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의 캠퍼스 무대, 음악 스트리머와 대학생의 환상적 교차점
소리의 결, 젊음의 열정, 그리고 ‘함께’라는 키워드가 교차한 계절. SOOP이 주최한 ‘캠퍼스 듀엣 가요제’가 쉼 없는 박수와 환호 속에서 막을 내렸다. 대중음악 스트리머들과 전국 각지의 대학생 참가자들이 서로를 음악의 언어로 만났고, 각자의 개성이 어우러진 목소리와 선율이 도심의 저녁 공기를 물들였다. 음향 체크를 마친 무대 위, 조명이 켜질 때마다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이 터져 나왔고, 대학 캠퍼스를 배경 삼아 펼쳐진 하나의 공연장은 단순한 플래시몹을 뛰어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이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듯했다.
SOOP은 지난해부터 인디 스트리머와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캠퍼스 듀엣 무대는 시대가 요구하는 소통과 ‘음악으로 엮이는 연결고리’라는 오늘의 트렌드를 감각적으로 포착했다. 올해 더욱 두터워진 대학생 참여, 포맷의 실험적 확장, 그리고 온라인 스트리밍과 현장 라이브가 잇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돋보였다. 무대 밑에서 대기하는 참가자들의 떨림이 마이크를 타고 올랐다. 관객의 기대가 환호로, 환호가 공감으로 이어졌고, 그 공기는 캠퍼스의 낡은 벤치마저 신선하게 적셨다.
현장을 직접 걷다 보면 음악 스트리밍의 허브로 떠오른 SOOP의 운영관이 곳곳에 스며 있었다. 공연의 순서마다 스트리머들이 등장해 친근한 토크로 유려하게 분위기를 풀어내고, 대학생 듀엣 파트너들과 눈맞춤하는 순간엔 서로 다른 결의 음색이 엇갈리며 전혀 새로운 조합을 만든다. 따뜻한 겨울바람 속, 무대 조명이 은은하게 퍼질 때 마다 각자의 목소리와 즉흥적 하모니가 미묘하게 어울린다. 이 날 수상팀의 무대는 프로 못지않은 몰입감과 실험정신이 살아 있었고, 비록 완벽한 합을 이루지 못한 부분 마저도 청춘의 자유로움으로 승화됐다.
SOOP 측의 기획 의도를 따라가 보면, 음악을 매개로 젊은 세대의 창의적 접점을 실험적으로 확장하고자 했던 고민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비슷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네이버 온스테이지’나 ‘지니뮤직 대학가요제’ 등과 비교해 볼 때, 이번 프로젝트는 독립음악 생태계와 Z세대를 이어주는 ‘실시간 소통’의 미학이란 측면에서 한걸음 앞서 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현장 인터뷰에서도 “듀엣이라는 설정이 예상치 못한 시너지와 재해석을 만들어낸다”는 참가자들의 한마디가 유난히 인상 깊었다. 음악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공간의 예술’임을 재차 증명한 저녁이었다.
물론 모두가 환호만을 보내진 않았다. “요즘 대학문화 행사는 너무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판이나, “현장보다 스트리밍 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일부 관객의 날 선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소음 섞인 이런 피드백조차 음악의 살아있는 현장을 실감케 하는 한 조각이었다. 반대로 현장 분위기를 몸소 경험한 이들은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함께 호흡하는 감각’을 가장 큰 차이로 꼽는다. 젊은날의 불완전한 합, 흔들리는 박자, 미숙한 콜라보마저도 그 자체로 유의미한 예술임을 구조적으로 증명해낸 셈이다.
가요제 말미, 관객과 참가자가 다함께 만들어낸 엄청난 떼창은 인상적이었다. 카메라 플래시와 휴대폰 불빛들이 파도처럼 반짝이고, 무대 뒤편 조명도 온기와 열기를 머금은 채 밤하늘을 수놓았다. 한쪽 구석에서 스트리머들과 대학생들이 즉석 토크 라이브를 벌이는 모습 역시, 오늘날의 공연환경 변화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온라인 리얼타임 감상평과 현장 참가객의 직접적 소통이 교차하며, 음악 그 이상의 경험이 조용히 성장해간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지금, SOOP의 캠퍼스 듀엣 가요제는 마치 라이트를 두르고 내달리는 ’거리의 오케스트라’로 남았다. 평범한 하루의 저녁이 ‘즉흥적 콜라보’와 ‘함께 듣는 라이브’의 축제로 전환되는 순간, 음악은 개인적 경험에서 집단적 기억으로 확장된다. 현장에 울리는 소리, 무대 위를 흐르는 빛, 그리고 떠나지 않는 여운. 모두가 하나의 시간에 머물렀던 그 밤. 대학가의 겨울이 결코 차갑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을, 음악이 다시 써 내려갔다.—— 서아린 ([email protected])


오옷… 뭔가 훈훈하면서 재밌었을 것 같아요!! 이런 소규모 공연 자주하면 대학생들 활력 생기죠😊👏
참가자들 경험은 진짜 값질듯. 다음에도 이런 창작 기회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요즘은 대학생들도 정말 다양한 무대 경험을 하네요👏 스트리머랑 협업이라니 신선합니다!!
듀엣이면 하모니가 중요했겠네요…보고 싶었네요.
관객 떼창이라니 현장 분위기 상상돼요 ㅋㅋ 이런 소식 자주 올라왔음 좋겠네요!
남들 다 아이돌만 찾는 세상에, 이런 독립적인 음악 무대가 계속 생겨나는 게 꽤 멋진 변화인듯…비판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론 공연 직접 해봤던 청춘에겐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남을 거라 생각함. 반복적인 페스티벌 같은 느낌 말고 진짜 미숙함마저 예술이 되는 위태로움, 그게 청춘 무대의 본질이겠죠.
이렇게 라이브 무대에서 현장 함성 들리는 게 진짜 문화의 힘 아니겠습니까. 스트리머-대학생 시너지, 앞으로 고도화가 필요하네요. 오프라인 감각은 더 살리되 온라인 강화도 잊지 말아야겠고요. 참가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누구나 무대 꿈이라지만 사실 저런 기획이 진짜 실질적 기회를 얼마나 주는지 좀 더 분석이 필요하긴 함!! 그래도 음악판에 신선한 피 많이 들어오면 업계에 긍정적 자극될 듯. 예술행사가 단순 보여주기나 소비성 이벤트 아닌, 진짜 시장에 판 깔아주는 역할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