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첫 솔로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 빛으로 가득 찬 밤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 도시 한켠, 화려한 조명이 내려앉은 스테이지 위에 선 나나의 실루엣은 기다림 끝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수많은 눈동자들을 포근히 품고 있었다. 2025년 12월 23일 저녁, 서울의 한 대형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나나의 첫 솔로앨범 ‘빛의 조각들’ 발매 기념 팬사인회는 마치 단 한 명의 주인공을 위한 작은 축제와도 같았다. 아직도 그 공간에 흐르던 설레는 숨결과 서로를 향한 미묘한 떨림, 그리고 앨범 발매를 닮은 견고한 시간의 결이 뚜렷하다.
이미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해왔던 나나. 그러나 오늘의 무대는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자기 목소리, 빛깔,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 내어놓는 순간이다. ‘솔로’라는 단어는 고독이나 외로움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비로소 완성되는 ‘직접성’에 가깝다. 사전 예약이 오픈되자마자 좌석은 순식간에 마감됐고, 현장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팬들이 모여들었다. 사계절처럼 각자 다른 무늬의 응원을 들려준 팬들은 성별도 나이도 다양했지만, 모두가 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깊이 물들었다.
이번 앨범에는 나나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포함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빛의 조각들’은 찬란한 조명 아래에서 받는 관심이 때론 파편처럼 아프거나, 몽글몽글한 온기가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는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그가 들려준 타이틀곡은 일상의 슬픔과 환희가 담긴 멜로디였고, 팬들 눈시울을 붉힌 자작곡은 따스한 겨울밤 한 켠을 수놓는 촛불처럼 오래도록 사무쳤다. 나나는 사인회장 한복판에 앉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미소를 지었고, 각각의 싸인과 짧은 한마디에 진심을 새겨 넣었다. 순간순간마다 오래된 팬의 눈물을 닦아주거나, 처음 만난 이에게도 낯설지 않게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들은 오랜 꿈의 만남, 그 자체였다.
동시간대 주요 포털에는 나나의 앨범 실황과 팬사인회 후기, 현장 직캠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음원차트에서 신곡이 데뷔와 동시에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돌 출신 솔로 데뷔’의 진정한 성공 스토리라 평하며, ‘나나표 음악의 서사’가 레거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나의 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 활동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 나나가 자신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선 첫발이라는 데 의미를 둔다”고 전했다. 여러 동료 뮤지션과 후배 케이팝 아이돌들도 SNS를 통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무표정한 겨울, 그럼에도 누군가는 자신만의 불을 밝히고, 누군가는 그 빛을 보며 용기를 얻는다. 데뷔 14년차, 무대 위 포즈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만 스스로 온전히 주체가 된 무대에 선 나나의 오늘은 어느 때보다 낯설고 아름다웠다. 팬사인회 후반부, 나나는 “지금의 나는 온전히 팬들의 시간과 함께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시선을 오롯이 받아내고, 다시 그 시선을 세심하게 돌려주는 방식. 그 어울림이야말로 오늘이 단순한 앨범 발매가 아닌, 한 뮤지션의 성장과 화해의 서사라는 점을 증명한다.
K-뮤직 시장에서 흔히 보던 화려한 마케팅 대신, 나나의 데뷔는 진심과 기다린 시간의 빛으로 오래 비춰졌다. 음악 시장의 조류는 빠르게 변하지만,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는 여전히 아날로그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 누군가는 오늘의 나나에게서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혹은 음악 산업의 또 다른 건강한 지점이 탄생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대형 기획사, 히트메이커의 손길 없이도 얼마나 반짝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이번 팬사인회는 향후 K팝 솔로 아티스트의 길에 밝은 이정표가 되리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달빛이 스며든 거리, 음악과 환희와 작별이 모두 한 자리에 머무른 순간. 나나와 팬들은 어쩌면 이 한밤을 각자의 기억 속 빛의 조각으로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다. 빛은 흩어져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정다인 ([email protected])


와진짜 나나 오랜만ㅋㅋ 팬사인회 현장 해프닝 좀 터졌나??!! 재밌었겠네~~
앨범 제목 감성 쩐다ㅋㅋ
이제 앨범 파는 시국에 팬사인회까지ㅋㅋ 어지럽다 진짜
웬일로 훈훈한 기사임? 솔로앨범 냈다고 난리던데 다음은 전국투어 각이네 ㅋㅋ 대단하긴 하다
현실은 팬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지… 결국 팬 이벤트=판매량 올리기 수순 아님? 그래도 뭐 나나 정도면 인정ㅋㅋ
아이돌 출신 가수들의 솔로 데뷔, 매번 관심 받지만 그중에서도 나나의 도전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예전 그룹 시절과 달라진 음악과 감성,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이 어쩐지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에요. 케이팝 시장의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가 좀 남다르죠. 현장 분위기 생생히 그려진 기사도 좋네요.
나나의 이번 도전이 케이팝 솔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 꾸준함이 만든 오늘의 결과 역시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산업적, 문화적 트렌드를 견인하지 않을지 기대됩니다.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이런 흐름은 환영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