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이구홈 더현대서울’에서 만나는 홈 라이프스타일의 현재
일상 공간이 곧 나만의 무대가 되는 시대, 홈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주목받는 큐레이션 플랫폼 29CM가 더현대서울에 ‘이구홈(29HOME)’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 공간엔 총 54개의 국내외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집약적으로 선보여진다. 집 꾸미기가 하나의 취향이자 자기표현 수단이 돼버린 요즘,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같은 듯 다른 분위기를 찾아 헤맨다. ‘이구홈’은 이런 욕구를 파고드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대형 백화점 내 팝업 마켓 포맷이 넘쳐나는 와중에도, 29CM는 디지털 기반 큐레이션 노하우를 오프라인에 옮겨와 셀렉트된 브랜드 경험을 구현했다. 카사미아, 마마콤마, 브리오신 등 감각적 브랜드들이 입점한 가운데, 각 브랜드가 저마다 독립된 섹션으로 꾸며져 있어 복합적이면서도 산만하지 않은 동선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의 일상 동선을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브랜드 셀렉션이다. 마카롱 크림 컬러, 버블 미러, 레트로 패턴 러그 등 2025년 S/S 리빙 트렌드를 정조준하는 오브제들이 즐비하다. 이구홈은 집 안을 자신만의 전시 공간처럼 연출하고자 하는 트렌드세터의 심리를 정확히 읽는다. ‘40평 미만 아파트’, ‘자취방 인테리어’, ‘워라밸을 위한 홈오피스’, ‘감정이 머무는 공간’ 등의 테마 역시, 동 연령대 소비자의 소구 포인트를 명확히 파악한 전략이 엿보인다. 실제 매장 운영 방식에서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콜라보 굿즈, 최초 공개 오브제, 한정 판매 아트 에디션 등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이 두드러진다. 키워드는 ‘취향의 정교한 큐레이션’과 ‘희소성의 경험’이다.
이러한 전략은 구독경제·경험소비 트렌드와도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최근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지내는 장소를 넘어서, 나만의 안식처이자 개성을 드러내는 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홈퍼니싱·데커레이션 업계는 다시 주목을 받는다. 사회 전반에 물든 미니멀리즘의 피로, 무채색 인테리어의 획일성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구홈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촉각적 경험’에 집중해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방문객들은 “한 공간에서 여러 라이프스타일을 비교·체험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보인다. 29CM는 온라인에서 쌓은 리뷰와 구매 데이터, 구독자들의 취향 분석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 셀렉션을 최적화했다. 이는 타 백화점 편집매장에서 보기 힘든 ‘깊이의 큐레이션’을 가능케 한다.
더현대서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된 것도 시의적이다. 서울 최대 규모의 유통, 연령·취향별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가 교차하는 더현대서울은 29CM의 실험적 큐레이션이 ‘집객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특히 MZ세대가 선호하는 ‘플렉스(소비로 자신 표현하기)’와 ‘온·오프라인 믹스 경험’ 욕구를 만족시킨다. 29CM 측은 “온·오프 연계 시너지로 트렌드를 이끄는 경험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온라인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 오프라인 현장 피드백 반영이라는 양방향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경험중심 공간이 ‘과도기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인식해야 한다. 최근 경험소비 트렌드가 고도화되면서, ‘사진 찍기 좋은 전시형 공간’ 이상의 스토리·서비스가 없을 경우 단발성 반응에 그치는 사례도 많다. 소비자들은 이제 ‘찐 체험’에 목마르다. 이구홈이 제안하는 ‘오브제 구입 및 라이브 클래스로 이어지는 구매 여정’, ‘공간에서의 SNS 공유’ 같은 직접적 인게이지먼트가 장기적으로 어떤 소비습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쟁 플래그십 스토어들도 서로를 벤치마크하며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하이엔드 프리미엄 라인, 허밍 프로그래스 등 각자의 방향성이 뚜렷하다. 하지만 29CM ‘이구홈’은 감각적 큐레이션과 희소 브랜드 셀렉트로 ‘고가 치장’ 위주의 소수 취향보다는 다채로운 선택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럭셔리 프리미엄의 과잉이 아닌, ‘무게감 대신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이 많다.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온함’, 그리고 기성 트렌드에 순응하지 않는 소비자의 내면을 함께 건드리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더욱 세분돼가면서, 공간 경험과 소비자의 취향 사이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제는 비슷비슷한 브랜드 나열이나, 눈길만 끄는 이벤트로는 MZ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29CM ‘이구홈 더현대서울’이 계속해서 ‘성장의 레인보우’를 그릴 수 있을지, 그 동력은 단연 오프라인의 실질 경험에 있다. 마지막까지 소비자의 맥락을 읽는 감도 높은 선택이 길을 제시할 것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인생은 꾸미기 대회인가요?ㅋㅋ 집까지도 경쟁이라니😂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요즘 진짜 핫하다!! 직접 가보고 싶다. 브랜드 다양해서 선택장애 올 듯!!
트렌드 셀렉트샵 많아져서 선택 고민도 늘었지~ 집 꾸미기 고민하던 분들한테 괜찮은 기회네요! 경험 후 후기 기다려봅니다😊
트렌드가 빠르다더니, 이젠 집안 가구도 시즌별로 바꿔야 유행 안 느린 건가? 반년 지나면 또 뭔가 바뀌어 있겠지.
오프라인 매장 고집하는 이유가 이제는 단순 체험이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랑 연계라니 흥미롭네! 이런 게 진짜 신유통 트렌드겠지? 브랜드마다 큐레이션 차별화 계속 갔으면 좋겠다😊
집이라는 공간이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매장이 많아지는 건 환영하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새로운 변화를 이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