는 이유”에 대한 5개의 생각

  • 현대차=회사 PPT 테슬라=실전ㅋㅋ 차이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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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게 바로 기술격차 아닐까요? 테슬라는 FSD 돌아다니고 우리는 이제야 홍보영상이라니🤔 밸런스 언제 맞춰지나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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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제대로 된 자율주행 못 만날 거 같아요ㅠ 조금만 더 기다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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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들 영상보고 낚이지마요 ㅋㅋ 현실은 테슬라가 이미 한참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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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만 멋있게 만들어서 뭐해요. 실제로 안전하게 도로 달릴 수 있어야 진짜 경쟁력 있는 거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술 보여주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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