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을 품은 맛집의 향연, 현대그린푸드의 새로운 실험

“오늘 점심엔 뭐 먹지?” 일상 속 가장 흔하게 던지는 질문에 현대그린푸드는 작은 설렘을 담았다. 누군가는 소박하다고 할 구내식당. 그러나 그곳의 풍경이 달라졌다.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유명 맛집을 바깥에서만 만나던 평범한 직장인들도 이제는 출근길을 따라 들어선 그 식당에서 트렌디한 메뉴와 정성스러운 한 그릇을 경험한다. 현대그린푸드가 선보인 새로운 메뉴의 물결이 사내식당을 채운다. 바야흐로, 일상이 음식 문화의 작은 축제로 거듭나는 중이다.

최근 현대그린푸드는 유명 맛집 메뉴를 구내식당으로 들여오는 ‘맛집 메뉴 구내식당화’ 전략을 앞세웠다. 식사의 본질이 단순한 허기를 채우는 일을 넘어서, 하루의 에너지를 회복하고 감각을 깨우는 작은 여정으로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한 셈이다. 회사의 구내식당은 오래전부터 ‘싼값에 적당한 음식’이란 공식에 머물러 있었으나, 요즘은 ‘제대로 된 한끼’ 혹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트렌디한 키워드를 품는다. 식당의 벽 너머로 스며든 외식문화, 그 변화의 한가운데 현대그린푸드가 있다.

실제 현대그린푸드는 서울 강남 주요 빌딩과 혁신 IT기업 캠퍼스, 제조 현장 등 100여 곳의 구내식당에 지역별 맛집, 인기 메뉴를 정기적으로 ‘팝업’ 형태로 제공한다. 낯익은 도시락, 국과 반찬은 물론, 주기적으로 바뀌는 새로운 스페셜 메뉴가 등장한다. 예컨대, 평범한 한끼를 ‘망원동 떡볶이’, 유명 중식당의 탄탄면, 이태원의 브런치 플레이팅 등으로 채우는 시도다. 맛의 끝에 머무는 감동을 기대하게 되는 풍경. 이러한 변화에는 단순한 식재료 공급을 넘어서, 외부 레스토랑과의 협업, 비밀 레시피 도입, 현장 셰프 직강 트레이닝까지 녹아 있다.

구내식당이 맛집으로 진화하는 배경에는 여러 갈래의 흐름이 깔려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직장인들의 사내식당 이용 패턴 자체가 바뀌었다. 늘 같은 메뉴에 익숙해진 고객은 점차 ‘이색적 경험’을 원한다. 스마트폰 한 손에 외식 정보가 쏟아지니, 실제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 같은 재미와 ‘인스타그래머블’한 한끼를 회사에서 누리고 싶어 한다. 현대그린푸드가 내세운 ‘테마 메뉴 주간’이나 ‘지역 맛집 초대전’ 같은 프로그램에는 이런 욕구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 있다. 일찍이 일본·미국 등에서는 유명 레스토랑 메뉴, 고급 테이크아웃 음식이 기업의 구내식당, 사내 카페로 들어오는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푸드서비스 업계에선 기업 공간의 음식 경험이 기업 이미지를 만든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현대그린푸드의 실험은 시장 반응을 빠르게 끌어낸다. 직장인 커뮤니티, SNS 후기들을 보면, ‘회사 밥 퀄리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라는 놀라움과 함께, 특정 날짜에는 외부 방문객까지 식당을 찾는 풍경이 그려진다. 메뉴에 따라선 음식 양도 남김없이 소진되고, ‘재출시’ 요청이 이어진다. 색다른 메뉴가 일상에 자극을 주고, 팀 단위 점심 문화를 바꿔놓는 사례도 많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도시락의 온기가, 이제 누군가에겐 ‘맛집 원정대’의 즐거운 축제로 거듭난 셈이다.

물론 모든 변화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맛집 팝업 메뉴와 ‘평일마다 바뀌는 신메뉴’가 익숙한 식자재 공급·요리 시스템과 부딪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직원들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작 현장의 셰프와 영양사들은 품이 많이 드는 준비 과정에서 작은 피로를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벤트 메뉴’보다 익숙한 집밥 스타일이 더 위안이 된다는 토로도 들린다. 동시에 직원 만족도와 복지가 기업 문화 경쟁력의 한 축이 된 만큼, 일과 휴식 사이, 식사의 경험을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 묻는 고민도 커졌다.

국내 주요 급식 기업들은 이제 ‘맛집 팝업’을 넘어, 각성된 감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일상적 푸드 컬처 공간, 문화 공간화까지 노리고 있다. 카페형 구내식당, 계절별 페어링 음료, 브런치 프로모션, IT기술 기반의 사전 주문, 맞춤식 테이블 세팅 등이 그 예다. 직원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진다. 웰빙, 건강, 균형, 그리고 감각을 깨우는 맛에 대한 요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급식업계 내부에서는 ‘외식업계와 식성 전쟁 중’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그 한복판에서 현대그린푸드 같은 선두 기업은 무엇을 품고,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을까.

오늘 점심, 회사 구내식당을 찾는 젊은 직장인의 눈앞에 놓인 한 그릇의 접시. 잠깐의 여행, 작은 문화적 방랑, 따뜻한 위로의 시간. 시대는 음식을 통해서도, 조직을 담대하게 변화시킨다. 한 끼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업, 그리고 그 식사의 이야기를 잇는 우리의 하루가, 좀 더 풍요롭게 물드는 계절에 설렌다. 조용한 평일의 식당에서도, 음식은 시끌벅적한 행복을 품고 있다. 점심 한 그릇 속에 담긴 오늘의 혁신이 더 널리, 더 깊게 퍼지길 바라본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구내식당을 품은 맛집의 향연, 현대그린푸드의 새로운 실험”에 대한 2개의 생각

  • otter_voluptatibus

    이런 흐름을 보면서 느끼는 건 근본적으로 직장인 점심 식사의 문화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거예요. 효율적인 공급만 고민하던 때와 달리, 이제 구내식당이 ‘공간의 가치’와 자율적 경험, 자기 돌봄의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네요. 현대그린푸드의 사례가 기업문화 혁신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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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구내식당 가면 한 번씩 티켓팅해야 하는 수준임ㅋ 메뉴 화려해져서 좋긴 한데, 줄 너무 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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