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꾸민다는 것, 감각의 전유물인가? 구체적 실천인가?

우리 집 거실을 꾸미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우리는 미지의 감각적 세계 앞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런데 이 미적 감각이라는 말, 과연 선천적 재능이나 타고난 센스의 소유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까? 오늘날 인테리어의 영역은 미적 감각이라는 모호한 범주를 넘어서 다양한 정보, 실용적 전략, 개별화된 생활양식의 결합체로 확장된다.

최근 들어 집 꾸미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한 배경을 추적해보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집콕 문화가 확장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휴식처에서 일, 취미, 치유의 공간까지 아우르게 된 변화와 맞물린다. 기존에 ‘감각이 좋은 사람’만의 차지였던 인테리어는 SNS, 유튜브, 각종 플랫폼을 통해 누구든 도전할 수 있고, 그 필요와 욕구도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 실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는 집을 꾸미는 것이 미적 감각의 영역인지, 아니면 충분히 배우고 완성할 수 있는 실천인지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우선, ‘감각’이란 추상적인 단어가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 결과물에 대한 세간의 기대 사이에서 어떤 허상을 만들고 있는지 짚어본다. 실제로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감각’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교육과 경험, 자료의 수집, 시공의 노하우, 기술적 지식이 없다면 단순한 컬러조합이나 소품 배치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

참고할 만한 다른 기사들에서는 북유럽이나 일본의 미니멀 인테리어 사례를 자주 인용하며, 그들의 미적 성취가 실은 체계적 자기 점검, 수많은 시도, 실패와 개선과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미적 감각’은 재능이라기보다 반복적이고 공들인 분석, 자산의 투자, 그리고 사소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전문가 역시 처음엔 남들과 다르지 않았으며, 부족함을 느끼는 과정에서 더욱 예민하게 주변을 관찰하고, 유행의 흐름과 개인적 취향의 접점을 끊임없이 찾아나섰다고 밝힌다.

대중의 시선 아래 SNS 인플루언서들이 보여주는 감각적 집들이는 상당 부분 선정적 영상미와 포장된 구조에 의존한 측면이 있다. 진짜 집 꾸미기의 본질이란, 자신의 생활 패턴, 경제적 한계, 시간과 노력을 모두 고려한 맞춤형 변화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꾸밈의 즐거움, 더 나아가 집과 삶의 변화를 위한 실질적 의사결정은 SNS의 미적 재현을 흉내 낸다고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구체적 실천을 위해 필요한 건 취향에 대한 고민은 물론, 선택의 경험치, 시행착오, 활용 가능한 예산, 생활동선에 맞춘 재배치 전략, 셀프 시공의 도전 등 현실적 실행 능력이다. 기사는 결국 미적 감각이란 누구나 가꿔나갈 수 있는 역동적 능력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인테리어 관련 DIY 커뮤니티, 아파트 리모델링 경험 공유, 소규모 셀프 시공 사례들이 각광받는 것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다. 중요한 건 실패에 대한 공포 대신, 해봄으로써 얻는 배움과 변화의 경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집 꾸미기란 어느 한쪽 재능의 독점물이 아니다. 물론 디자인 전공자나 업계 전문가가 가진 미묘한 색감 파악,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감각적 해석은 무시할 수 없는 자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인은 관망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료를 모으고,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이런 경험의 누적이 때로는 전문가 못지않은 독특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선택의 고통, 세련됨과 실용성 사이의 저울질,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소박한 야심까지 아우르면, 결국 중요한 건 미적 감각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생활철학과 도전의지다. 기사에서 강조된 것처럼 누구나 감각적 공간을 꿈꿀 권리가 있고, 그 꿈은 어렴풋한 재능이 아니라 작은 시도와 세심한 관찰, 직접 해보는 경험의 누적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시대 변화와 맞물리며 더욱 힘을 얻는다.

집이라는 사적 공간을 꾸미는 행위는 개별화된 삶의 쾌적함 뿐 아니라, 자기만족, 치유, 시대 트렌드의 수용이란 점에서 사회적 의미도 확장된다. 미적 감각은 선천적 재능보다 후천적 경험의 산물임을, 변화하는 주거문화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감각이란 결국 스스로 채워나가는 삶의 이야기이자, 공간과 생활을 잇는 가교임이 분명해진다. — ()

공간을 꾸민다는 것, 감각의 전유물인가? 구체적 실천인가?”에 대한 3개의 생각

  • 미적감각 타고나는줄알았는데 노력이라니…근데 해볼수록 내스타일 찾는게 재밌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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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든 직접 해봐야 느는 법이지! 내 공간에 딱 맞는 감각, 이건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값진 경험. 본문에 나온 것처럼 정보만 찾아서는 내 취향이 절대 잡히지 않음. 실패하다보면 어느 순간 달라진 내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올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음. 계속 도전들이! 반말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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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recusandae

    와 이런글 좋아. 직접 해보면 알지 ㅋㅋ 뭔가 속 시원한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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