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명장들의 2부리그 이적: 이정효와 윤정환, 도전과 전술의 갈림길

K리그1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장들이 K리그2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강원FC 이정효 감독이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으며 윤정환 감독이 남긴 전례를 따르는 양상을 보인다. 한 시즌 전, 전북현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윤정환 감독 역시 구단의 일정 변경과 리빌딩 전략 변화,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경기 결과 속에서 결국 K리그2 팀으로 이직했다. 이 흐름은 단순한 ‘하강 곡선’이 아니라, K리그 전체의 전술적 확장, 리그 간 경계가 모호해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최근 3~4년 간, K리그1과 2를 넘나드는 감독들의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 2025 시즌을 앞두고 성남, 부산을 비롯해 2부 리그 클럽들이 K리그1 야전전술가들에게 적극 구애를 펼친 것은 표면적으로는 팀 재건 의지지만, 그 이면엔 ‘잔류에 급급한 명가’의 현실과 전통, 그리고 각 구단이 처한 냉혹한 생존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강원FC를 이끌며 끊임없는 스리백 실험과 하프스페이스 점유전을 밀어붙였던 이정효 감독 역시, 결과를 담보하지 못하자 변화가 요구되었다. 성남은 이정효 체제를 통해 수비 조직력의 집중적 리빌딩, 가변적 위치 선정, 그리고 전진형 압박 전술까지 전면 재구성에 돌입할 전망이다. 윤정환 감독 사례를 돌이켜보면, ‘1부 경력자의 2부행’이 외려 이러한 변화의 물꼬를 트는 선례가 되고 있다. 그는 울산 현대 시절 하프스페이스 활용을 극대화한 전술적 유연성을 장착했고, 이후 부천, 부산 등에서 이를 응용하며 여러 변형을 바탕으로 승격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전사령관의 전술 유연함은 2부 리그의 피지컬·직선적 흐름과 충돌하면서도, 일정 부분에서는 상위 리그의 전술적 맥락을 현장에 이식하는 데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선수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이런 감독 이동의 배경이다. 과거엔 2부 팀들이 ‘기회’ 혹은 ‘재기’의 무대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현실적인 재정 상황, 승격의 긴박함, 그리고 1부 감독들의 전술 DNA 이식이 ‘투자의 합리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성남FC는 이번 이정효 감독 선임 과정에서 미드필더부터 윙백 라인까지 대대적인 스카우트, 선수단 전반의 세대교체 시도를 예고했다. 이는 전술 기반 위에 선수 관리와 장기적 체계 구축의 니즈가 더해진 셈이다. 한편 K리그2 구단 입장에서는 검증된 전술가 영입이 쇼트트랙 승격 전략임에 틀림없다. 당장 강원, 부산, 성남 등 전통의 클럽 대부분이 최근 1-2년 내 최상위 무대 경험자가 현장 지휘봉을 잡은 양상이다. 이들은 후방빌드업, 전환스피드, 유기적인 포메이션 전환까지 ‘현대축구의 문법’을 2부 무대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구단 팬덤의 기대와 맞물린다. 특히 성남FC의 경우, 강등 이후 주포와 핵심 미드필더 대거 이탈에도 불구하고 이정효 체제에서 선수단 전체를 유기적으로 재조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다양한 선수 조합을 빠른 템포로 시험하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워크 실험도 예고된다. 하지만 2부 무대의 물리적 피지컬, 무승부가 점철되는 타이트한 일정, 그리고 하위권 팀과의 기복 등은 여전히 1부 명장들에게 낯선 도전이다. 역대 감독 이동 사례를 통찰해보면, 단순히 ‘지도자의 명성’만으로는 성과를 담보할 수 없다. 선수단 기강, 구단 프런트와의 케미, 잦은 부상 변수 등도 새로운 감독 체제가 극복해야 할 진짜 장애물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K리그1 감독은 2부 땜빵용인가”라는 냉소와 동시에, “그래도 남은 자원이면 승격할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한다. 그러나 K리그의 진정한 매력은 이러한 ‘도전의 연속성’이다. 이정효 감독의 성남행, 윤정환의 부천에서의 재도약 등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전술적 실험의 무대 확장’이다. 단거리 전술과 장기적 구단 플랜 사이 절묘한 줄타기에 나서는 장면은, 마치 ‘파이널서드’에서의 순간적 압박과 맨투맨 마크 전환을 보는 듯하다. ‘2부 명가’의 간판 교체와 선수단 리셋, 그리고 K리그1 출신 명장들의 진입이 어떤 복합적 결과를 낳을지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시나리오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전술적 재구성이라는 거대 흐름 속에서, 이정효-윤정환 모델은 앞으로도 K리그 전체 생태계에서 주요한 실험장이자, 변곡점으로 남을 것이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K리그1 명장들의 2부리그 이적: 이정효와 윤정환, 도전과 전술의 갈림길”에 대한 2개의 생각

  • 이정효 감독 성남가서도 하프스페이스 실험 계속할지 기대됨!! 1,2부 간의 전술 격차 좁혀질까? 근데 이번 시즌은 진짜 변수가 너무 많아서!! 윤정환처럼 결과 안나오면 또 바로 경질하는 거 아니겠지?? 다들 감독에 과몰입하지말고 선수 구성을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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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좋아해서 늘 K리그 중계 챙겨보는데, 요즘 감독 변화는 개인적으로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한 감독의 전술적 색깔, 그리고 조직력 재구성 과정이 정말 중요한데 국내에선 그런 장기적인 시선보다 결과에만 목매는듯. 이번 시즌 성남, 강원, 부산 다들 변화 노렸지만 약팀 체질에서 벗어나려면 감독 임명 이후 몇 년 간의 인내와 구단 자체 투자, 선수 케미가 필수적. 그 틈을 인정해야 전술 실험도 살아나더라구요… 앞으로 좀 느긋하게 봐줬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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