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자율주행 ‘정체’ 세 가지 원인… 한국 EV 혁신에 드리운 구조적 난제
2025년 12월,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서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부진 원인으로 ▲플랫폼 내재화 미진 ▲글로벌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 ▲의사결정 리더십의 한계 등 세 가지 구조적 요인을 지목했다. 시장 안팎에선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전략을 이끌었음에도 이 같은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불거지는 분위기다.
현대차가 당초 강점을 내세웠던 제조역량은 전기차(EV) 시대에 들어 핵심 경쟁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플랫폼·SW가 중심이 된 오늘날의 자동차 산업 구도에서 ‘물리적 완성도’는 더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사를 보면 테슬라, 바이두, GM, 폭스바겐 등은 이미 통합 SW 플랫폼 혹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적용, 실사용자 경험을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있다. 현대차는 E-GMP 등 EV 전용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지만,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구조 혁신에는 여전히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외 개발자 채용 및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는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플랫폼 변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
두 번째로, 자율주행 SW와 AI 데이터 처리 역량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본질적으로 부족하다. 테슬라의 풀셀프드라이빙(FSD), 바이두 아폴로, 웨이모는 수백만 건의 실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AI모델을 연마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레벨3’ 수준의 파일럿 서비스 및 약간의 조건부 자율주행 시연에만 머물고 있다. AI 연구인력의 절대적 부족, 고품질 주행 데이터의 축적이 불리한 한국 도로 환경, 실차 적용에 따르는 규제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얽혔다. 글로벌 완성차들과의 연합 및 투자 전략도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보이지 않는다. 단순한 양산·생산 기술의 전환만으로는 AI 자율주행 경쟁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세 번째 난제는 리더십 구조다.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적 투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조직 내 실행전략은 중장기 로드맵 부재와 전통적 협력체계 경직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징둥의 리차오동, GM 메리 바라 등 글로벌 대기업 수장들이 직접 기술 비전과 조직 개혁에 앞장서는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현장 체감도와 일선 개발자·협력사와의 관계맺기 방식은 아직 보수적이란 비판이 뒤따른다. 특히, 실패 리스크를 감수하며 대형 SW업체 인수 혹은 AI 스타트업과의 신속한 합종연횡에 나섰던 해외 사례와 달리, 현대차는 여전히 수직적 의사결정과 실적 중심 경영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기술지체에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EV·자율주행 시장에서 ‘1등 DNA’를 갖춘 기업만이 네트워크 효과·데이터·생태계 주도권을 선점한다. 2025년 현재, 미국·중국·유럽의 빅플레이어들은 도시 단위 자율셔틀, 물류 서비스, 교통 인프라 연계까지 교통을 넘어선 플랫폼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금과 같은 스탠스에서 변곡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내연기관차량 시대와 같은 후발주자 설움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 전기차 전략과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근본적 신사업 추진을 병행 중이다. 다만 이러한 미래 성장동력이 자율주행·SW 역량 내재화와 맞물려 스케일업되지 못한다면 ‘하드웨어 명가’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기실적 위주의 투자 방식을 벗어나 ▲핵심기술 인재 확보 ▲미래 차세대 SW 플랫폼 투자 ▲산학연·빅테크 네트워크 확대 등 역동적 개방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가장 중요한 건, 변혁의 속도가 산업 변곡점을 넘어서기 전에 성과로 연결되는가다.
한국 완성차 업계 전반의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EV와 자율주행 시장은 더이상 하드웨어 만능주의나 제조국가 프레임으로 접근할 수 없는 복합산업의 장으로 전이됐다. 한국의 미래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자율주행 플랫폼으로의 ‘디지털 대전환’이 불가피하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 시점에서, 현대차의 고민과 결정은 한국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나침반이 될 수밖에 없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ㅋㅋㅋㅋ 언제까지 ‘기술진화중’으로 남을래요? 현실은 중국, 미국 다 뛰어넘는 중인데… 빨리 뒤쫓아가긴 힘들듯 ㅠㅠ 그래도 응원함ㅋㅋ
또 남탓이야? SW 인프라 부족, 데이터 부족… 그게 몇 년째 핑계임? 해외는 할 거 다 하던데🤔🤔
아니 애초에 테슬라랑 비교는 왜ㅋㅋ 나라 차이 오지네🙄
…이제는 기술격차가 아니라 경영 마인드 차이인 듯. 정의선도 리더십 내세우지만, 현실은 너무 보수적임. SW 인재도, 투자방향도 늦게 가는 느낌… 글로벌 기업들이랑 너무 다른데, 이러다 플랫폼 다 놓칠 듯 합니다.
현대차 이번엔 진짜 넘어야 할 산이 높은 듯. 남 걱정할 게 아니라 자기 내부부터 혁신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구호 말고 액션 좀 보여주면 좋겠다 싶네요.
솔직히 기술은 따라잡을 수 있음. 문제는 조직이 얼마나 실제 변화 수용하냐거든. 예전 방식 다 버려야될텐데 그렇게 될까? 긴 기사 잘 읽었음.
현대차 너무 느려. 테슬라 따라간다면서 왜 맨날 같은 소리냐고… 진짜 답답하다 ㅋㅋ
테슬라랑 비교하는 것도 이젠 지쳤음요😂 우리나라 자동차들 기술 발전 속도 왜 이리 더딜까요. 좀 더 과감한 변화 필요해 보입니다! 항상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혁신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