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별로 달라요’ 충주시 맞춤형 안전문화교육 추진

충북 충주시가 최근 지역 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문화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재난과 안전사고 소식이 들리는 시절, 충주시가 각종 어린이집과 학교, 기업, 취약계층 시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현장의 공기는 단순 교육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 맞벌이 가정의 고민, 독거노인의 안전 불안, 돌봄 사각지대의 목소리까지, 교육 현장에서는 뚜렷하게 생활과 안전의 경계가 넓어진다.

충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령·상황별 교육을 전개했다. 유아에게는 ‘지진 대피 몸짓’과 ‘불 나면 대피하기’ 체험을, 어르신과 중고생에게는 심폐소생술 등 생명 구조법을, 소외계층엔 화재·감염병 예방 등 실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시민과 직접 맞닿은 안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 참가자와 가족, 지역사회 모두의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것에 초점을 뒀다. “내 아이가 무슨 위험에 처할지, 우리 가족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어떻게 이겨낼지, 스스로 상상해보는 기회가 됐다”는 참여자 엄마 이영미 씨(여, 37)의 말은 그 현장의 절실함을 보여준다.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지진 대피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모습에서는 마냥 장난스러운 아이들의 표정 사이로 불안과 긴장이 교차한다. 교사 박지선(29) 씨는 ”예전 같으면 교육자료만 읽고 끝냈는데,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대피법을 반복 훈련한다“며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안전하게 행동하는 게 실질적으로 중요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체험형 교육은 단순 정보전달을 넘어 현장적응력을 길러주고, 실제 위기로부터 한 걸음 더 멀어질 수 있게 돕는다.

충주시의 안전문화교육은 단순히 연령, 상황에 따라 ‘메뉴얼별 주입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빈곤가정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이 실제로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사람 맞춤형’ 접근에 무게를 둔다. 예를 들어, 재난 취약성이 높은 지역아동센터에는 가짜 연기와 모의 화재벨을 활용한 대피 연습, 노년층 복지관엔 불시 상황극과 생활안전 토론이 진행된다. 한 장애인 시설 종사자(정희령, 40)는 “장애 특성과 위기대응 방법까지 세심하게 다뤄줘 그동안 불안했던 부분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역공동체의 안전망을 한층 촘촘히 하는 일환이다.

실제로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두고 꾸준히 제기되어온 “한 번 배우고 끝이 아닌가”란 의문에, 충주시는 반복활동과 실전훈련, 응급상황 시뮬레이션, 지역사회 연계 토론까지 도입했다. 이는 안전교육이 ‘실생활’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형 화재 발생 시 취해야 할 행동, 아이가 길을 잃었을 때 이웃이 서로 도울 방법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로, 참여 가족의 불안과 막연함을 줄인다. 최근 경기도 한 고등학교 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친구의 생명을 살린 기사 등 전국적 사례도 교육 효과를 뒷받침한다.

여전히 안전사고의 사각지대가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국가안전대진단’ 등 중앙정부 정책도 있지만, 실상 각 지역 별사회는 위험의 표정과 대응력이 제각각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특정 계층에 한정된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실제 생활 위험요소에 맞춰, 지역민이 공감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언가를 계속해서 반복할 때, 우리는 진짜로 잊지 않는다. 노인들은 ‘100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습관’이, 아이들은 ‘몸으로 체득한 위기 대응’이, 엄마 아빠에게는 ‘평상시 주의점과 안전습관 공유’가, 지역사회 전체에겐 ‘함께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조금씩 쌓인다. 멀게만 느껴졌던 안전교육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데에는 이렇게 작은 반복과 체험, 무엇보다 시민을 바라보는 시의 세심함이 바탕이 된다.

현장 사례를 보면, 유치원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엄마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파트 내 안전 체험단’이 자발적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비상사태 대처법을 한 번 더 배우자고 모이고,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체크리스트 삼는 모습이 웃음과 안도의 표정 속에서 보인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 긴급상황에 시민이 직접 신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더 촘촘해져야 하고, 취약계층 방문의 빈도나 멀리 떨어진 지역 소외감 해소도 남은 과제다. 그러나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교육이 쌓이면, 공동체가 스스로 자립할 힘은 분명히 커질 것이다.

안전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다. 일상의 안녕은 한 사람, 한 가족, 한 지역의 노력이 모여야만 지켜질 수 있다. 작은 딸 임솔(8)이 “불이 나면 엄마 손잡고 뛰는 것도 연습해서 안 무서워”라며 활짝 웃는 그 순간, 지역의 모든 아이와 가족, 약자들이 ‘안전’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다는 확신이 싹튼다. 전국 지자체마다, 사회 속 곳곳에서 이런 맞춤형 안전문화교육이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오늘 우리의 반복이 내일은 모두의 안전이 될 것임을 믿는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대상별로 달라요’ 충주시 맞춤형 안전문화교육 추진”에 대한 3개의 생각

  • cat_generation

    이런 교육 실제로 도움이 될지 의문이네요!! 현장성 강조하는 건 좋은데 유지가 될까요? 생활 현장마다 적용법이 달라서 제대로 실효성 확보되려면 더 오래 봐야 할 듯합니다. 안전문화란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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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법이 정확한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정작 필요한 건 현장 참여와 반복학습이죠. 안전교육이 생활습관이 되려면 가정과 지역 모두에서 실천이 이어줘야 할텐데, 교육만으로 안심하긴 어렵네요. 직접 참여 사례가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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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이란 게 무너져봐야 귀한 줄 안다지만… 저런 교육 꾸준히 반복되면 사고 확 줄 듯!! 잘 정착하면 다른 도시도 따라오겠지. 안전에 쉬운 답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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