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하차·종영’ 논란 속 김연경 효과 실감하다

2025년 연예대상 시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모두의 시선이 케이블과 지상파 3사의 시상식에 쏠려 있다. 하지만 올해 MBC 연예대상에 드리운 그늘은 예년보다 훨씬 짙다. 인기 예능 ‘나혼자산다’의 멤버들이 줄줄이 하차하고, 한때 MBC 예능 최강자로 꼽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내년 초 종영을 앞둔다. 오랜 시간 가늘고 길게, 혹은 강렬하게 시청자와 함께한 대표 예능들이 한 해를 버티지 못하고 퇴장하는 모습은 시청자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 그리고 무엇보다 팬덤 전체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런 분위기에서 유독 존재감이 돋보이는 이는 다름 아닌 ‘배구여제’ 김연경이다. 올해 MBC 예능판이 유례없이 ‘하차’와 ‘종영’ 이슈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나혼자산다’에 새롭게 합류한 김연경은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해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 실시간 팬덤 반응도 뜨거웠다. 김연경의 직진 토크, 스포츠 선수다운 시원한 에너지,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력까지! 평소라면 ‘식상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스트 투입도 이번엔 완전히 달랐다. ‘김연경 예능대상’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뜬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 연예대상을 둘러싼 사회적 기대와 실망은 복잡하게 뒤엉킨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MBC 예능은 ‘무한도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 심지어 ‘전참시’의 종영, ‘나혼산’ 멤버 대폭 변경 등 제작진 이동과 세대교체의 바람은 올해 시상식의 가치와 의미에 적잖은 질문을 던진다. 방송계 내부에서는 “상반기만 해도 누가 대상을 받을지 다들 혼돈이었다”는 말이 돌 정도다. 팬덤 커뮤니티 또한, “더는 매해 비슷비슷한 이름만 올리는 시상식은 재미없다”는 목소리를 쏟아내는 중.

하지만 그럼에도 김연경의 등장과 활약은 이번 시즌 예능 전체의 ‘리셋’ 버튼을 누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의 예능 도전이 늘 그렇듯, 신선함이 박진감으로 이어지긴 흔치 않다. 반면 김연경은 예능인 못지않은 순발력과, 전국민적 호감도를 증명했다. 팬덤 반응 역시 “프로야구보다 재미있다”, “김연경이 대세인 이유를 매회 느낀다” 같은 호평 일색. 각종 SNS 및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김연경 출연분이 조회수 기록을 경신했다. 본방 시청률 상승, 광고주 러브콜까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럴 거면 김연경을 대상으로 밀자”는 말까지 할 정도.

당연히, 시상식 세탁에 대한 의문과 피로도 또한 커지고 있다. 방송사별로 자사 출연자, 집안 식구 같은 연예인을 끌어안아 주는 관행에 대한 반감은 언제나 존재했다. 특히 ‘공로상’이나 ‘인기상’의 수상이 실질적인 의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 올해 역시 그 경계선은 애매하다. 일부에선 “MBC가 스타파워에 기대어 위기를 모면하려 들 뿐, 예능의 근본적 쇄신 없이 무늬만 리뉴얼에 집중 중”이라는 날선 비판도 확인된다. 실제로 올해 노려볼 만한 컨텐츠나 신선한 기획보다 ‘균형 맞추기’와 팬심 달래기가 우선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단, 팬덤 중심의 트렌드 흐름에서 김연경이라는 인물을 중심에 세운 것은 예외적 파급력을 보여준 셈이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뿐 아니라 10~40대 직장인 카페에서도 “김연경 출연하니까 집에 들어와서 본방 사수하게 된다”, “이 정도면 박장대소 대잔치”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반면, 고질적 ‘하차 논란’엔 “멤버 교체로 시청자 등 돌리게 만드는 건 시상식이 아니라 제작진 문제”라는 지적도. 팬덤 간 ‘김연경 대상 이어가자’ ‘새 얼굴이 바람직하다’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 어쩔거냐’ 등 설왕설래도 뜨겁다. 예능 제작 현장에선 “스타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다”는 걱정과, “이럴 때일수록 대중적 지지와 신선함이 필수”라는 자기반성의 목소리까지 포착된다.

결국 올해 MBC 연예대상은 ‘변화의 문턱 앞에 선 위기’, 그리고 김연경 효과로 상징되는 ‘재미의 복원’이라는 양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우리가 시상식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를 주목해야 할 시점. 단순한 스타에 대한 환호가 아니라, 예능 그 자체의 힘이 지속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방송사들이 자사 예능들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내놓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역시 구조조정·하차 논란의 반복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경이란 새 얼굴이 만들어낸 에너지와 트렌드의 역동성은 또 다른 기대감을 선사한다. 2025년 시상식 하루, 그 짧은 반짝임이 MBC예능에 의미 있는 새 바람으로 이어질지, 내년 이맘때 다시 체크해 볼 일이다. — 민소연 ([email protected])

MBC 연예대상, ‘하차·종영’ 논란 속 김연경 효과 실감하다”에 대한 8개의 생각

  • 김연경 덕분에 확실히 신선해진 느낌. 근데 MBC 근본부터 고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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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ㄱㅇㄷㅋㅋ 인생예능임ㅋㅋ 근데 하차러쉬 왜케 심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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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김연경ㅠ 진짜 예능찢었다🤩 상 줘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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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MBC 예능 좀 심심했는데 김연경이 구원투수네… 종영 방송들 정리말고 제대로된 신작 기획 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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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란 말 입으로만 하는 듯… 방송국, 정신 좀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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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시상식이 점점 본질을 잃는 느낌입니다. 김연경 선수처럼 새로운 시도가 대중적으로 성공하려면 단기 효과가 아닌, 창의적인 변화를 동반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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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쯤 되면 시상식이 예능의 화려한 마무리가 아니라 현실 도피 느낌!! 김연경 효과로 기대감은 다시 생기지만, 구조부터 싹 바꿔야 진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팬덤도 트렌드도 다 변하는데 언제까지 ‘아는 얼굴’만 우릴 즐겁게 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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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셀럽 하나로 회생 모드냐. MBC야, 본질 좀 보라고!! 트렌드는 매번 바뀌는데 파도타기식 대응 말고 제대로 된 예능작품 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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