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의 공습,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영향력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2025년 들어 BYD, 샤오펑 등 중국 대표업체들이 대표 모델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진출을 중요한 경계요소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중국산 전기차는 주로 보급형 라인업에 집중된다. 구매가격과 유지비 등 경제성을 앞세우면서도, 최신형 배터리와 주행보조/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갖춰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면서, 중국산 차량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으로 인식되는 추세도 포착된다. 현장에서의 실구매 데이터와 수입 실적 모두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진다.

중국의 배터리업체 CATL, BYD 등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특히 배터리 중심부품과 구동 시스템에서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시장조사업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과의 성능 비교에서도, 최대 주행거리, 가격, AS 네트워크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품질 차이는 많이 좁혀졌다. ‘전기차 실용화’라는 측면에서 중국산 완성차와 부품의 역량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2024~2025년 동안 국내 출시된 중국산 전기차는 SUV, 소형차, 일부 픽업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BYD ‘실’ 시리즈와 샤오펑 P7, 그리고 지리자동차의 보급형 라인업은 가격이 3,000만~4,500만원대에 형성돼, 국산 전기차 대비 700~1,500만원 저렴하다. 이에 따라, 최근 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차값 대비 옵션’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실용성과 가격 모두를 중요시하는 소비성향의 변화가 중국산 전기차 선택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를 위기의식과 동시에 변화의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2025년 3분기 기준, 전기차 부문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저가 경쟁이라는 구조적 부담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고성능,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기업의 2025년 상반기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약 5,700만원으로 중국산 주요 모델 대비 약 30% 이상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 속에서 브랜드 가치, 안전성, 서비스 품질 등 비가격적 요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중국의 공세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수입규제, 기술표준 강화,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으며, 유럽연합은 중국 배터리 업체에 대한 보조금 실사와 시장 진입장벽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역시 전기차·배터리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부상은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국내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2차전지, 전장부품, 모터 등 핵심 부품군에서 중국 부품사의 점유율이 점차 늘고 있으며, 국산 부품사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일부 국내 중소 부품사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중장기적 준비와 전략적 변화 없이는 자칫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입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하는 기업들도 대형OEM과의 다각화, 신사업 진출 등의 고민이 이어진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무분별한 수입차 의존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 고용, 협력업체 생존 등 구조 전반에 걸쳐 파급력이 예상되는 만큼, 산업 차원의 선제적 정책과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차 관련 인프라, 제도, 설계기술, 브랜드 파워 등 국가 경쟁력이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국산 값싼 차의 공세 속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먼저 찾아내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 혁신에 집중해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부품업계의 R&D 및 원가경쟁력 강화, 글로벌 협력 확대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정부 역시, 장기적 산업 보호책과 함께 경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내수 활성화를 통한 산업 기반 견고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AI&배터리 신기술 경쟁, 소비자 인식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지형을 크게 흔들고 있다. 결국 핵심은 품질·혁신·합리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점하는 데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에 대한 8개의 생각

  • 삼성 갤럭시 다음은 중국 전기차라… 진짜 우리나란 다 뚫리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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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경쟁이 결국 소비자에겐 좋은 거 아님? 근데 안전은 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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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값 실화야? 저렴해서 한 번 타보고 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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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자동차도 결국 글로벌 경쟁이군요! 근데 대기업이든 중국이든 소비자들만 현명하면 되는 거겠죠ㅋㅋ 근데 국산차 업체들 진짜 정신 차려야 함… 차값 너무 올라서 이젠 못 사겠음 ㅠㅠ 중고차 시장도 영향 별별로 다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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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tempora

    진짜 전기차 시장은 재편되는군요🤔 앞으로 브랜드 싸움이 치열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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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싸긴 하네요… 근데 불매 얘기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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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_laboriosam

    진짜 싼게 비지떡 아닌 시대인가요!! 요즘 중국차 잘나온다는 말 많이 들음!! 웬만하면 한번 타보고 싶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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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옵션질 그만좀… 중국은 처음엔 무섭다가도 기술 진짜 많이 따라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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