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의 두 시즌, 린가드가 남긴 진짜 흔적

린가드의 K리그 도전은 첫 순간부터 국내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두루 거친 세계적 윙어가 서울에 입단한다는 소식은, 단순히 이름값을 넘어 K리그 마케팅과 경기력 지형 자체를 뒤흔들었다. ‘슈퍼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린가드는 이적 후 서울의 공격 패턴 변화를 이끌었고 경기장 위에서 확연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4시즌, 그의 합류 이후 서울은 역습 속도가 분명 빨라졌고 파이널 서드에서의 단순화된 움직임 속에서도 질적 향상이 있었다. 린가드는 축구 내공을 바탕으로 공 없을 때의 움직임도 날카롭게 가져가는 유럽식 전술 이해도를 서울에게 심어줬다. 특히 2025년 상반기, K리그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도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주력해 다양한 득점 루트가 형성됐다. 당시 구단 내외부에선 린가드가 단지 외국인 스코어러가 아니라, K리그 팀 내에서 ‘포지셔닝의 개념’을 살리는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수행한 것으로 평했다.

보여주기식 개인 플레이가 아니라 팀 전술 안에서 녹아드는 그의 태도와 헌신도 의미가 있다. 린가드는 강팀과의 빅매치에서 집중도가 극대화되는 모습을 꾸준히 보였다. 패스 타이밍 조절, 공간 빠지기, 2선 침투—유럽무대 경험에서 체화된 패턴이 서울의 공격 라인 전반에 자연스레 영향을 끼쳤다. 실제 클럽의 주요 데이터에서 린가드 투입 시 서울의 파이널존 진입 빈도, 결정적 찬스 창출 지표가 평균치 이상으로 올라갔다. 각 팀의 수비가 린가드에게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공격수들이 노마크 찬스를 잡는 장면도 사뭇 잦아졌다.

하지만 린가드의 세부적인 퍼포먼스는 기량만큼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부상과 체력 저하 문제도 분명 노출됐다. K리그 특유의 강한 압박과 궂은 그라운드 컨디션, 그리고 시즌 중반 강행군에 린가드는 가끔씩 경기력 기복을 드러냈다. 가령, 하위권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뒤 미드필드에서 볼을 과감히 내려주기는 했으나, 수비 전환 섹션에서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여 ‘유럽 스타’와 ‘K리그 실전’ 간의 간극을 실감케 했다. 대표적 예로, 2025년 여름 울산 원정에서 후반전 페이스 조절 실패로 팀이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경기는, 린가드의 피로누적과 연결된다는 내부 평가가 많았다.

또한 린가드는 팬 서비스와 미디어 노출 측면에서 서울의 흥행을 견인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린가드 마케팅’이 일시적으로 관중을 늘리고 굿즈 판매량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신예 자원의 출전 기회 축소 문제도 동반됐다. 실제로 2년간 린가드가 뛰는 동안, 공격 2선 청년 자원들의 출전 시간이 전년대비 18% 감소했다는 서울 구단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외적으로 린가드는 서울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부터 꾸준히 지역사회 행사와 동호인 축구클리닉에 참가해 큰 응원을 받았다. 데이터상 SNS 채널 팔로워 급증(두 시즌간 공식 인스타 계정 30% 성장) 및 해외 축구 저널의 K리그 집중 보도도 그의 존재감 덕분이다. 이렇듯 린가드는 한 명의 축구 스타를 넘어, 당분간 K리그 판에 ‘유럽 출신 슈퍼스타의 실질적 임팩트’는 어떨 것인지 실험의 장을 열고 닫았다.

린가드의 뒤를 잇는 유럽파 선수 영입에 대해 각 구단이 더욱 치밀하게 접근해야 할 과제도 본다. 단순한 네임밸류에 의존하기보다, K리그 특성에 적합한 실전력·팔로워십·멘탈을 갖춘 선수 선발이 동반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린가드를 기점으로 넥스트레벨 서울이 어떻게 구축될지—이제는 스타 이후의 팀 구조, 로컬 선수 성장화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과적으로, K리그는 린가드라는 거대한 스포트라이트를 얻는 데 성공했지만 그 다음의 ‘서울다운’ 성장 스토리, 한국 축구가 가져갈 자기 과제도 함께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의 존재감이 남긴 공과(功過)를 같은 무게로 짚어내는 게 서울, 더 나아가 K리그 전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서울에서의 두 시즌, 린가드가 남긴 진짜 흔적”에 대한 10개의 생각

  • 린가드 광고판은 잘했지 ㅋㅋ 경기력은 솔직히 기대 이하 아니었냐 ㅋㅋ 예고된 한계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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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시즌 동안 린가드 보려고 경기장 많이 갔었는데요, 체력관리 더 잘했으면 진짜 전설될 수 있었을듯 ㅋㅋ 서울도 이젠 다음 단계 고민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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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가드가 팀에 이름값은 줬는데 그만큼 기대치도 더 올라갔던듯ㅇㅇ 확실히 피곤해보이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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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은 스타영입에 기댄 결과 같네요. 다음에는 신인 선수 성장도 함께 신경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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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슈퍼스타 왔다고 서울이 바뀔 줄 알았음? 결국 마케팅 장사밖에 더됨ㅋ 다음엔 제대로 된 퍼포머 데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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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입때 다들 설렜는데 정작 본업은 좀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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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애들 불러다 써봤자 본질은 안 바뀌지. 노선부터 다시 짜라. 스타에만 매달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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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스타 선수가 남긴 흔적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구단과 K리그 전체의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 그리고 신예 선수 육성과 흥행의 균형, 반드시 잡아야 할 과제 같네요. 다음 시즌엔 더 진화된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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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voluptatem

    유럽 스타 들어오면 잠깐 화제성은 쩌는데… 꾸준함이 아쉽다🤔 그래도 서울에 남긴 족적은 인정합니다. 앞으로는 시스템 강화가 더 중요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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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적으로는 성공한 듯 하지만!! 전술 완성도, 체력관리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네요. 외국인 영입에 앞서 팀 전체 시스템 정비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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