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손흥민 공식 작별의 의미와 케인의 신기록 질주, 그 교차점의 전술적 해석

12월 중순,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전한 작별 인사가 축구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북런던의 상징이자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클럽 에서 공식적인 작별 영상을 남기며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동시에, 같은 밤 경기에서 그의 오랜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은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두 명의 ‘레전드’가 비교적 대조적인 리듬으로, 그러나 하나의 시간축 위에서 강렬하게 움직이며 토트넘 역사의 중요한 교차점에 선 지금, 이 장면은 단순한 이별과 신기록의 동시 발생이 아닌, 토트넘 축구의 전술적 진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은 지난 7년간 EPL 내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공격 파트너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전술적으로 볼 때, 포체티노-무리뉴-콘테라는 감독 계보의 변화 속에서도 둘은 유동적이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듀오로서 존재 가치를 각인시켰다. 특히, 손흥민이 좌측에서 빠르게 밸런스를 뚫어주고,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빈틈을 노리는 구조는 EPL의 빅클럽들도 방어에 애를 먹을 만큼 효과적이었다. 이들의 호흡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움직임은, 케인이 의도적으로 2선으로 내려와 시선을 끌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기습하며 역습의 창을 꽂아넣는 식의 연쇄 전개다. 이는 단순 득점 수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전술적 유산이다.

이날 손흥민이 작별 메시지를 남긴 배경에는 팀 내외적으로 여러 변화가 분출하고 있는 토트넘의 복잡한 사정이 녹아 있다. 안드레 포스테코글루 체제 하에서 공격 전술의 리셋이 감행되는 가운데, 케인의 이탈과 팀의 무득점 장면이 반복되면서 손흥민의 역할 변화 압박이 커졌다. 보다 높은 위치와 다양한 전술적 시도를 실험한 시기였다. 그러나 팀 전체가 재정비를 마치기도 전에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며, 토트넘 팬들은 해체된 손-케인 듀오의 위력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케인은 분데스리가(현 바이에른 뮌헨 소속)에서 통산 득점 25호를 기록, 2025년 골든슈를 정조준하고 있다. 구단 역사를 풍미했던 케인의 이름은, 이제 EPL이 아닌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의 상징으로 남고 있다. 이 장면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이적 알림이나 경기 기록이 아닌, 현대 축구의 단명한 ‘도식’이자, 동시에 한 시대를 이끈 전술 엔진의 해체를 의미한다.

또한 손흥민이 공식 인사를 전한 이 시점,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21세기 최고의 진출 성공 사례’로 손흥민의 커리어를 재평가하고 있다. K리그에서 브라운관을 통해 자란 대한민국 유소년들에게, 손흥민은 ‘성공의 공식’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논-유럽권 출신 선수로 EPL과 UCL 무대에서 한 시즌 20득점 이상의 고공 행진을 꾸준히 반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양발 활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순간을 위한 움직임 설계가 백미였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케인의 완급 조절 역할과 시너지를 이루며 촘촘한 공간 압박을 유발했다. 다시 말해, 손-케인 콤비는 상대센터백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동시에 분할하는 일종의 ‘전술적 더블 프레싱’ 구조를 실현한 셈이다. 이는 EPL 전체에서 모범 텍스트로 남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토트넘과 손흥민, 그리고 케인 각자의 노정은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최근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 조합 실험에 나섰지만, 케인과 손흥민을 동시에 대체할 만한 전술 에이스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가 추구하는 속공-패싱 위주의 전술은 선수의 창의성과 임기응변이 전형적으로 들어맞아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탈 이후 투톱 혹은 윙어 조합은 전진 압박 시 무게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의 작별 속에서, 팀은 또 다른 전설의 탄생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두 리그에서 각각 케인과 손흥민이 만들어낼 향후 결과물에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K리그와 아시아 대표팀 감독들 사이에서도 손흥민 유형의 선수를 키우기 위한 유스 시스템 투자와 스카우팅 전략 논의가 늘고 있다. EPL 무대에서 손흥민이 남긴 기록과 전술적 효과를 복제하는 것이 새해 유럽 진출 코리안리거들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임은 분명하다. 동시에, 케인과 같은 장기적 ‘프랜차이즈 스타’의 필요성 역시 논의가 본격화된다. 전술적으로 손흥민이 직접 관여했던 트랜지션 플레이-스위칭-롱런을 이을 젊은 선수 발굴이 한국 축구계의 다음 키워드다.

토트넘이라는 한 구단의 판도 변화이자, 유럽 축구 내 비유럽권 선수의 전술적 가치 부각, 케인의 해외 무대 도전까지. 손흥민과 케인의 동행은 이제 각자의 길 위에서 새로운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마치 스위치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각자의 공간 속으로 침투하는 윙어와 스트라이커처럼, 이 두 전설의 교차는 현대 축구의 또다른 전설적 서사의 서막이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레전드’ 손흥민 공식 작별의 의미와 케인의 신기록 질주, 그 교차점의 전술적 해석”에 대한 9개의 생각

  • 손-케인 듀오 해체로 전술까지 무너진 느낌이다… EPL서 저런 파트너십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두 선수 각자 길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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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molestias

    손흥민 작별 인사? 돈 되는 곳 가면 다 이별이 감동인가 ㅋㅋ 케인도 그렇고 결국 다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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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선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항상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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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이적 루머 많더니 진짜네ㅋㅋ 케인 없는 토트넘은 매력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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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케인 듀오 시절 토트넘 빅6 잡던 맛도 이젠 한때의 추억인가!! 발전 없어보여서 더 답답… 유럽 구단은 이런 전설을 시스템으로 복제하는데, K리그는 쫓아가려면 엄청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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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감정 벅차다… 손흥민 토트넘 작별, 케인 기록 행진… 어린 시절 EPL 붙박이로 챙겨보던 내겐 최고의 투톱이었음. 앞으로 두 선수 각자 어디까지 가나 계속 보게 될 것 같네요. 토트넘 전력 약해질 게 뻔하니 팬들도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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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은 토트넘만 손해👍 케인 나간 뒤로 급하락인데 이제 손까지… 참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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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케인 전술 조합 분석 잘 봤음. 케인 독일가서도 성공중인데, 토트넘은 내년이 더 걱정… 손흥민 후계자가 필요한데 제대로 성장하는 공격수가 없음. 유스부터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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