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넥슨 ‘아크 레이더스’, TGA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수상, 장르 혼합 메타의 승리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2025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이 타이틀은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 최초의 글로벌 AAA 슈팅 게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 TGA 발표 이후 게임 커뮤니티와 업계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몰려들고 있다. 메트로배니아·루트 슈터와 오픈월드 협동이라는, 이전 FPS 불변의 메타를 비트는 조합이 이번 시즌의 판도를 흔들어 놨다.

아크 레이더스가 받은 상은 전통 강자이자 다년간 메타를 쥐었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가 버티는 멀티플레이 전문 부문이다. 여기서 ARC Raiders는 독특한 협동 플레이 밸런스, 실시간 날씨와 월드 빌딩, 그리고 레벨별 변수에 의존하지 않는 전술 선택의 자유성으로 빛을 발했다. 기본적으로 4인 파티 기반의 협동 메타지만, 결이 완전히 다르다. 4인이 ‘각자의 역할’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예측불가 몹 AI와, 월드에 남는 파생 임무 때문에 매 세션이 완전한 리플레이성 있는 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게 기존 멀티 게임의 ‘공략 복붙 → 시간게임 → 메타 정착’ 패턴과 다르게, 매번 리더보드와 임무 난이도 변화가 잦아진 원인이다.

레이드, 오픈월드, 그리고 슈터의 조합 자체는 이전에도 나왔다. 하지만, 현 시즌 아크 레이더스만큼 플레이 패턴을 파괴적으로 뒤집은 작품은 드물다. 실제로, 지난 해 말 공개된 첫 ‘클로즈 테스트’부터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적 AI의 우회 전술, 교전 임기응변, 그리고 맵별 동적 리스폰 알고리즘이 가져온 전투 체험을 극찬했다. 이 시스템은, 게임 내내 몹의 이동 동선·스폰 위치·파밍 루트가 항상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과거의 ‘파티 고정 루트’ 전략이 완전히 통하지 않는다. 같은 미션조차 두 번 다시 같은 방식으로 공략 불가란 얘기다.

멀티플레이어 메타 관점에서 보면, ARC Raiders의 TGA 수상은 단순한 ‘한국 게임’의 글로벌 흥행 그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동안 배틀로얄/서바이벌 장르 혼탁, 그리고 게임 내 반복 노동(그라인딩) 메타가 심화됐다. 반면, ARC Raiders는 ‘기술 기반 변칙성’, 즉 컨트롤러 숙련도보다 전체 팀워크·전장 정보 수집·임기응변 파티 전략에 비중을 크게 실었다. 한정된 장비, 예측불가 몹, 매번 새로 생성되는 월드 이벤트 등은 지금까지의 ‘뇌지컬-오토파일럿’식 멀티플레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넥슨이 ‘훈련도 되지 않은 동료와, 오픈 월드에서 임무를 성공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점이다. 각 파티원은 단순히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예측불허 변수에 즉각 대응해야만 한다. 이게 낡은 ‘레이드 파티 rpg’와 ‘파밍 중심’ 게임이 지루해지던 시점에서, 유저 체감 몰입도를 확 끌어올렸다. 연출이나 그래픽보다는 컨텐츠 생성 알고리즘의 혁명적 변화가, 결정적으로 이 상을 끌어왔다는 평가다.

유저 데이터(자체 분석 및 해외 통계 검색 기준)만 놓고 봐도 패턴이 선명하다. TGA 수상 이후 글로벌 MAU(월간 이용자 활성화) 수치가 폭등했으며, 특히 북미·유럽권 신규 유입이 꾸준하다. 실제 유저 포럼에선 ‘게임 내 적응형 AI 시스템’과 ‘플레이 리듬의 변화무쌍함’이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의견이 다수다. 경쟁작들이 분리된 롤군(탱, 딜러, 서포터) 메타에서 파티 내 유동성과 전략적 실시간 대처(즉시 교체, Loot 상황판단)로 시선을 전환한 것도 한몫했다.

흥행작의 공식 요소(퀄리티+메타 붕괴+재밌는 반복성)라는 3박자가 이번 수상작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 특히, ARC Raiders는 장기 흥행작들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귀환 유저’ 구조보다 ‘진입장벽은 낮으나, 고수의 괴랄한 변칙 전술도 통한다’는 트렌디 메타를 정확히 겨냥했다. 솔로 유저부터 하드코어 파티, 심지어 새 유입 초보 유저까지를 콘솔, PC로 단숨에 흡수하는 데 성공. 이게 기존 아시아 게임사들이 늘 실패해왔던 ‘월드와이드 CROWD’ 장벽을 처음으로 넘은 것에 가깝다.

중요한 건, 이 게임의 성공이 단순히 기술 혁신만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다. 장르 혼합뿐 아니라, ‘진짜 플레이 재미’에 집중하며 무의식적 반복 노가다와 파밍 루프 탈피 시도를 끈질기게 밀고 나갔다는 것. 메타 무한생성 툴, 적응형 컨텐츠 배치, 강화된 커뮤니티 타임어택, 이 세 가지가 교차한 결과물이다. 최근 밸브나 에픽, 유비소프트가 ‘동적 파티 시스템’ 실험에 재투자하는 것도 올겨울부터 보인다. 즉, ARC Raiders의 수상은 비단 한국게임만의 잭팟이 아니라, 글로벌 게임 메타의 재편 신호탄이란 얘기다.

매번 똑같은 플레이, 정해진 공략과 무의미한 랭킹 싸움에 지친 게이머들. ARC Raiders가 돌파한 ‘예측불가 멀티’와 새로운 장르 혼합, 이 흐름이 올해를 넘어 앞으로 몇 년 간 게임 시장을 세차게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RPG·FPS 메타에 질린 유저라면, 이 변화의 가장 완성형 레벨을 경험해봐도 될 시점이다. 곧 국내 어워드와 스트리머, e스포츠 씬의 평가도 나올 예정이라, 후속 파급 효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리뷰] 넥슨 ‘아크 레이더스’, TGA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수상, 장르 혼합 메타의 승리”에 대한 5개의 생각

  • 이런 상 받을 때마다 새로운 기대감… 근데 이번엔 진짜 다르길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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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_generation

    진짜 게임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마치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인공지능 몬스터 패턴 때문에 매번 다른 전투가 있는 느낌이랄까요. 파티원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전술 만드는 재미도 솔직히 예전 멀티FPS랑은 다른 차원의 재미네요!! 이런 메타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바라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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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 멀티의 혁신 보여준다더니 이번엔 기대해볼만하네. 파티 메타 변화가 진짜 게임성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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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적 멀티 시스템과 다른 게임 구조에 놀랐습니다. 아크 레이더스가 제시한 미래지향적 플레이 패턴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성이 높았던 것 같네요. 유저들의 다양한 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관심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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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에선 늘 혁신이라더만 진짜는 유저들이 판단해주네. 이번 상 수상은 인정. 하지만 또 세이브데이터 날려먹는 버그 있으면 난 절대 용서 못한다! 진짜 사용자 피드백은 그대로 반영해야 완성이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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