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은행 엔화 환율 ‘외환시장 개입’…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5년 12월 23일 오전,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엔화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전격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블룸버그가 긴급 타전한 이 소식은 글로벌 외환 및 자본시장에서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최근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신저점을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154엔선까지 급락,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일본 기준금리가 0%대 초저리에서 0.1%로 소폭 인상됐으나, 시장은 일본 통화당국의 추격적 긴축보다 미국 연준의 고금리 유지, 무역수지 악화 및 투자자본 유출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일본은행의 공식 성명은 없었으나, 오후 들어 복수 글로벌 외신과 국내 은행, 증권사 트레이딩룸에서 ‘일본은행 실질 개입설(stealth intervention)’이 급속히 확산됐고, 이타이야산재무대신의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재무성·금융청(MOF/BOJ/FSA 조합)이 유동성 공급 채널을 조정한 정황도 포착됐다. 2022년·2024년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는 ‘너무 급격하거나 투기적 환율 변동은 국가경제에 해를 끼친다’는 명분 하에 비공식 개입 및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병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2025년판 일본의 대응은 작년 ‘엔저 심화→자본 유출→역외 차익거래 확대→해외 유동성 쇼크’ 악순환을 명확히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3년 하반기 이후, 일본계 보험·펀드들의 해외자산 매각비율 상승 및 캐리트레이드 역류 리스크가 현실화된 영향이 크다. 반면, 수입기업에겐 원자재·에너지, 부품 가격 인상 압박이 재차 가중되고,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 우려까지 불거진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일본 정부와 은행 간 조율 속에 ‘밤샘 오퍼레이션’이 이뤄졌고, 중장기 프라이스 액션 변동성 확대로 미 달러화, 원화 등 타 아시아 통화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대규모 시장개입 사례, 2022·2024년 엔저 방어 개입과 비교하면, 이번 사례는 “외환선물 매입→현물 시장 순차기입+정부환매”가 복합적으로 접목됐다. 현재 엔화 단기금리와 연동한 단기차입시장(UFJ repo/BoJ repo)에 추가 변수가 발생, 일본계 시중은행 유동성 경색 발생 여부 등도 시장이 주목하는 또다른 포인트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환율 방어 또는 수입물가 관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무역수지, 역외 투자자 패턴 등 구조적 과제와 맞물린다. 일본 경제 내 실물 부문의 수익성 변화, 제조업체 환변동 리스크 관리전략까지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본 완성차·전자업계의 경우, 엔저 덕에 글로벌 마진 방어가 일시적으로 용이했으나, 부품 수입 의존구조에서는 되레 생산비 부담이 가중된다. 한국 산업계 역시 수출 경쟁력, 원자재 조달가격 등에서 점진적 영향권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비슷한 외환시장 개입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약속 없이 동원이 일상적이었으나, 시장 신뢰 확보 여부, 글로벌 투자자의 정책 일관성에 따른 헤지펀드 등 투기 수요 분산 효과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이미 일본은행이 이번에도 백기사 역할을 자임한 가운데,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의 단기 조정에 그치는지, 아니면 장기적 반전의 신호탄이 될지 예의주시 중이다.
산업 트렌드 측면에서는 달러-엔 환율 변동이 한국 완성차·정밀 부품 및 반도체 대일 수입·대미 수출 밸류체인에도 중장기 전략 수정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전기전자 부문 OEM, 부품 협력사 역시 환변동 대응 헤지솔루션 강화, 글로벌 조달처 재배분 등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원화 고정환율 정책보다는 변동환율 대응, 외환 벤더 관리 등 선진적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최근 캐리트레이드 재확산, 미 연준의 장기 고금리 전망, 중국 위안화 정책 변화 등 아시아 거시적 환경도 변수다. 엔화 약세가 일시적 반등에 그친다면 일본 중앙은행의 신뢰는 오히려 추가로 손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BOJ의 의지뿐 아니라, 재무성의 외환보유고 방어능력, 글로벌 투자은행의 단기 반응 등 모든 요소가 가변적임을 감안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IT, 반도체 등 기술·제조업 기업과 기관은 이런 돌발적 금융 변수 발생 때, 복수 시나리오와 환변동 위험관리 체계화·분산투자 전략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지금은 일본정부의 단기적 시장개입에 휘둘리기보다는, 중장기 글로벌 통화정책, 엔화의 구조적 환율 패턴, 그리고 각국 산업 경쟁력과 리스크 분산 전략에 초점을 두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 서하준 ([email protected])


슬금슬금 정부 개입 뉴스… 이쯤되면 환율 안정 진짜 힘든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