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왜 개인 투자가 쏠리는가

2025년 12월,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6000억 원을 돌파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현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진입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빈번한 주가 반등 모멘텀, AI·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 그리고 파생상품 거래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은 그간 변동성 높은 성장주 중심 시장으로 인식되어왔으나, 2024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 일부 대형주 실적 발표, 혁신산업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강화 등 호재가 겹쳤다. 특히 엔비디아발 AI 열풍이 K-테크 주식 수급을 견인하면서, 일부 중소형주에도 ‘묻지마식’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 2025년 12월 들어 거래대금이 일평균 13조 원을 연속적으로 상회한 것은, 다른 선진국 기술주 시장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적 이동이라기보다, 한국 개인 투자 행태에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 거래대금 급등의 표면적 요인은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수세다. 2023~2024년 억눌려왔던 투자심리가 2025년 들어 본격적 ‘풍선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금리 하락 전환, 부동산시장 침체, 은행권 예적금 축소는 유동성의 탈출구를 증시에 집중시키는 트리거가 됐다. 특히 20~30대 신규 투자자 유입이 두드러지는 데, 이는 유튜브·SNS 기반 ‘주식 커뮤니티’가 형성한 집단심리가 코스닥 변동성 확대의 핵심 촉매임을 방증한다.

실제, 이번 코스닥 랠리는 일부 세력 매수와 ‘개인-외국인 대결’ 구도가 불을 붙였다. 개인 순매수 비중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이는 공매도 제한, 정부의 증시 안정 정책, 급락장 이후 반복되는 되돌림 기대와 맞물려 증폭됐다. 현재 코스닥 주도주는 AI·반도체·배터리 등 2차전지 관련주, 바이오주 등으로 집중되는데, 이러한 쏠림 현상은 과거 2020년 동학개미운동, 2021~22년의 게임스톱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번엔 구조적 자금 흐름이 이전보다 더 뚜렷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기간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묻지마식 광풍”이라는 비판과 동시에 미래산업 수혜주 선점이라는 긍정적 요소가 혼재한다.

문제는 비합리적 투자행동, 고평가 위험, 시장 왜곡이다. 기업 본질가치 훼손에도 거래대금이 급등하는 현상은, 극단적 예로 ‘일일 상한가-하한가’ 종목 증가, 테마성 뉴스 하나에 전체 시장이 이리저리 출렁이는 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소위 ‘VIP방’ 랜덤 매수, 커뮤니티 주도 ‘카더라 단타’ 잦은 등장은, 법·제도 밖 그레이존이 한국 증시에 만연했음을 보여준다. 탐사 취재 결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암암리에 작전세력 결집 사례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이러한 풍토는 시장 자체의 대표성과 신뢰도를 훼손하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 거래대금 폭증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이상 거래 모니터링 강화’ 방침만 언급할 뿐, 실질적 투자자 보호 장치나 회색지대 해소에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연말·연초 증시 급등락기마다 반복되는 소극적 대응은, 시스템 리스크 사전 감지와 투자자 교육 강화 측면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초단타·AI자동매매 확산, 신종 파생상품 거래 등 신종 위험 요인에 대한 실시간 감지 시스템 도입, AI 기반 불공정거래 탐지·투명 공시 확대 등 사전적 관리 체계가 절실하다.

증시 활황이 한국 자본시장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려면 “고위험 고수익” 향유 분위기 이전에, 전방위 거버넌스(감독·교육·투명성)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코스닥 거래대금 급증은 단기적 활력의 신호일 뿐, 진정한 시장 선진화의 척도는 아니다. 정부와 거래소는 ‘개인 쏠림’ 구조 자체를 어떻게 관리·유도할지 명확한 전략과 실행을 내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부고발자 구조, 기관 내부 통제의 맹점, 금융소비자 보호 사각지대 등 구조적 문제도 병행해 진단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거래 열풍이 일시적 심리 요인에 따른 ‘버블’로 귀결될 것인지, 아니면 디지털·저금리 시대라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는 이제 시장의 투명성, 당국의 촘촘한 감시체계, 투자자 스스로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달렸다. 감시 강화와 투자자 교육, 시장정보 공시 투명화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느 한순간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면적 활황 이면의 구조적 허점, 개인투자자 보호 장치의 빈틈, 그리고 실질적 감독 사각지대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 송예준 ([email protected])

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왜 개인 투자가 쏠리는가”에 대한 5개의 생각

  •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하더니 존버탑 타면 위험할수도😂ㅋㅋ

    댓글달기
  • 투자 열풍 좋고… 무섭긴 하다ㅋㅋ 뭐 이젠 자주 겪어서 놀랍지도 않음.

    댓글달기
  • 거래대금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죠😑 큰손 쏠림은 위험성이 더 큽니다. 금융당국 이래도 계속 방관만 할 건지… 대체 언제쯤 투자 구조가 선진화될까요? 똑같은 뉴스 반복되는 것도 이제는 지겹네요.

    댓글달기
  • 주식은 정말 심리 싸움인듯ㅋㅋ 다들 AI니 2차전지니 쏠릴 때가 딱 무섭다! 금융당국도 일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투자자 보호 좀 하길…

    댓글달기
  • 응, 또 버블 시작이지 뭐 🤔 다 지난번처럼 터져봐야 정신차리려나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