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3연패 페이커, AI 시대의 인간 한계 넘나드는 리더십
2025년 12월, 롤드컵 트로피를 세 번째로 품에 안은 ‘페이커’ 이상혁. 사상 초유의 3연패라는 전설적 업적 위에도, 그는 끝없는 도전을 외친다. 최근 ‘머스크 AI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멘트는 단순한 허세가 아니다. 글로벌 e스포츠 신에서 인간 대 AI, 인간의 메타 적응력, 변동성, 그리고 천재적 창의성에 대한 그만의 확신이다. 실제로 올해 롤드컵 메타는 예측 불가능한 패치 속에서도 인간 선수, 특히 T1과 페이커처럼 복잡한 패턴을 순간적으로 읽어내는 두뇌를 가진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AI의 스크립트 분석, 무결점 계산과는 다른 변수·심리전의 영역, ‘인간 메타’가 가장 빛이 난 시즌이기도 했다.
2013년 충격적인 데뷔전 이후, 페이커는 이른바 롤판의 ‘절대 참조점’이 됐다. 그 자신이 곧 메타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 흥미로운 건 2025년의 e스포츠 산업 지형도다. AI 코칭 시스템, 전술 자동분석 툴, 데이터 기반 픽밴(Pick/Ban)까지 등장하면서, 선수의 기계적 반복 학습·정교함이 필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상혁이 증명한 건, 기술·도구로 설명할 수 없는 경기 감각과, 순간의 창조적 선택, 팀을 들끓게 하는 리더십이 게임을 움직인다는 것. ‘인간+AI 협업’이 대세일수록 정작 인간 특유의 비선형 사고력, 어깨 너머 감각이 더 중요해지는 역설적 현실이 2025 시즌을 지배했다.
특히 페이커의 ‘AI와 붙어도 이기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e스포츠의 미래 경쟁 구도를 겨냥한 메시지다. 머스크가 내걸고 있는 AI e스포츠 실험은 실제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 올 한해 ‘머스크 e-Sports Lab’에서 프로팀과 AI팀의 대결이 여러 차례 열리며 구글·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의 진입도 이어졌다. 현재 AI는 패치 적응 속도에선 인간을 능가하지만, 초반 변칙 설계·실전 셋업·의도된 실수 등 급박한 심리전에선 여전히 인간이 우세를 점한다. 실례로 이번 롤드컵에서도 통계상 AI가 추천한 최적의 이동 루트·혹은 픽 전략이 실제 경기에선 ‘노림수’에 무력화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즉, 포스트AI 메타로 접어든 현장에선 페이커처럼 메타를 읽고 유연하게 변주할 수 있는 ‘생각하는 선수’가 중심이 되는 구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확연하다.
2025시즌 T1은 ‘AI 코칭’과 ‘인간 리더십’의 결합 실험의 최정점이었다. 시즌 중반 AI가 파악한 상대 빌드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한편, 팀원 심적 동요·벤치감독 교감 등 인간적 상호작용을 토대로 위기마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경기 내내 페이커의 미드라인 운영은 상대 AI 전략을 역으로 조롱하듯, 유의미한 실수(언컨벤셔널 미스)를 전략 자원으로 삼았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서 화제다. 이는 빅데이터 패턴 예측이 지배하던 메타에서 한계 돌파와 예측 불허의 ‘휴먼 터치’가 다시 부상한 근거지로 작동했다.
전통 스포츠의 AI 도입과 비교하면, e스포츠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른 분야는 많지 않다. 야구·축구 등에서는 AI 분석이 게임의 전술 변화를 이끌지만, 롤드컵 현장처럼 인간의 순간뇌·메타 적응력, 특히 게임내 템포를 주도하는 플레잉 리더가 판을 뒤집을 수 있음을 올 시즌 페이커가 다시 증명했다. T1의 내부 관계자들도 “AI와 데이터에 얽매이지 않으려 계속해서 인간적 감각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2026년 이후의 e스포츠 경쟁은 ‘인간 vs AI’가 아니라 ‘AI 활용 가능한 인간’의 집중력, 즉 초인적 혼합형 선수의 탄생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페이커의 파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0대를 목전에 둔 나이, 팀의 중심에서 세대 교체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경기장 밖 팬덤 관리, 브랜드·스폰서십·팔로우 확장까지 리더십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머스크·이커 등 글로벌 스타들이 AI 시대로 롤의 빅픽처를 흔드는 와중에도, 한국이 다시 e스포츠 초강국임을 입증한 ‘아날로그 천재’의 귀환은 업계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신호탄이다. ‘머스크 AI’와의 대결 예측을 떠나, 오늘의 페이커는 오히려 인간 한계의 지평을 확장시키며 미래 e스포츠의 룰 자체를 새로 쓰고 있다. 관건은, 다음 세대 선수들이 이 ‘AI를 이길 수 있는 인간’ 모델을 어떻게 계승·혁신할지, 그리고 e스포츠 팬덤이 기술혁명과 인간성의 충돌에서 어느 지점을 응원하게 될지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페이커 진짜 클래스 인정이네요 ㅋㅋ 요새 AI가 다 해먹는 시대에… 아직까지 인간의 영역이 남아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
실제로 AI가 인간을 완전히 넘어서진 못하죠. 롤드컵에서 그게 더 극명해진 듯. e스포츠의 새로운 국면 흥미롭네요.
세계적 테크 대장들 AI 만들고 그걸로 롤대회까지? 야 이런 상황에서 페이커가 인간의 벽을 세운 게 진짜 소름돋지! 롤판은 물론이고 앞으로 스포츠계 전체도 AI에 이렇게 맞서는 사람이 나옴??!! 미쳤다 진짜.
AI AI 노래불러도 결국 인간 손끝에서 운명 갈리는 거 한번 더 보는 중🤔 근데 진짜 다음판은 누가 올릴지 궁금;;; 세대교체는 언제쯤? ㅋㅋ 얼릉 지나가라 이 영웅서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