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터뷰’로 읽는 공간의 변주—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의 실험
인테리어 업계가 본격적으로 트렌드 ‘자산’을 시각화하는 시대다. 한솔홈데코와 익선다다트렌드랩이 손을 맞잡고 이색 다큐멘터리 영상 시리즈 ‘룸터뷰’를 공개했다(2025년 12월 25일, 보도).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과 ‘삶’이 밀접하게 연결된 오늘의 감각을 해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솔홈데코는 친환경 자재,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보인 브랜드다. 익선다다트렌드랩 역시 이름 그대로 서울의 감도 높은 골목 익선동을 기반으로 신생 트렌드 큐레이션을 해 왔다. 두 브랜드의 협업이 ‘룸터뷰’라 명명된 원룸 다큐멘터리로 튀어나온 그 배경은 뭘까. ‘룸터뷰’ 시리즈는 단순 공간 소개가 아니다. 실제로는 ‘내 공간의 서사화’이자 이른바 ‘거주자의 자기관찰’이 가미된 리얼리티다. 영상 속엔 단일한 스타일이 없다. 오히려 ‘나’라는 주체가 집 안의 어느 점에 애착을 두고, 그러한 감각으로 곳곳을 연출해 왔는지의 과정이 드러난다. 한솔홈데코가 보여주는 자재, 가구, 소품 활용법은 그간 인테리어 트렌드 기사에서 반복됐던 ‘올해의 컬러’, ‘가성비 리폼’ 같은 레퍼토리에서 확실히 탈피한다.
흥미로운 건 익선다다트렌드랩의 개입이다. 이들은 도시의 오래된 구조부터 최신 라이프스타일까지, 혼재된 레이어를 존중한다. 그 결과 ‘룸터뷰’ 영상에는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니라, 누군가의 생활 궤적과 시선, 그리고 소비문화로서의 인테리어가 함께 펼쳐진다. 원룸 거주자는 자신만의 공간 변화 과정을 솔직하게 해부한다. 벽지 하나, 조명 하나가 바뀔 때 마다 어떤 의도가 개입됐는지, 그 안에 본인의 정체성을 투영하는지 설명한다. 물론 명백한 기업 콜라보인 만큼 자사의 친환경 소재 홍보, 브랜드 철학 주입 역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러나 이번 콘텐츠가 기존 기업형 프로모션과 완전히 다르다면, 바로 소비자(거주자)의 소회와 욕망이 중심이라는 점이다. 즉, 브랜드가 데이터로만 파악해오던 취향의 실체를 영상 ‘인터뷰’라는 포맷으로 전환해 실시간 현장에 노출시킨 셈이다.
복수의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들은 “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의 결합은 원룸, 투룸 등 실거주 트렌드 리포트의 현실적 버전”이라 평가한다. 2023~2025년 1인 가구 급증, 도시형 라이프스타일의 확산, 팬데믹 이후 ‘집=외부공간 대체재’라는 인식이 강화된 것을 토대로 실내 공간의 연출 자체가 다양한 자기표현의 무대로 진화한 결과다. 실제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인테리어 다큐나 거주 공간 소개 콘텐츠의 조회수가 2~3년 사이 급증했다. 언론·마케팅 쪽에선 ‘비주얼 인테리어’가 아닌 ‘내러티브 인테리어’의 시대라 지칭한다. 이같은 조류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SNS·블로그 사용 성장과도 맞닿아 있다. 평범한 방 한 칸도 “이런 식으로 구성했다”, “이 물건이 있어야 내가 안심된다”는 방식의 반응형 공간 콘텐츠가 폭증 중이다. 한솔홈데코의 영상 포맷은 이렇게 트렌드 현장을 신속 포착하는 동시에, 제품(자재, 가구 등)의 브랜드 스토리를 덧입히는 ‘감각적 콜라보’다. 전통적 홈데코 마케팅이 전면 교체득임을 선언하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비판 지점도 있다. 소비자가 직접 겪는 ‘공간 분투’의 핵심은 비용과 효율성, 내 집 마련처럼 구조적 이슈다. 실제 ‘룸터뷰’ 영상이나 트렌드랩의 기획이 어디까지 현실 인테리어 시장의 변수—단가 인상, 공급망 문제, 피로 누적—를 담보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결국 기업 홍보 아니냐”는 댓글이 나오는 배경도 동일하다. 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이 보여주는 ‘트렌드의 인격화’가 계층 격차를 덮거나, 지나치게 ‘힙’한 감각만을 강조한다는 비판을 피해가긴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조차, 실은 동시대 인테리어 담론이 얼마나 소비자 중심, 실거주자 중심의 서사로 이동했는가를 반증한다.
새로운 인테리어 프로젝트는 단순한 트렌드 전시 이상으로 ‘살아있는 집’ ‘관계의 공간’을 탐구한다. 개인 방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의 우주가 영상, 텍스트, 소비문화의 한복판으로 자리잡았다. 이것이야말로 홈데코 산업, 트렌드 회사, 미디어 모두가 예전과 달라진 이유다. 새로운 ‘템플릿 없음’의 인테리어 서사, 그 진원에 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의 실험은 적확하게 들어맞는다.


원룸도 다큐 나오는 시대네ㅋㅋ 인테리어도 ai가 찍나요? 🤔🤔
이런 다큐멘터리 보면 자극받음🤔 실제 내방은 언제쯤…
트렌드랩 진짜 이런 거 잘하긴 함!! 근데 역설적으로 자꾸 집에 더 돈 쓰게 만든다는 게 함정… 집 값이나 좀 내려주세요… 원룸 인테리어 아무리 멋져도 월세가 문제야.
이런 영상을 기획한다는 것 자체가 인테리어 시장이 단순 기능·디자인을 넘어 서사를 요구받는 시대임을 보여준다!! 점점 공간이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고 있는데, 실제 사회 구조적 한계(예산, 전월세 제도)와 동떨어져서 너무 이상만 팔다가 실망만 주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도 기업이 진짜 거주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면, 앞으로의 마케팅 방향도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