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호수공원의 새로운 풍경, ‘카페·맛집’의 탄생은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

안산호수공원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공원 내에 카페와 맛집을 조성한다. 도심 속 자연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레이스’의 등장은 단순한 시설 확장 그 이상이다. 급격하게 진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호수공원은 더 이상 휴식의 공간을 넘어 일상과 여행, 미식의 취향이 교차하는 ‘도시 속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하려는 시도를 한다.

모두가 바쁜 도시 안에서도 녹지와 휴식, 그리고 음식의 향연을 동시에 품는 안산호수공원.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원 속 F&B’ 트렌드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30 세대는 물론 각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취향지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상이 답답할 땐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공원에서 힐링하며 커피 한 잔, 산책길 중간에 발견한 이색 디저트 카페와 로컬 셰프의 레스토랑을 즐기는 도시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트렌드의 변곡점은 코로나 이후 대중의 공간 소비 방식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단순 이동 동선에서 벗어나, ‘머무를 수 있는 곳’에 대한 욕구가 커져왔다. 이러한 심리는 안산호수공원의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푸드테크, 푸드축제, 로컬 푸드의 다양성까지 품은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큐레이션하느냐가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다.

단순히 브랜드 카페와 트렌디한 맛집 몇 곳으로 끝나는 구성이 아니라, 공원 본연의 자연적 감각과 어우러진 공간 브랜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로나 시기 이후 심화된 ‘자연 속 프리미엄’과 ‘에코힐링’ 욕구, 그리고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로컬 특화’와 ‘이색 경험’에 모두 부응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식사를 하면서 햇살을 즐기고, 카페에 머물며 책을 읽는 등 곳곳의 ‘쉼터’에는 결국 디테일한 소비 심리가 스며든다.

마케팅과 공간 운영 전략 면에서도 도전이 따른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SNS 확산력을 겨냥한 이색 포토 스팟, 컨셉별 팝업 스토어와 푸드페스티벌, 사계절 내내 새로운 테마로 전환이 가능한 오픈형 공간 구상까지 종합적인 디자인과 운영이 필요하다. 안산호수공원의 변신이 성공한다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도시”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카페와 맛집 입점이 지역 상권과 커뮤니티, 기존 이용자와의 조화로운 관계 설정 없이는 오히려 소외와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일부 도시들에서 나타났던 프랜차이즈의 획일적 진출, 푸드트럭의 난립, 환경 문제 등 여러 부작용 사례도 경계해야 한다. ‘안산만의 색깔’을 강조한 큐레이션, 지역 밀착형 브랜드 유치, 친환경 설계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의 성공적 변화를 이끈다.

‘공원 속 맛집’은 단순한 레스토랑의 집합이 아니다. 하나의 ‘도시 공간 실험장’이자 일상을 재정의하는 트렌드 촉진제다. 앞으로 안산호수공원이 어떤 방식으로 이 다층적 욕구를 반영할지, 도시민의 새로운 일상과 도심 브런치 문화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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