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x 애니콘, ‘정밀 타이밍’의 미학을 담은 협업 워치… 게이밍 굿즈는 어디까지 확장될까

콘솔 게임의 상징,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이 짜릿한 협업을 공개했다. 이번 파트너는 일본 시계 브랜드 애니콘(ANICON). 단순 컬래버라고 볼 수 없다. 시계와 게임, 각기 다른 두 신념체계가 만나 낸 특별한 결과물이다.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상징적인 심볼(△○×□)이 다이얼 곳곳에 교차하고, 게임 내 버튼과 유사한 컬러 팔레트로 구성돼 보는 순간부터 ‘이건 게이머를 위한 아이템’임을 직감하게 만든다. 실질적인 정보: 일본 내 출시, 북미 및 유럽엔 선발매 예약 기간, 가격은 약 180~210달러선, 총 3종 출시(PlayStation 클래식, PS5, ‘블루에디션’). 모두 한정 수량. 젊은 게이머층부터 레트로 팬, 심지어 ‘워치 콜렉터’까지 사정없이 유혹하는 전략적 아이덴티티.

애니콘은 원래 애니메이션 오타쿠를 지향하는 시계 브랜드. 그러나 이번은 기존 애니메틱 컬래버와 다르다. PS 본사의 디자인팀 직접 개입, 표면 마감 패턴과 크라운(용두) 각인까지 미세한 차별화를 부여받았다. 참고로, 애니콘은 슈퍼마리오·에반게리온 등 일본 아이콘과 자주 컬래버를 해왔지만, 이렇게 본사 주도 브랜드 컬러까지 1:1 완전 구현한 건 이례적이다.

왜 갑자기? 2025년 대부분 콘솔 제조사-게임사가 ‘굿즈라인’ 확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소니도 마찬가지. 이번 워치는 PS5 커스텀 패드, PS포탈(스트리밍 기기) 등 최근 하드웨어 SKU 다변화와 같은 맥락. 글로벌 게임기 시장은 경품형 굿즈 → 실착·실사용 프리미엄 소장품 시장으로 진화 중이다. 워치(시계)야말로 패셔너블하면서도 존재감 강한 ‘팬덤 선언’ 품목. 소니는 ‘시계’라는 오브제를 통해 콘솔이 단순한 게임 장비가 아니라 “내 정체성, 내 취향의 일부”임을 극대화한다.

메타 관점에서 보자. 오늘날 게이밍 굿즈 시장은 얼마나 넓어졌는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 관련 굿즈는 포스터나 피규어, 프라모델, 의류 등이 한정이었으나 2025년 현재는 집을 꾸미는 스마트 조명, 심지어 디지털 골판지 공예, 생활 가전까지 진입. PS x 애니콘 워치는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일본과 북미에서 이미 관련 한정 굿즈 리셀(재판매) 가치가 1.5~2배까지 상승하는 등 ‘희소성’과 ‘아이덴티티’의 교차점이 시장을 리드한다. 마니악한 시계 유저 + 하드코어 플스팬 + 수집가 느낌 노린 아슬아슬한 라인이다.

재밌는 사실 하나: 애니콘 홈페이지에서 워치 오더 화면에 접속하면, 차세대 PS6 콘솔과 유사한 UI 프레임이 등장한다. 여기서 소니가 ‘이 패키지는 소장가치’임을 암묵적으로 각인시킨다. 일각에선 ‘제품 사용성’ 자체엔 큰 실용은 없다며 “진짜 게임 유저라면 굿즈 의존 그만두고 콘솔로 게임이나 더 하라”는 냉소도 있지만, 실제론 이런 굿즈 수요가 PS5 글로벌 판매량(2025년 누적 약 6,000만대) 올라가는 선순환의 핵심 유입원이기도 하다. 게이밍 굿즈 시장이 ‘과잉 포화’라는 지적도 꾸준하지만, 이런 로열티 프랜차이즈 기반 컬래버가 얼마나 현실에서 제대로 잘 팔리고, 브랜딩 자산을 축적하는지는 결과가 증명한다. 나무 위키·레딧·일본 SNS에서는 이미 ‘플스 워치’ 완판 인증 인증 전쟁이 한창이다.

