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 전 예측·예방”…중요성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국내 보건의료 현장과 일상생활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의료 체계가 주로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최근에는 사전에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예방하는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2025년 12월 현재, 국내 의학계와 보건복지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인공지능 기반 건강관리 앱,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정책 단위로 지원하고 있다. 각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 여러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들도 활발하게 연구와 시범사업을 이어가며, 규제 샌드박스 승인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흐름은 데이터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술의 일상화다. 만성질환자 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혈당계, 온도·심전도 측정 패치 등 실시간 생체 신호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정보를 축적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병원, 공공기관, 연구소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돼 분석되고,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권고안과 조기경보 안내가 이루어진다. 단순 기록이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 예방약 제공, 의료진 조기 개입 등 후속 조치까지 실질적 연계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최근 강조되는 변화다. 실제로 국내 모 대학병원은 심방세동 위험 예측 AI알고리즘을 도입해, 심혈관계 뇌졸중 환자 발생률을 줄였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독감·코로나 등 감염병 조기확산 감지에도 비슷한 기술 활용이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은 ▲환자-의료진 소통의 실시간화 ▲건강관리의 자율성 확대 ▲공공 보건 surveillance(감시) 체계 혁신이다.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 역시 건강 빅데이터·AI기반 조기경보 서비스에 적극 투자 중이라는 점도 국내 보건 의료계에 자극이 됐다. 다만 모든 과정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수집한 개인 건강정보 유출, 디지털 격차로 인한 소외 계층 발생, 비용 부담 전가, 의료 책임 소재의 모호성 등 구조적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실제 시범사업 과정에서 데이터 오류로 인한 오경보, 예측 실패, 주관적 피로감 호소 등 부작용 신고 사례도 일정 수준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이 곧 안전한 예방·예측을 담보하지 않는다”며, 체계적 가이드라인 제정 및 안전장치 마련을 강조했다.

현장의 의료진 반응도 복합적이다. 한 대학병원 내과의사는 “진료 편의성과 환자 관리 효율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일선 현장에서는 데이터 신뢰성, 기기 관리 인프라 문제, 시니어·취약 계층 접근성 등 여전히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웨어러블 업체와 IT기업들은 노인층, 농어촌 거주민, 만성질환자 등 디지털 소외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급·교육 사업에 점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터 사업자가 의료영역에서 얼마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데이터’라는 과잉 신뢰가 새로운 의료 공백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이어진다.

정책적 측면에서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규제 완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보험 적용 검토 등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 활용의 윤리·법적 책임성, 개인정보 보호, 의료인력 교육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효용·안정성 검증 방식 표준화와, 환자·의료인·정부·데이터 사업자 간 신뢰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상 속 조기예측·조기예방 서비스의 보편화는 국민 건강 증진, 의료비용 절감, 신의료산업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신뢰와 안전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학계의 평가다. 변화를 앞두고 현장에서는 고민과 실행이 병행되고 있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아프기 전 예측·예방”…중요성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6개의 생각

  • 다 좋은데 내 손목에 붙인 시계가 나보다 건강 잘 아는 건 좀 기분이 이상…ㅋㅋ 편하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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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 보험료가 안 내려간다니까. 데이터에다 건강 맡겼다가 오진 나오면 누가 책임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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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헬스케어 좋은 점도 많지만, 사생활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나 의료기관에서 적극적 대책이 마련돼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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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에는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의료 현장에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 신뢰성과 접근성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작용이나 과잉 의존 문제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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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헬스케어 다 좋다만 결국 마지막엔 사람 손이 필요함. 디바이스만 믿다 낭패본 사람 주변에 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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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nditiis697

    디지털 시대엔 예방도 드라마틱하게…문제는 오류 한번에 사람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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