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1500만 시대의 변화, 서울을 넘어 지역으로 흐르는 여행의 흐름

2025년 12월, 한국 관광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외국인 관광객 1,500만 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대한민국은 ‘서울’이라는 한정된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진주, 하동, 여수 등 지방 도시까지 관광 수요가 넓게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K-관광’이란 K-팝, 한류, 서울의 쇼핑과 음식 중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수년 만에 그 구도가 뚜렷하게 흩어졌다. 특히 하동과 진주처럼 역사의 결이 살아 있는 소도시, 고즈넉한 자연과 미식, 특색 있는 로컬 페스티벌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옮겨가는 배경에는 글로벌 팬덤의 입소문,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 그리고 ‘일상다움’을 경험하려는 새로운 여행 심리의 부상이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점에는 외국인 소비자들의 ‘로컬 경험’ 집중 재해석이 있다. 서울 시내의 화려함이나 K-컬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상’, 즉 하동의 차를 직접 따보거나 진주의 야시장 골목에서 소박한 한끼를 먹는 식의 여행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현상은 빅데이터에도 드러난다. 구글, 틱톡, Xiaohongshu(샤오홍슈) 같은 글로벌 플랫폼 내 #hadong, #jijun 등 관련 해시태그 노출량이 1년 새 7배 이상 증가했다. 핵심 소비층은 ‘디지털 노마드’ 형 Z세대와 MZ세대. 여행에서 “본 적 없는 풍경”, “체험형 핫플레이스”, “로컬 맛집 인증”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 세대가 실제 여행지에서 실시간 후기를 공유하며 트렌드를 재창조하고 있다.

대표적 변화는 ‘경상남도 하동’의 부상이다. 섬진강 한가운데에 펼쳐진 차밭, 전통 심신치유 명상 체험, 산책로와 연계된 지역 카페 등 하동의 경험은 ‘힙(Hip)’이라는 수식어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동안 서울—부산—제주에 집중됐던 관광 벨트가 하동, 진주, 여수, 광양 등 남해안을 따라 조금씩 분산되고 있음은 분명한 신호다. 진주 역시 마찬가지다. 진주성 주변의 야경과 오랜 시장 골목, 공예 체험, 급속도로 늘어난 이색 숙소(부티크 호텔 및 한옥스테이)는 인플루언서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들은 한정식보다 “술과 안주가 있는 노포”, “대문 없는 골목집” 등 라이프스타일적인 측면에서 한국을 경험하고자 여행을 설계하는 추세이다.

정부와 다양한 지자체, 로컬 크리에이터들도 ‘외국인 1,500만 시대’를 체감하며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행의 최대 경쟁력은 ‘이국적인 정취’가 아니라 ‘일상 속 다름’임을 간파한 정책자들은 지역의 숨은 맛집, 전통시장, 아트페어,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투어 패키지가 아닌, SNS 인증이 가능한 ‘나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험형 상품이 쏟아지는 중이다. 실제로 하동군은 차밭 산책 및 다문화 체험, 진주는 역사길 따라 미식투어, 여수는 섬 연결형 자전거 투어 등 MZ세대 ‘컨슈머-디자이너’의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내놓았다. 그 결과, 숙박·교통·식음 연계 소비까지 파생되며 로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의 M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이상 인터넷 평점이나 블로그 후기만 따르지 않는다. AI 통역기, 모바일 현장 결제, VR 가이드 등 최신 IT 솔루션을 활용해 국내외 자유 여행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보며 여행 동선을 즉석에서 수정하는 모습조차 낯설지 않다. 이처럼 변화한 소비자 심리는 ‘도시 대 자연, 메인 스트림 대 서브 컬처’ 구별을 무력하게 만든다. 핵심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감각적 경험. 2025년의 여행 트렌드는 분명 자신만의 시즌리스(season-less), 타임리스(timeless)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장소에 집중된다. 같은 장소라도 평일 저녁, 비 오는 날, 아침 산책 등 시간대마다 다른 감성이 공유되는 지금, ‘새로움’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서 ‘감각 교류’라는 심리적 여정으로 확장된다.

이 모든 변화를 아우르며, 소비 패턴 또한 다양화된다. 지역 특산물 구매, 한정판 굿즈, 지역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체험 등 경험이 곧 소비가 되면서 기존 대형 쇼핑몰·면세점 대신 동네 마켓, 마을 페어가 주목받는다. 예로, 하동 작가의 도예 작품이나 진주수제 맥주, 여수 해산물 한정식 등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로컬 소비가 관광의 가치를 높인다. 전 세계인이 한국을 ‘직접 생활해보는 여행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숨겨진 요소는 더 이상 경치나 음식만이 아니다. 익숙한 듯 특별한, 한국다운 삶의 결을 체험하려는 심리적 욕구가 관광의 새로운 동기가 되고 있다.

K-관광의 글로벌화는, 결국 서울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국내 각 지역의 스토리를 향해 가고 있다. 외국인 1,500만 시대, 한국의 여행지는 더 섬세하고, 더 진화된 감각으로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오픈된 무대가 되어 준다. 현재의 흐름은 단발적 유행이 아니다. 서울을 넘는 이 다양성의 시간은 곧, 한국 라이프스타일의 미래가 어떻게 국제적으로 해석되고 소비될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실험장이기도 하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K-관광 1500만 시대의 변화, 서울을 넘어 지역으로 흐르는 여행의 흐름”에 대한 5개의 생각

  • 글쎄요… 하동이 인기라고 해도 과연 지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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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외국인 입장에서 로컬 매력 찾는 시대라니 신박하네요!! 진주, 하동 돌풍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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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외국인들 인스타 오지게 찍겠네… 근데 대중교통은 언제 개선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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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맨날 하동, 진주만 띄움? 여수도 엄청 좋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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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관광이라… 서울만으로도 벅찬데 이젠 하동에까지 ㅋ 지방 살려보자 이런 느낌 오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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