이유 있는 협업, 프로모션 방식도 재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공식 트위터는 실물 사진 공개 직후 시계 바늘이 정오에 맞춰진 이미지와 함께, “현시각 진짜 쇼타임”이라는 트윗으로 분위기 띄우기. 글로벌 마케팅 관점에서도 ‘타이밍’ ‘시간’ ‘질주’ 등 PS의 게이밍 브랜드DNA와 워치라는 소재를 엮는 디테일이 영리하다. 소니는 과거 PS2, PSP 등 하드웨어 세대 교체기를 전환점 삼아 매번 컬래버 굿즈로 유저 충성도를 다져왔다. 이번 워치 역시 ‘상시 출시’가 아니라, “이벤트 아이템” + “소장 미션”이라는 긴장감 조성이 핵심. 실제 주문 페이지에도 ‘선착순’, ‘절판’ 강조 배너가 눈에 띈다.

패턴 분석으로 보자면, 한정판 게이밍 워치는 사전 완판, 2차 프리오더 후 물량 가뭄 패턴이 반복돼왔다. 이치방쿠지(일본 편의점 뽑기 경품), 너드컬쳐 샵 중심의 배포가 기본. 반면 최근엔 북미 아마존/이베이 등지에서 원가 2배 리셀도 흔하다. 이번 PS x 애니콘 워치는 국내 게이머 커뮤니티를 통해 사설 공동구매 움직임+펀딩펍(직구대행)도 활발. 결론? 스탠다드 게이밍 굿즈에서 탈피, 일정 수준 차별화와 실물 브랜딩 욕구를 겨냥한 교차 메타 상품이 ‘핫한 트렌드’. 앞으로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유사 파트너십 기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굿즈 한정판 경쟁이 콘솔팬 충성도와 브랜드 로열티의 무기가 되는 것, 이게 2025년 게임판 마케팅의 진보된 전략이다.

트렌더블하게 말하자면, ‘시계’ 그 이상의 선택. 취향과 열정, 그리고 내 방을 넘어선 소장 욕구의 시대. 당신이 ‘그때 못 샀던 소장품’ 한 번쯤 아쉬워했다면, 이번엔 타이밍을 놓치지 말 것. 앞으로 게임 굿즈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신호탄, 확실하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플레이스테이션 x 애니콘, ‘정밀 타이밍’의 미학을 담은 협업 워치… 게이밍 굿즈는 어디까지 확장될까”에 대한 11개의 생각

  • 와… 이젠 시계도 게이밍 굿즈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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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치도 플스 굿즈로 나오다니 ㄹㅇ 세상 참 변했네ㅠ 패션템 맞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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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스와 애니콘의 협업은 신선합니다. 시계의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보니 소장 가치도 느껴지네요. 실제 사용성도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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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번엔 시계야… 진짜 팬심 팔아먹기 장사 오진다… 근데 또 예쁘긴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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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expedita

    진짜 시계에 저런거까지 ㅋㅋㅋ 머선129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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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굿즈면 선물용도 괜찮겠어요. 실제로 보면 디자인이 세련됐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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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laboriosam

    이번 협업 소식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굿즈 시장이 과열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고급화 전략까지 나오는군요🤔 게임팬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가격대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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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년 전엔 이런 워치 나오면 다들 피식했을텐데… 이젠 소장형 프리미엄이라 칭송하네. 굿즈 시장도 결국 희소성 장사… 과연 다음엔 뭐 또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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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에 저렇게 세세하게 브랜드 감성 녹여내는 거, 진짜 대단! 과학기술+디자인 접목한 느낌이라 플스팬 아니어도 탐날 듯. 국내도 직구 말고 정식판매 해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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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치 디자인이 콘솔 브랜드만의 감성을 충분히 반영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한정판 마케팅이 팬덤을 어떻게 결집시키는지 볼 수 있네요. 다만 너무 단기간에 다양한 굿즈가 쏟아져 나오면 오히려 팬들의 피로도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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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의 정체성 강화라는 면에서 이번 협업은 전략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굿즈가 너무 고가로 형성되면 오히려 일부 팬들에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어요. 다양한 가격대와 접근성을 고려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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