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MLB 샌디에이고 입성…’192억 원’ 대형 계약의 뒷면

국내 야구계가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8)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총액 약 192억 원(미화 1,420만 달러) 규모의 입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FA 출신 내야수로는 역대 한국인 중 최고 수준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현지 복수 언론 및 국내 구단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되며 사실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3년간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대형 트레이드로 ‘슈퍼 팀’을 노려온 NL 서부지구 소속 명문 구단. 그 중심에 송성문이 포함됨으로써,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지형은 또 한 번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다르빗슈 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스타군단 아래 송성문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지금 미국 야구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성문 영입의 결정적 요인은 다방면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5 KBO리그에서 키움의 주전 2루수 및 3루수를 오가며 시즌 타율 0.327, 16홈런, 80타점, 28도루. 특히 OPS(출루율+장타율) 0.95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해 공격력과 스피드, 유틸리티성을 모두 입증했다. 송성문 특유의 민첩한 수비 범위, 빠른 송구 타이밍, 세밀한 타격 조정력은 ‘MLB 적응 최상급’ 평가를 받았다. 9이닝 풀타임 수비 집중력, 주루 센스, 좌완·우완 모두를 상대로 균형 잡힌 타격 결과, 가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승부처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

계약 뒷면에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포지션 약점과 미래를 향한 승부수도 작용했다. 현지 언론은 2루-3루 유틸리티 자원 및 벤치 뎁스에 대한 시급한 보강 필요성을 오랫동안 지적해왔다. 샌디에이고 내야 주축들이 부상과 장기 계약, 불안한 백업 요인으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송성문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외부 자원. 2019 프리미어12, 2023 WBC 등 국제대회 활약으로 이미 MLB 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았다.

세부 기록을 뜯어보면 송성문은 타격 메커니즘의 변화와 멘탈 측면에서 큰 진화를 이루었다. 2023년에는 몸쪽 높은 공, 2024년에는 슬라이더 대처에 약점이 드러났으나, 올 시즌에는 프리핸드 스윙 조정과 인사이드아웃 타법 적용, 스트라이크존 적응력을 대폭 개선했다. 투수 리딩, 볼카운트 상황별 대응에서도 팀에 활력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운영 전략상, 송성문에게 가장 기대되는 역할은 유틸리티 내야수와 타선 하위 열쇠. 하지만 메이저리그 특유의 빠른 타구 속도와 공격적 수비 포지셔닝, 강한 버티컬 무브먼트 구사를 메인으로 하는 투수들과의 첫 시즌 적응이 관건이다. 수비에서는 정확성과 인스팅트만큼, 메이저 특유의 기본기와 아웃카운트 처리 속도에 얼마나 신속히 몸을 맞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KBO 출신 메이저리거 다수가 세부 수비 수치-UZR나 DRS 등에서 첫 시즌 고전을 겪었단 사실은 여전히 경계 요소다. 송성문만의 게임센스가 거대 구장에서 얼마나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

국내 야구팬들에겐 ‘거의 완성형 선수’처럼 여겨졌던 송성문이지만, MLB 코치진 눈엔 기본기와 잠재력이 동시에 보였던 것 같다. 올 시즌 시뮬레이션에서는 샌디에이고 타선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 확률이 88%로 나오고 있다. 직접 비교 가능한 김하성과의 수비 교체 포지션, 스몰볼 전술 가담력, 2루-3루-유격수까지 세 포지션 커버 가능성도 높은 평가요소.

현지 팬미디어 반응도 긍정적이다. KBO 선수가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하는 흐름이 이제 ‘빅리그 도전’에서 ‘빅리그 주전 경쟁’까지 확대됐다는 시각도 함께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구체적 활용 계획은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겠지만, 구단 내부적으로는 최소 1.5 WAR 이상의 즉각적 기여를 기대하는 상황. 따라서 시범경기 퍼포먼스와 시즌 초반 빠른 적응이 이후 입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의 선택, 송성문의 결정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최근 MLB와 KBO를 잇는 실질적 교류의 상징적 사례다. 앞으로 송성문이 한국의 내야수 전형을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새로운 내야수 프레임을 구축할 수 있을지,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에 걸친 행보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 입성…’192억 원’ 대형 계약의 뒷면”에 대한 7개의 생각

  • 182억이라니, 이제 한국야구선수 수출도 반쯤 산업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송성문은 분명 KBO 수비, 타격 모두 돋보였지만, MLB 구장에서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 큽니다. 기록상으론 홀로 빛났지만 한 시즌만에 실망을 안긴 케이스도 적지 않았기에, 섣부른 영웅 논리는 경계해야겠죠. 멘털 관리, 몸 상태 변화, 미국 장거리 원정 등 변수도 많고… ‘최소 1.5 WAR’, 너무 높은 기대 아닐까요? 송성문이 ‘소리 없이 강한 선수’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꽤 더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차분하게 하나씩 증명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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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_investment

    이젠 선수들도 재테크용 해외진출이 유행인 듯… 결과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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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돈 앞에서 꿈 이룬다!! 샌디에이고 가서도 대박 나길~!! 송성문 싸인볼 풀릴까, 기대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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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히 송성문 선수의 MLB 진출로 샌디에이고 내야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타격 적응, 수비 기본기, 국제 경기 경험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니, 시즌 초반이 중요하겠네요!! 미국 진출 한국 내야수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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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번 MLB 갈 때마다 기대했던 거 기억나. 정작 빅리그 가서 끝까지 살아남은 케이스 별로 없고 현지에서 평가도 까다롭더라. 송성문이 진짜 반전 보여주면 레전드 될 듯. 그래도 이왕 계약까지 갔으니 마음껏 뛰고 본인 커리어 확실히 챙겼음 좋겠다. 돈도 명예도 잡은 덕후 인생…이쯤이면 참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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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수가 또 MLB 핫이슈. 샌디에이고의 선택이 이번엔 성공일까? 그나저나 뱁새 KBO는 또 홀쭉해지겠네. 수출만 하지 말고 리그 질도 좀 챙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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