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다짐, 건강한 국민을 위한 작은 약속의 무게
해마다 이맘때, 의료 현장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분다. 2025년 12월, 질병관리청은 또 한 번 국민의 건강권 보호 의지를 다졌다. ‘건강한 국민·안전한 사회, 질병관리청이 이끌어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 컷 카드뉴스가 공개됐고, 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던졌다. 카드 한 장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지난 수년간의 팬데믹 위기, 감염병 대응,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굵직한 경험의 편린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들—정성 어린 의료진, 방역인력, 지역 돌봄 담당자—는 조금 지쳐있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만난 간호사 최영선 씨(42)는 “지난 감기 유행에도 다시 마스크를 쓰는 순간, 모두가 움츠러드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사람이 모이면 웃음도 선물되고, 질병관리청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구나’ 새삼 느끼죠”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책의 온기는 언제나 사람을 중심으로 해석되고, 현장에서 살아 숨 쉰다.
실제 감염병 위기는 병원과 돌봄기관 곳곳에 균열을 냈지만, 질병관리청은 올해 ‘과학 기반 방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종 감염병 진단 시스템 구축, 예방접종 접근성 확대, 위기시 신속대응체계 강화 등은 여러 시·도 보건소나 현장 일선 근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한편으로 결정의 순간마다 빠지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활동 독려’라는 문구는 어린이집 교사나 치매노인 돌봄인력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했다.
강원 원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김도윤 씨(57)는 “예방이 답이라지만 가장 어려운 게 사람 간의 거리였습니다. 가족을 못 만나는 어르신들, 혼자 방에 있는 청소년들… 뉴스에는 안 나오는 우리 일상이 있습니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질병관리청의 정책은 대개 데이터와 근거 중심이지만, 마주하는 얼굴들 속에는 언제나 ‘외로움’과 ‘격려’의 이중주가 존재한다.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노력이 부각되었다. 이동거리, 정보격차, 문화적 배제까지 감안한 신종접종센터, 원스톱 감염병 상담창구, 수어 안내서 등 다양한 정보 제공 방식이 시도됐다. 실제로 수도권에 사는 이진아 씨(29, 청각장애)는 “매번 정보가 늦고 소외된 느낌이 많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영상 문자서비스가 와서 고마웠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현장에서 접점을 넓혀가는 변화는 비록 더디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바꿀 만한 문 한 켠의 간판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국적으로는 경증 의료대응 체계의 유연화—즉,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환자도 볼 수 있게 한 점—가 ‘지역의료 붕괴론’을 잠재우는 데 어느 정도 힘을 썼다. 그러나 의료공공성 강화를 강조하는 일각에서는,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여전히 위태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일선의원 원장 이호성(50)은 “권한은 확대됐지만 책임과 행정업무도 늘었습니다. 소규모 병·의원, 보건소 인력난이 더 심해졌어요. 정책마다 빛과 그림자가 있다고 봅니다”라고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향하는 미래, ‘국민건강의 사각지대 제로화’는 이처럼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 길을 찾는다.
또한 감염병 위기대응만큼이나 만성질환 관리, 건강증진 캠페인, 심리방역 등도 2025년 건강정책의 주역이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걷기·금연·정신건강 상담 사업이 확대되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의 예방교육도 꾸준히 시도됐다. 질병관리청은 올 한 해 ‘사람에 투자하는 건강 정책’을 표방했는데, 이는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에 안간힘을 쓰는 정책가, 현장 경험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지역 보건소 직원 송주희(34)는 “꼭 무거운 정책만이 아니라 작은 마음 배려 캠페인이 우리 현장엔 더 와닿아요. 어르신한테 안부 전화 한통, 학생들과 나누는 손씻기 노래도 다 건강 정책이거든요”라고 말한다.
질병관리청이 카드를 내민다는 것은 책상 너머의 것들을 다시 묻는 일이기도 하다. 위험의 시대를 건너온 우리는 의료와 복지, 돌봄, 예방, 그리고 공공의 신뢰를 모두 다시 점검하는 상황에 있다. 과학적 방역에서 따뜻한 연대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을 누비는 중앙기관의 행보가 올 겨울을 지나 더 깊은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공의 건강은 거대담론보다, 매일 오후 근심과 안심이 오가는 교차점에서 지켜진다. 올해 질병관리청의 약속과 현장 의료진, 시민, 취약계층의 노력이 밝혀낸 희미한 불빛이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김민재 ([email protected])


늘 말은 좋은데 실제 현장에서는 서민들은 뒷전인 기분… 과연 현실에서 얼마나 제대로 집행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정책은 멋져도 실효성!! 이거 어떻게 담보할건지 매번 미뤄지는 느낌. 좀 더 구체적인 사례도 기사에 실렸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믿음이 안 가는데요🤨 한두 번 당했습니까? 말로만 국민 건강 외치고, 정작 응급실 줄은 길어지기만 하고…진짜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죠🙏 정부가 계속 약속만 하니까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
늘 강조하는 예방접종, 신속대응… 현장선 그래도 한걸음씩 달라진드라. 예전에 비해 노인·취약계층 배려가느껴지긴해. 다만 의료진 노동강도 격하게 증가한 거 생각하면 시스템적 보완 절실하다 싶다.
!!늘 느끼지만 정책은 입에서 나올 때만 거창하고 실행될 땐 별거 없이 지나가죠!! 공공보건 인프라에 실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지, 감시와 검증이 더 촘촘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질병관리청의 일방적 홍보가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 체감도가 높아지는 변화가 궁극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더 감시의 눈길을 놓지 않겠습니다!!
한 쪽에선 따뜻함, 다른 쪽에선 일터 고단함… 언제쯤 이 간극이 좁혀지려나. 질병관리청 카드뉴스도 결국 캠페인 홍보 아닌가. 그럴듯하지만 우리 삶에 직접 와닿는 체감은 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