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지마, 아시아쿼터 새 역사 쓰며 WKBL 올스타 팬투표 1위 등극

여자프로농구의 올스타 팬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시즌 가장 이변의 중심에는 이이지마 마오(우리은행)가 있다. 일본 출신의 이이지마는 WKBL 아시아쿼터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KBL이나 WKBL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자국 선수를 넘어서 인기를 끄는 일은 극히 드물었기에, 이번 결과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이이지마는 121,355표를 얻으며 각 구단 대표 스타들을 제치고 압도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수치는 팬이 이 선수를 단순히 이국적인 인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퍼포먼스와 팀 내 영향력, 그리고 농구 실력에서 진정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이지마는 2025-26 시즌 우리은행 입단과 동시에 빠른 적응을 보였다. 전방에서 이타적인 패스 플레이와 수비력, 볼 없는 움직임 등 농구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평균 득점은 13.4점, 어시스트 4.1개, 리바운드 3.8개로, 단순 스탯 이상의 시너지형 선수임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를 받으며 득점 기복이 있었으나, 중반 이후에는 특유의 스텝백 점퍼, 컷인, 스윙 패스 등 다양한 오프볼 무브와 속공 가담으로 셋오펜스와 트랜지션 농구 모두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이지마가 공격을 이끌 때 우리은행은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스페이싱과 퍼임을 극대화하는 장면들이 수차례 나왔다. 정확한 외곽슛과 빠른 1:1 돌파로 경기 양상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던 점도 팬심을 자극했고, 올스타 후보군 및 동료 선수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 국내 여자농구에서는 박지수(청주 KB), 강이슬(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등 프랜차이즈급 선수들이 득표를 휩쓸었다. 올해 역시 이 라인업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팬투표의 흐름이 중반 이후 확 달라졌다. 이이지마의 연승 동참, 위기 상황에서의 관중 리액션(치어리더식 세리머니 등), 팬서비스 등 장내외에서 보여준 새로운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화제가 됐다. 구단 SNS에서도 이이지마 관련 언급 및 미디어 콘텐츠 조회수가 단박에 상위권에 랭크됐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성실함에 감동했다”, “공-수 밸런스가 팀을 살린다”, “WKBL의 스타일을 바꿔놓았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자연스러운 언플이 아닌, 경기 내내 뚜렷했던 영향력이 숫자에 묻어났다.

전술적으로도 이이지마는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의 쫀득한 팀 디펜스를 이끌고, 2:1 드리블 핸드오프(DHO)나 픽앤롤 이후 볼 없는 움직임까지 다채롭게 소화한다. 본인의 슈팅력 외에도, 박혜진-이현정 등 동료와의 연계플레이에서 템포를 주도하는 리듬감도 눈길을 끈다. 올스타 투표 직전에는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18득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 상대 약점 공략 및 압박전환 수비에서 티가 났다. WKBL에 새로 유입된 ‘플로터 활용’, ‘3번-4번 멀티 포지션 운영’, ‘풀타임 크로스 매치업’ 같은 현대농구 트렌드를 이이지마가 곧잘 반영했다는 점도 전술가와 팬 양쪽에서 호평을 이끌었다.

해외 취재진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 초유의 1위에 대해 “한국 여자농구의 글로벌화” 가능성이 논의된다. 과거만 해도 외국인, 아시아쿼터 선수는 경기에 변수를 더하는 조커로만 비쳤으나, 이제 리그 마케팅의 주역까지 확대됐다. 더불어 WKBL 측 역시 올스타전의 히어로 발굴, 리그 흥행, 티켓 파워 극대화를 노리고, 다양한 온라인 팬서비스와 연동 콘텐츠로 대중 접근성을 넓힐 방침이다. 이이지마의 활약은 ‘페이퍼 용병’ 수준의 참여에서 벗어나, 아시아 쿼터 출신도 스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최초 사례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향후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추가적인 스타 수혈 시도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이이지마의 1위는 단순 인기투표 결과 이상이다. 경기력, 전술 적응, 팬심, 리그 브랜딩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신호탄이다. WKBL은 새로운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 적응과 혁신, 통합의 아이콘이 된 이이지마의 선전은 여자 농구에 신선한 모멘텀을 제공했다. 앞으로 현장에서 이이지마가 보여줄 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리그 전체의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이이지마, 아시아쿼터 새 역사 쓰며 WKBL 올스타 팬투표 1위 등극”에 대한 8개의 생각

  • 한국선수들 자성좀🤔 인기투표도 실력임ㅋㅋ; 이이지마가 그냥 다 씹어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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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선수가 리그에 있다는 게 대단하네요… 경기 볼 맛 납니다! 우리은행 분위기도 좋아지고… 다들 분발하면 더 흥미진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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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accusamus

    크ㅋㅋ 우리은행 요즘 왜이리 잘함ㅋㅋ 이이지마 효과 직방이네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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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올스타 1위라니… 이이지마, 초반엔 기대 못 했는데 실력으로 무시 다 뚫고 올라왔네!! 이제 국내선수들 더 분발해야 함!! 리그에 긴장감 제대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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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merican

    ㅋㅋ 이러다 여자농구 외국선수만 남는 거 아님? 국내애들 더 분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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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질감보단 신선함이 앞서는 듯요. 아시아쿼터의 진짜 성공 사례 보여주는 느낌입니다…리그가 좀 더 흥미로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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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로 아시아쿼터가 팀 분위기랑 리그에 긍정영향 준 건 처음 같네요. 기존 국내선수들 고착화된 구조도 깨진 것 같고, 다음 시즌엔 중국이나 동남아 선수들도 기대해봅니다. 현장 분위기 제대로 뜨거워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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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이 팬심을 끌어올리는 시대네요👏 앞으로 간만에 올스타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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