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를 흔든 K-팝 투어의 시간들

2025년의 마지막 밤이 서서히 다가온다. 조용한 겨울 공기 속, 올 한 해 지구를 가로지르며 빛난 K-팝 그 거대한 물결을 떠올린다. 올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K-팝 투어 열풍, 그 정점에 선 10개의 순간이 이 기사의 풍경을 이룬다.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어떤 영화보다 더 환상적이었던 지난 투어들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서 문화적 교감의 거대한 장이 되었다.

각기 다른 대륙에서 울려 퍼진 함성과 빛나는 응원봉, 팬들은 각자의 언어로 같은 노래를 부르며 눈을 반짝였다. 방탄소년단의 서울-파리를 이어 달린 ‘Eternal Blue’ 투어, 뉴진스의 전대륙 순회 ‘Hype Up Inverse’, 세븐틴의 ‘Diamond Anthropocene’이 만들어낸 온도차, 그리고 소녀시대의 10주년 월드투어의 눈부심. 이 밖에도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블랙핑크, 아이브, 투바투, 르세라핌, NCT의 투어가 빚어낸 도시별 열기는 수도를 가리지 않았다. 안개 같은 스모그까지 뚫고 유럽, 북미, 남미를 가로지른 단 한밤의 음악 축제, 한류라는 이름은 올 한 해 다시 한 번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라났다.

2025년 가장 큰 화제의 중심은 올림픽이 아니라, LA 스타디움 6만 관객을 울린 K-팝의 무대였다. 수많은 글로벌 미디어가 “The year of K-POP live”를 외쳤다. 단발성 신드롬을 넘어선, 일상과 문화가 결합되는 상시적 현상. 투어마다 새겨지는 현장만의 서사와 빛바랜 뒤 무대 아래 교차하는 궤적, 그 속에 뭇 청춘의 열정과 한류의 집합적 자아가 함께 빚어졌다. 소셜미디어에서 생중계처럼 쏟아진 해시태그와 영상, 글로벌 아티스트와 로컬 팬들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감각의 문화 지도. 이 풍경은 어느새 세계 음악산업의 흐름까지 바꿔 놓았다. 투어 티켓 경쟁률만 해도 그 열기를 짐작케 한다. 한정판 MD 굿즈, 다국적 브랜드의 협찬, SNS에서 탄생한 신조어와 밈, 음악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시대적 변화까지 K-팝 투어는 촘촘하게 메워갔다.

그 안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교차한다. 야외 공연 도중 내린 소나기에 온 관객이 하나가 되었던 순간, 먼 나라의 팬이 들려준 한국어 응원의 말.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 흘린 땀과 팬들의 눈물, 그리고 양방향으로 교차하는 ‘함께 성장하는 감정선’이 투어를 특별하게 비춘다. 비단 ‘케이팝 인기’라는 단순한 관리표시를 넘어서, 그 안에 녹아든 동시대 젊은이들의 치열한 꿈, 다양한 문화와 언어, 국경 너머의 다정함이 투어마다 물결쳤다.

수치로 보면, 올해 K-팝 메가투어 들은 단일 개최지에서 10만 명 이상이 모인 경우도 여러 차례다. 데이터에 따르면 티켓 수익, 굿즈 판매, 유튜브 및 SNS 실시간 노출량까지 전년 대비 43% 이상 증가한 사례가 여럿 포착됐다. 비틀스의 ‘월드투어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해외 평론가의 평도 모자라게, 현장에서는 팬문화와 한국적 감성, 팬덤의 힘까지 입체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빛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해외 몇몇 공연은 돌발 안전사고를 겪거나, 언어/문화적 마찰 이슈가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티켓 오픈마다 불붙는 암표거래 및 팬덤 간 갈등, 지역마다 다른 공연장 인프라의 문제, 그리고 ‘과로’에 시달리는 아티스트에 대한 우려도 같이 솟구쳤다는 점은, K-팝 투어 신화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동시에, 공연 현장에서 촘촘히 기록되는 휠체어석 문제, 스태프/현지 인력의 노동환경, 환경 이슈(플라스틱 부스러기, 대규모 전기소비 등)도 점점 더 주요한 문화 이슈로 다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의 밤을 떠도는 수십 만개의 빛과 음표와 이야기들이 남을 것이다. 세대도 대륙도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리듬과 박자로 연결되는 순간, 공연장은 거대한 사회적 실험실이 됐다. 한 해의 K-팝 투어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아시아와 세계가 서로를 배우고 닮아가는 문화 네트워킹의 장이었다. 이는 팬과 아티스트 모두의 ‘성장서사’이기도 하다. 한 곡이 끝나도, 공연장 밖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5년, K-팝 투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삶과 기억에 깊은 주름을 남겼다. 대형 공연장 입구 풍경, 각기 다른 나라 언어가 절묘하게 섞인 응원 구호, 관광산업과 패션, 블록체인 티켓 등 산업의 경계에서 자라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까지. 이 모두가 음악 너머, 예술과 일상이 겹치는 절정의 순간들이다. 항구에서 항구로 전해진 음악은 세상을 연결하는 은유의 다리로 남았고, 그 다리 위를 걷은 모두의 표정은 서로에게 가장 강렬한 선물이 되었다.

아직도 누군가는 낯선 도시 지하철에서 K-팝을 흥얼거리고, 누군가는 다 애타는 마음으로 다음 투어 공지를 기다린다. 엄마와 손을 잡은 아이, 친구와 함께 소리친 열대의 밤, 본 적 없는 땅에서 울리는 고동 같은 북소리. 2025년의 K-팝 투어 열기는 사회 전체의 감정선을 채워 넣었다. 세상은, 그 열기와 빛을 오래도록 기억할 테다.

— 정다인 ([email protected])

2025년, 세계를 흔든 K-팝 투어의 시간들”에 대한 4개의 생각

  • 공연 사진 보면 꼭 한번 직접 가보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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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역사다!! 월드투어 현장 꼭 가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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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도면 세계제패 아님? ㅋㅋ👍 역시K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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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가면 진짜 분위기 미쳤음!! 완전 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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