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눈꽃열차 열풍, 고환율 시대에 태백이 다시 뜬다

연말의 기류는 언제나 설렘과 기대, 그리고 작은 불안까지 동시에 품는다. 특히 여행 업계에서는 그 흐름이 더욱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GS샵이 고환율 속에서 국내 여행 상품, 특히 태백 눈꽃열차 패키지의 편성 비중을 무려 170% 확대했다는 소식이 공간의 온도를 바꾸고 있다. 이번 겨울, 해외가 아닌 낯익은 국내 스팟에 눈길을 돌린 소비자의 선택과, 이를 예민하게 포착해 기민하게 움직인 유통사의 반응 사이에는 트렌드 전환의 현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꾸준히 웃도는 지금, 해외여행의 문턱은 높아졌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는 체류비용은 물론, 항공·호텔 요금까지 전방위 인상으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합리적 머니 공감각’이 한껏 예민해진 상태. 2022~2024년 폭발적 리오프닝 이후 해외로 몰렸던 여행 수요가 다시 몸을 낮추고, ‘가성비+가심비’라는 복합 키워드를 품으며 국내 여행의 반전 매력을 탐색하는 중이다. GS샵이 통계적으로도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여행 방송 횟수를 170% 늘린 데는 분명한 맥락이 있다.

실제로 12월 한 달간 편성된 GS샵의 신규 여행 상품을 살펴보면 눈꽃, 단풍 등 계절감이 도드라진 로컬 투어, 그리고 철도 여행이 두드러진다. 그 중 단연 주목 받는 태백 눈꽃열차는, 클래식함에 몰입감을 더한 노포(老鋪) 상품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신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폭넓게 끌어안으며 트렌디하게 재해석된다. 국내에서도 ‘슬로우 트래블’, 즉 경로와 과정 자체를 즐기는 여행 트렌드의 확장이 확인된다. 여행 컨설팅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대~40대 여행객들의 국내기차 투어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이른바 ‘가는 길이 곧 여행’이라는 가치관이 지금, 눈꽃열차에 유입되고 있다.

GS샵은 단순히 기존 패키지 운영에 머물지 않았다. 내부 MD와 여행 기획 팀이 철도청 및 지역 관광 협회와 협력, 이색 코스와 사진 스폿, 미식 체험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소비자 심리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했다. 수익성 압박에 직면한 국내 유통·여행계가 새로운 해답으로 ‘지역 연계’와 ‘현지 경험 극대화’를 꺼내든 것이다. 대표적으로 태백산 설경 트레킹, 지역 맛집 시식, 별밤 사진 촬영을 포함한 일정 등은 SNS 뷰티/여행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올겨울 완소 버킷리스트’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눈꽃열차 리미티드 트립’이 앞으로 겨울 국내 관광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동력임을 점치고 있다.

소비 패턴은 더욱 세분화됐다. GS샵 30~40대 여성 회원 데이터에 따르면 가족여행 상품 문의가 48% 급증했다. 일반 2인 자유여행 패키지보다는 구간별 맞춤 액티비티 제공, 부모님/아이 동반 특전 등 안정성·복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한편, 2030세대는 눈꽃열차를 이용한 ‘이색 출사여행’, 연인·친구들과의 SNS 인증 포인트 행사를 내세운 테마성 마케팅에도 매혹적으로 반응한다. 여러 여행 플랫폼(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역시 고환율기 맞춤 국내 철도여행 기획전을 대거 론칭해 올해 연말~내년 초까지의 ‘로컬 겨울여행 붐’에 불을 붙이고 있다.

마케팅 키워드는 두 가지. 첫째, 가격 안정성. 패키지 대부분 1/n로 가격 부담을 낮추고, 각종 여행 쿠폰/할인 프로모션까지 결합했다. 둘째, 현지화. 지역만의 특색있는 미식·체험과 함께 어린아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전연령대가 만족할 프로그램 설계로 차별점이 눈에 띈다.

국내 겨울여행 트렌드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재편되고 있다. 환율발 악재와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일상 너머 힐링과 영감을 요구한다. 태백과 같은 익숙한 로컬이 새로운 스팟으로 소환되고, 눈꽃열차처럼 오랜 상품이 감각적으로 리브랜딩되는 흐름은 지난 몇 해의 낡은 소비 공식을 완전히 벗어난다. 이제는 ‘멀리, 비싸게’가 아니라 ‘가까이,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여행 경험이 각광받고 있다. 이 리듬은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그리고 2026년 트래블 시장까지 유연하게 파고들 전망이다.

GS샵의 본격 겨울 국내 여행 마케팅 사례는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여행산업의 리셋 신호탄이다. 눈과 자연, 사람의 감성을 동시에 품은 로컬 트립의 재발견—이제는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세련된 겨울’의 정답일지 모른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국내 눈꽃열차 열풍, 고환율 시대에 태백이 다시 뜬다”에 대한 11개의 생각

  • rabbit_activity

    눈꽃열차라… 진짜 타보고 싶다…추억생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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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 지갑도 추워졌는데~ 태백 눈꽃열차라니 조금 설레네요 🤔 겨울 감성 제대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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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다같이 눈꽃 고고!! 해외가는 건 사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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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솔직히 해외 비싸져서 어쩔수없이 국내로 몰리는 거잖아요. GS샵도 확실히 안목 있긴한데 재빠르다 진짜ㅋㅋ 눈꽃열차 대란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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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이 다시 뜨는군요🤔 고환율 시대엔 주변부터 즐기는 것도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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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진짜 이젠 눈도 쉽게 못보는 세상ㅋㅋ 태백열차 빨리 타봐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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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샵이 상황 파악은 기가 막히네 ㅋㅋㅋㅋ 근데 이런 것도 다 가격 올라서 국내도 비싸다에 한 표ㅋㅋ 내년엔 눈 덜 올 듯… 갑자기 탄소중립 걱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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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도 요즘 호구되는 느낌이야ㅋㅋ 할인받아도 다 비싸ㅠ 눈 구경 하다 지갑 눈물겹게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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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여행업계도 이제는 가성비+현지 체험형으로 진화해야지요. 눈꽃열차 오랜만에 재조명 되는군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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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적으로는 국내여행 수요 변화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지 주목해야겠네요 ㅋㅋ 환경오염 덜하고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니 장점은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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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눈꽃열차, 예전엔 어르신들 스타일이었는데 트렌디하게 바뀐 거 신기하네요!! GS샵은 소구점 잘 잡은 듯. 국내 여행 마케팅이 이만큼 진화했다니, 앞으로 지역관광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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