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부산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진짜 달라진 점은?

부산 중구청소년문화의집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5년 12월 27일 공식적으로 재개관했다. 해당 문화의집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여가·문화 공간, 상담, 진로탐색,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꼽혀 왔다. 이번 리모델링은 벽면, 조명, 가구, 특수활동실 등 주요 시설 전반에 이뤄져 시설 노후화 해소, 안전성 보강, 접근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중구청은 밝혔다. 아동·청소년 위원회, 현직 교사, 지역 활동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간 설계에 반영한 점도 강조된다. 이전과 비교해 디지털 미디어룸, 1인 창작실, 상담실, 열린 다목적홀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시범운영 기간에도 청소년들의 이용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는 점이 중구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변화가 단지 외형의 산뜻함을 넘어선 실질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시설 리모델링은 예산 소진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공공정책의 일부로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부산시 내에서도 비슷한 문화 공간들의 재단장 이후, 이용률 증가가 일시적이었거나, 시설관리 미흡으로 2~3년 만에 다시 사용률이 하락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구의 사례는 지역 현장 의견수렴 절차와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 생활동선 파악 및 안전측면 강화, 디지털 소양 강화 등 디테일을 챙긴 점이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된다. 실제로 개소식에 참석한 청소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자원봉사로 참여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소년 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프로그램 지속성, 전문 인력 배치, 각종 행정규제 완화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입을 모은다. 2021년 행정안전부 청소년 시설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0% 내외의 청소년 시설이 시설관리 부실, 낮은 활용도, 지역 밀착성 결여로 실질적 제 역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부산 중구가 이번 리모델링과 함께 시설 운영‧관리에도 혁신적 모델을 적용할지, CNN 등 해외 거점 청소년 센터와 차별점이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한다. 특히 부산 원도심은 학령인구 감소, 청소년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문화(문화의집)라는 하드웨어에 쏠린 관심이 청소년복지 생태계 전체로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개소식 행사 이후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얼마나 청소년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운영 예산과 자원 활용의 투명성을 지역 시민사회와 공유하며 신뢰를 쌓아 갈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중구청은 관련 예산의 50%가량을 운영지원으로 배정했고, 부산시 역시 향후 3년간 시설-프로그램 연계 소규모 실험에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내부 인력의 전문성 지속 가능 여부, 정기평가 결과 공개 등 유의미한 성과관리 체계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셈이다.

사회적 의미로 볼 때, 도심 청소년 문화시설은 단순한 여가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브랜드화된 공간, ‘힙한’ 인테리어, 최신 기자재 설치만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는 점은 수많은 선행사례와 실패 사례가 입증한다. 부산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역시 지역 청소년이 ‘나의 공간’, ‘우리의 커뮤니티’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개방성을 실현해야 한다. 더 나아가 시설을 지역 전체 복지인프라(노인, 저소득층, 일반 시민 등)와 공유할 수 있는 유연한 운영 방침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초기 리모델링의 신선함이 사라질 즈음, 청소년들이 다시 이곳을 선택할지 여부가 곧 정책의 성패를 판가름할 것이다. 붐비는 개소식의 사진이 아니라 자발적인 이용, 새로운 교류·성장 동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거둘 수 없다. 뉴미디어 연계 프로그램, 정신건강 상담 강화, 시설 접근성 실질 개선 등 다양한 후속 과제가 남아 있지만, 첫 단추가 제대로 끼워졌다면 이후의 발전도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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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부산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진짜 달라진 점은?”에 대한 4개의 생각

  • cat_generation

    리모델링 소식 반갑네요!! 청소년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하지만 시설만 바꾸지 말고 진짜 쓸모있게 운영됐음 좋겠습니다. 멋진 취지와 결과가 오래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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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의 지속성과 투명성, 이 두 가지가 관건입니다!!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진정한 변화를 주는 장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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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공간 중요하지!! 자꾸 보여주기식 행정만 안했음 좋겠음!! 실사용자 목소리 꾸준히 듣는 구조가 있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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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거 할때마다 구청만 홍보 빵빵하게 하지, 정작 청소년은 몇 달 안 가서 잊고 지나감!! 운영시스템도 꼼꼼히 공개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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