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올스타, 농구와 팬의 경계를 허물다: 올스타 팝업 부산 현장
2025년 12월 24일, WKBL(여자프로농구) 올스타 선수들이 공식 경기를 하루 앞두고 부산 대형 쇼핑몰에서 팬들과 만나는 ‘체크인 부산’ 팝업 행사를 연다. 매 시즌 팬 친화적 이벤트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실제로 현역 스타 플레이어들이 공식전 경기 직전 대도시 중심상권에 전원 출동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는 흥행 부진, 선수-팬 간 거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구단, 리그, 선수단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도전이다.
행사 현장에는 WKBL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공격 효율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한은행 김수연과 한별, 평균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우리은행 김진희,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록슛으로 주목받은 하나원큐의 박지연 등 각 팀 ‘토종 주축’ 선수들이 대거 집결한다. 토크 콘서트, 사인회, 미니 게임과 같은 활동이 예정됐고, 구단별 전술 브리핑 시간을 팬이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포함된다.
현장에서 펼쳐질 ‘팀 케미’ 파악이 중요한데, 평소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던 선수들이 이번엔 한무대에 선다. 그동안 리그 내 치열한 수비 전술 구사로 관중 몰입도가 높았으나, 선수들은 실제 팬들과 대면하며 평상시와 다른 표정, 동선, 리액션 연출이 예상된다. 일부 선수들은 정규리그 경기 대비 비공식 자리에서 더 솔직한 화법을, 후배 선수는 언론 노출이 적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경기 하루 전이라는 타이밍도 주목할 대목이다. 본래 프로 경기 스케줄은 컨디션 유지와 심리적 집중을 우선한다. 하지만 WKBL 소속 올스타는 리그 전체를 대표해 지역 팬 서비스에 나선다. 최근 농구계는 리그 경기 퀄리티를 떠나 오프코트의 진정성, 팬 리스펙트 실천이 장기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남자농구(KBL) 올스타전도 별도의 팬 행사를 강화했으나 주중 개최, 짧은 시간 등으로 한계가 뚜렷했다. 이번 WKBL은 장소적, 시간적 하이라이트를 잡아 ‘부산’이란 상징성까지 더한다.
현장 접근성도 경기 못지않다. 도심 대형 쇼핑몰은 2030 여성농구 팬과 가족 단위 관객 유입의 요충지다. 최근 부산 BNK 썸의 홈구장 이전과 지역 농구 붐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쇼핑몰 행사장은 자연스럽게 신규 관객 창출과 기존 팬 결집의 장이 된다. 구단별 굿즈와 특화 응원 도구 증정도 팬 이탈을 막는 실질 촉진책으로 꼽힌다.
빠질 수 없는 변수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다. 시즌 중 일정상 올스타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와 동시에 체력 분배, 심리적 압박에 놓인다. 일부 선수는 올스타 이벤트 참여를 통해 팬심 확보와 마케팅 부가가치를 동시에 얻지만, 피로 누적으로 본경기 퍼포먼스 저하 가능성도 지적된다. 리그 사무국은 현장 안전, 이동 동선, 선수 휴식시간 확보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편, 선수 스스로 ‘춤, 노래, 토크 퍼포먼스’ 등 팀 외적 행사 기획에 동참하는 모습은 전통적 엘리트 선수상과는 다른, 2020년대 여성스포츠계 신 트렌드를 투영한다.
KBL 및 해외 농구 리그들과 비교해 WKBL의 가장 큰 차별점은 ‘팬 실물 이벤트’ 활성화에 있다. NBA나 WNBA 역시 시즌 중 쇼케이스 및 팬 미팅을 진행하지만, 정규 시즌 경기 하루 전 대규모 공식 행사는 드물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WKBL 소속팀과 선수가 팬서비스를 단순 ‘마케팅’이 아닌, 농구 산업 지속 성장의 필수조건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WKBL 관중 수는 남자 농구 대비 저조하지만, 각 클럽별로 연고지 내소통 강화, SNS와 방송 연계 등 지속적인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중요한 건 결과다. 이번 ‘체크인 부산’ 팝업을 계기로 WKBL과 구단, 선수들이 얻게 될 경험치는 단발성 흥행을 넘어 농구계 전체의 팬-구단-선수 3자 소통채널 확장의 시금석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팝업 행사에서 생기는 감동, 유쾌한 해프닝이 올스타전 공식경기 분위기에도 긍정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익숙한 경기장 바깥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의 동선, 현장 의사소통, 즉석 팬참여율은 향후 WKBL가 더 넓은 무대에서 실전 마케팅과 퍼포먼스, 경기력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 좌표가 될 것이다.
결국 선수와 팬, 그리고 구단이 만드는 특별한 하루가 농구계를 얼마나 역동적으로 뒤바꿀지는 ‘현장’에서 판가름난다. 야구와 축구 등 타 종목의 과감한 ‘경기전 팬페스트’와 비교해도 이번 WKBL의 시도는 선수를 전진 배치한 진짜 ‘소통형 스포츠 이벤트’ 실험이다. 태도와 전략, 과정과 결과 모든 것이 중요한 본보기다. 농구 팬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 바로 ‘체크인 부산’ 현장이 그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결국엔 또 팬들만 피곤해지는 행사겠지…
올스타 팬행사라니!! 진짜 현장감 넘칠 듯!! 농구는 현장에서 봐야 제맛임!! 내년에도 이런 이벤트 전국 확산 가즈아
농구장 밖에서 선수들 만날 수 있다는 건 진짜 팬에게는 색다른 추억입니다. 이런 현장 이벤트가 매년 고정화된다면 분명히 리그 저변은 더 탄탄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매번 반복될 때 이벤트의 본질, 선수 단의 진정성 등에 대한 꾸준한 자기점검이 병행되어야겠죠. 응원합니다!👏
ㅋㅋ농구판도 연말 분위기 물씬나네. 쇼핑몰서 올스타라니 ㅋㅋ 다음엔 왜 백화점 옥상에서 할 기세… 굿즈는 기대한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