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정관장, 치밀한 수비와 페인트존 장악력으로 LG 완파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KBL 시즌 마지막 주말 빅매치: 정관장이 홈팀 LG를 72-56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숫자만 보면 평범한 경기는 아닌데, 두 팀이 보여준 게임 플로우, 그리고 리듬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정관장은 안정적인 수비 라인업과 페인트존 완전 장악을 앞세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이번 시즌 1~2쿼터에서 기세를 잡은 팀이 승기를 잡는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정관장은 경기 초반 프레스 수비로 LG의 백코트, 특히 볼 핸들러에 초집중. LG는 전체적으로 슛 셀렉션에서 고전하며 1쿼터부터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페인트존 침투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자체가 끊기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최근 LG의 페인트존 득점 비중, 리그 평균 미치지 못하는데 오늘도 고질적인 문제 그대로 드러났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꾸준히 보여온 2-3지역방어%와 전방압박(Trap Pressure) 시도가 이날 특히 빛났다. LG는 타이트한 압박에 점점 턴오버가 늘었고, 이는 즉시 트랜지션 공격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결정적인 패턴. 정관장 김선형의 킥아웃 패스와 2차 속공, 골밑에서 장재석-라건아의 롤맨 패턴이 빈틈 없이 돌아가면서 경기 내내 템포를 리드했다. 세트 오펜스 없이도 퍼스트브레이크에서 빠른 득점이 이어진 점이 가장 인상적. 정관장은 후반 들어 10점 차 이상 격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LG에 심리적인 압박까지 입혔다.
LG의 문제는 세컨드 찬스도, 외곽 생산력도 모두 무너졌다는 것. 최근 3경기 기준 3P%가 리그 하위권인데, 오늘도 외곽에서 20%대 슈팅 감각으로 돌아서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모습. 주축 스코어러 김시래, 이재도의 뚜렷한 슛부진은 부담을 더했다. 오버롤로 수비전환 지연→기동력 저하→공격 전개 난항까지 도미노가 이어진 셈이다.
승부처는 3쿼터 초반이었다. 정관장은 하이포스트-로우포스트 엇갈린 볼 무브먼트(High-Low Game)로 LG 인사이드 집중마크를 벌려 놓은 뒤, 약점인 코너 3점 포지션까지 적절히 활용했다. 경기 타임라인상 정관장 12-0 런이 터진 시점에, LG는 슈팅 셀렉션에서도 머뭇거림이 컸다. 상대 수비스위치에 제대로 각을 못잡으면서 결정적 찬스에서 번번이 막히는 악순환. 반면, 정관장은 공격 리바운드 8-2 우위를 앞세워 세컨드 찬스를 극대화했다. 최근 리그에서 유행하는 ‘깊은 스크린-빅맨 롤’ 패턴 대신, 오히려 퍼리미터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컷인해 변화를 꾀한 점도 인상적.
빌드업 관점에서 LG의 디펜스도 문제였다. 스위치 수비 간격이 벌어지고, 협력수비 가담 타이밍이 느리면서 프론트코트쪽에서 계속 뚫렸다. 정관장은 준비된 세트플레이 대신 즉흥적인 1-2-2지역과 오픈코트 트랩으로 상대 리듬을 깨트렸고, 이는 사실상 LG의 멘탈까지 흔든 결정적 카드. 벤치 전략도 승부를 갈랐다. 특히, 벤치멤버 김민구의 돌파와 자유투 유도는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의외로 정관장의 파울관리 역시 이날 경기의 키였다. 팀 파울이 적어 LG의 쿼터막판 추격 시도도 일찌감치 차단. 매 세트마다 철저하게 전략이 집행되는 최근 팀 컬러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KBL 전체 판도를 놓고 봤을 때, 정관장은 피지컬-스피드 하모니, 그리고 게임 플랜 적용의 즉흥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전형적 ‘업템포 팀’의 면모를 또 한번 각인. 반면 LG는 백코트 라인부터 뒤처지면서, 전통적인 진영 수비&슬로우 템포에만 매몰되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두 팀의 격차가 시즌 후반부 퍼포먼스에도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관장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동력을 만들어낸 반면, LG는 확실한 백업플랜 구축이 시급하다.
남은 시즌, 정관장의 업템포 게임플랜이 다른 강팀 상대때도 계속 먹힐지, 그리고 LG가 스스로의 공격솔루션 빈곤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전 포인트. 지금 흐름이라면 정관장은 플레이오프 순위싸움의 히든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KBL 메타의 교체점, 그리고 팀 전략 다양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타이밍이다.
정세진 ([email protected])


LG 경기력 하락 너무 뻔해졌다ㅋ 초반 기세도 없고 슛감각도 영 별로고. 이런 패턴이면 플레이오프는 그냥 기대 접자고 말하는 사람 많음ㅋㅋ 공격 아이디어도 없고, 수비돌파 뻔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이면 하위권 걱정해야함. 정관장은 올라오네~ 쾌감있게 압박하니까 이길 수밖에.
슛감각 오프라인ㅋㅋㅋㅋ 이러다가 LG 순위 어디까지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