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상용화 임박, 혁신인가 현실적 난관인가
‘하늘 나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출시 발표된 본 제품은 최대 시속 177km를 기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기존 도심 교통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다. 사업화의 1차 타깃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시장임이 명확하며, 제조사는 단순 콘셉트 단계를 벗어나 실제 시범 운행·상용 테스트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8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경에는 약 16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Statista, Morgan Stanley 2024년 전망자료 참고). 핵심 업체로는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 중국의 이항(Ehang) 외에도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사는 모두 전기동력 기반 수직이착륙(eVTOL)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 중이다. 이번 시속 177km 모델 또한 eVTOL 계열로, 수직 이착륙·좁은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실제 조비 항공은 2025년 美 FAA 인증 마무리, 제한적 상용 운항이 예고되고 있다. 볼로콥터 역시 내년 중 유럽 일부 도시 항로 상용화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기술 상용화의 흥분과 달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첫째, 안전성 규제다. 항공 안전국(FAA·EASA 등)에서는 최첨단 소형 항공기의 ‘안전 임계치’ 설정에 보수적 입장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조사에 따르면, UAM 관련 각국 규제 미비 탓에 상용화가 예상보다 2~3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기존 항공 교통망/관제시스템과의 연계성, 도심 내 항로 지정·항공 교통체증 우려까지 현실적 이슈가 산적하다.
둘째, 인프라 구축 문제다. UAM 상용화를 위한 수직 이착륙장, 충전 스테이션, 지상-공중 환승 거점 등의 인프라 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4년 현재 서울시 기준 일평균 승용차 통행량은 약 1550만 대 수준으로, 단 1%만 하늘로 이동해도 기존 교통 인프라의 변화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국내 기업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버티포트(Vertiport)’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이다. 미국·중국 등 경쟁국 또한 정부 주도 인프라 확보에 큰 예산을 책정 중이며, UAM 산업 표준화 주도권 선점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셋째, 수익성 과제도 남아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PwC가 202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eVTOL 기반 UAM의 주행 1km당 운송 비용은 3.5~7달러 범위로 예측된다. 이는 택시·버스 등 기존 도심 교통(0.2~0.9달러)에 비해 4~20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결국 기술 혁신만으로 소비자 대중화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대 후반까지 대량양산과 배터리 혁신, 정책적 지원 없이는 본격 대중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초기 수요는 응급 이송, 관광, 고급 비즈니스 셔틀 등 특정 니치 시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업별 전략 비교를 보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자사 독자 기술력·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생태계 내 ‘주도적 위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과 볼로콥터는 완성차 제조 투자를 늘리는 한편, 구글·엔텔 등 기술사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항공모빌리티 전문 인력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K-UAM’ 컨소시엄을 통한 전국적 서비스 실증 및 실사용 사례 확보에 주력한다. 각자의 전략은 규제환경, 정부 예산, 도심밀도 등 각국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표준 주도, 대량 양산, 운임 경쟁력 확보로 수렴된다.
중장기적으로 인류 교통의 패러다임은 대전환 국면에 진입해 있다. 2023~2025년 전기차→자율주행차→UAM으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대전환’이 산업·노동구조·균형발전 등에 미칠 영향은 상당하다. 한국은 전동차, 2차전지 등 소재·부품·장비 역량과 전국단 도심밀집도가 UAM 시험배치에 유리하다. 하지만 기술 이전/규제 유연성/돌발적 안전사고에 대한 실증적 데이터 누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회적 수용성, ‘하늘길 갈등’ 관리, 향후 교통 부동산 가치 변화 등 비경제적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하늘 나는 자동차’의 상용화는 단발적 기술 공개 그 이상의 종합적 생태계 구축을 요구한다. 단기적 흥분보다 현실적 한계와 준비가 더 크게 부각되는 시점이다. 정책·기업·시민 의식이 치밀하게 맞물릴 때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의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오 대박ㅋ 진짜됨? 실용성은 글쎄… 비용ㅋㅋ
어차피 꿈같은 얘기임!! 법도 문제고 돈도 문제고…
기사 잘 읽었습니다. 미래 첨단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점이 놀랍습니다. 다만 실질적인 대중화 이전에 안전 확보와 인프라 문제, 높은 운송 단가 등에 대한 치밀한 검증이 필요할 듯합니다. 관련 정책과 시장 환경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 혁신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