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 능력 MLB 바닥’ 무라카미, 2666억 기대에서 504억…화이트삭스 트레이드 카드로 남다

무라카미 무네타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치가 최근 급격히 하락했다. 일본 야구계의 거포로 지난 3시즌 동안 NPB에서 기록한 타율 0.280, 119홈런, war(Wins Above Replacement) 15를 기록하며 ‘포스팅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최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평가는 한껏 냉정하게 달라졌다. 현지 현금환산 예상액은 2,666억에서 504억으로, 고공 행진하던 기대치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미 현지의 FA 시장 동향을 고려하면 이러한 분위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무라카미가 가진 최대 강점인 장타력(최근 3년간 장타율 0.579)조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는 컨택 능력(삼진율 23.4%)의 한계, 포지션 한정성(3루 수비력 평균 이하) 등과 맞물려 냉정히 평가되고 있다. 평균 WAR, fWAR, wRC+ 등 각종 첨단지표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실제 지난 2025시즌 야쿠르트에서 보인 스윙 분석 결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높은 패스트볼, 슬라이더 구사 빈도 앞에서는 그의 헛스윙%와 소위 ‘붕붕 스윙’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MLB 전체 3루수 평균 WAR가 2.6인 반면 무라카미의 예상 WAR는 1.5~2.0 사이다. 드라이브라인 기반 예측 또한, NPB에서 MLB로 이적한 동포선수들과 비교해도 고전이 예상된다.

트레이드 시장과 포스팅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 역시 무라카미의 가치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리그 최하위권 성적(2025년 기준 승률 .383)에 머물렀지만, 지난 몇 년간 재건 과정에서 젊은 유망주 육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부진한 타선과 장기적인 핵심 자원 부재로 인해, 무라카미와 같은 즉시전력감에 대한 관심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실제 포스팅 금액 격차는 후보군의 잠재력과 메이저리그 진출자들의 최근 실패 사례가 주효했다. 예를 들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WAR 하락 사례에서 보듯, 일본 출신 거포의 MLB 적응률은 최근 10년간 통계적으로 높지 않다. MLB 공식 스카우트 리포트는 ‘장타력은 있으나, 미묘한 Bat-to-Ball Skill(직접적인 배트 컨택 능력)’을 약점으로 거론했다.

그럼에도 화이트삭스를 비롯한 몇몇 하위권 팀에선 무라카미의 value를 ‘단기 반등 카드’로 간주한다. 성적이 바닥을 치는 구단은 팬서비스 차원, 혹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현역+유망주’ 패키지 트레이드를 도모할 수 있는 카드로, 고위험-고보상 구조의 움직임을 보인다. 실제 2025시즌 화이트삭스 타선 WAR는 리그 꼴찌(-9.2)를 기록함에 따라, 전통적인 rebuilding strategy와 별개로, 잠재적 파워히터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MLB 구단의 공통 평가가 계약 리스크(장기·고액)에 강하게 반응하며, 2026년 포스팅 시기는 2024~2025 FA 시장과 중첩되어 보수적 접근이 많아진 것.

국내외 야구계 반응 역시 엇갈린다. 한 때 ‘일본판 애런 저지’라 불리던 무라카미는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슈퍼스타지만, MLB 시장에서는 WAR·컨택·BB% 등 정량지표에 근거한 ‘시장가치 재평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WAR 기준으론, 장타력 1위 쿠에토의 리그 잔류 결정(MLB 움직임 둔화)과 무라카미의 MLB 계약 조건 하락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파워 히터의 성공/실패 이력 자료군만 봐도, 2010년대 이후 NPB 출신 MLB 타자 평균 WAR 1.4(첫 시즌 기준)는 기대 이하다. 무라카미가 MLB에 진출하더라도, 한 시즌 2WAR 전후의 리그 교체 선수 이상을 보여야만, 트레이드 시장에서 의미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굳이 성적이 아니라 팬덤과 미래 투자 대비 ‘당장 볼거리’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고액계약 트렌드와 맞물려 무라카미 측으로선 계약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MLB 전체 흐름상 타이트한 내부 경쟁력(특히 수비 및 컨택) 확보 없이는 빅리그에서 기대만큼 커리어를 이어가기 힘들다. 실제로 2025시즌 기준 MLB 3루수 수비 지표(DFV) 상위권 선수 대비, 무라카미의 NPB 수비율 및 송구 정확도, 타구반응속도는 평균 이하로 평가된다. 야구 통계와 전략적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무라카미의 MLB 도전은 시장 구도, 본인 능력, 리그의 적응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모두 맞물려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화이트삭스의 트레이드 카드로서의 무라카미는 지금의 시장가치상 그리 높은 위치에 있지 않으며, MLB 적응 및 기존 WAR, 타율 기반 분석에서 보여준 한계가 재확인되는 모습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더욱 냉정하고 보수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컨택 능력 MLB 바닥’ 무라카미, 2666억 기대에서 504억…화이트삭스 트레이드 카드로 남다”에 대한 8개의 생각

  • 또 일본타자 실패 예감 🤔🤔 진짜 이쯤되면 연구해야함

    댓글달기
  • 무라카미 쓸만하면 일본도 안 내보내지 않았을까요? 전 솔직히 별 기대 안 되네요.

    댓글달기
  • cat_laboriosam

    야구는 뭐든 장담 못하지요!! 무라카미도 적응 잘하면 반전 있을수도 있음😊

    댓글달기
  • 왜 일본 거포들만 갔다하면 망하지? ㅋㅋㅋ 분석은 다 끝난 건가, 현타온다 진짜. MLB에선 데이터 다 까이네. 흥미x😑

    댓글달기
  • 시장 논리를 보면 무라카미 가치 하락이 오히려 당연한 현상 같음… 지표가 변하지 않으면 트레이드 카드 운운도 소용없을 듯…

    댓글달기
  • MLB-아시아 거포 사이에는 아직도 못 넘는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시장 분위기도 글로벌 불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무라카미가 실력 보여줘서 이런 비관론 극복했으면 함…화이트삭스도 적당한 기대는 필요할 듯!!

    댓글달기
  • 계약 터져도 결국엔 트리플A 터치하겠지…ㅋㅋ 트레이드 카드나 되겠냐?

    댓글달기
  • 통계봐도 답없다…무라카미 측 기대만 부풀린 꼴임… 이젠 FA시장도 팍 식었지😓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