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체중·운동·식습관 점검이 만성질환 막는다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가운데, 체중 관리와 운동, 식습관 개선이 만성질환 예방의 핵심 요소로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최근 보건당국과 각급 의료기관은 신년 건강설계의 중요성을 연이어 언급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발표하는 만성질환 통계는 꾸준한 생활습관 변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장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성질환의 환자 수가 일 년 새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현재, 의료계는 비만율과 과체중 인구수 증가, 운동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만성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져 유병률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건강보험 빅데이터 통계추적 결과, 40대 이하에서의 고지혈증, 비만 관련 진단 건수가 2019년에 비해 2024년 30% 가까이 상승했다.
건강관리 전문가들은 새해 첫 달이 습관 변화를 시작하기에 비교적 수월한 시기임을 강조한다. 복부비만, 고혈압, 혈당 조절 미흡 등 만성질환을 부르는 생활요인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선천적 요인 없이도 잘못된 식사·운동 패턴이 수 년 누적됐을 때 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실제 취재 현장에서 만난 예방의학 전문의들은 “하루의 소소한 움직임, 식이조절의 작은 변화가 몇 개월 뒤 건강지표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을 반복해서 지적했다.
연구자료와 복수의 보건 당국 발표에서 확인되는 만성질환 예방의 기본 원칙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적정 체중 유지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공통적 선행요인으로 꼽히며,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를 적정 범위로 관리할 필요성이 크다. 둘째는 규칙적 신체활동이다. 전문가들은 주간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과 주 2~3회의 근력운동을 권고한다. 최근엔 ‘일상 속 운동량 늘리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사무직 근로자, 학생 등 운동 부족군에서 일상적으로 계단 이용, 30분 단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등 소규모 실천방안을 적용한 사례가 만성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식습관 개선이다. 외식 줄이기, 가공식품·단음식 줄이고 신선한 채소·과일 비율 늘리기가 대표적이다. 염분·당의 과다 섭취가 만성질환 유병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도 현장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새해를 맞아 정부는 전국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비만·당뇨 예방 사업 등의 참여 독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확대도 추진 중이다. 다만 심층 취재 결과, 실제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정책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도 확인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책·캠페인 참여자는 늘었지만, 한 번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 건강행동 유지가 어렵다”며 “지속 가능한 습관 형성과 동기 유발·환경조성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보건소장은 “1~2월 검진 후 목표 세운 주민들이 4~6월엔 실천 지속도가 확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현장 경험을 전했다.
기자를 만난 시민들은 ‘작심삼일’을 반복하게 되는 환경, 스트레스, 시간 부족,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 이유를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건강하자고 마음먹지만 바쁜 일상에 흐지부지된다”고, 20대 취준생 박모 씨는 “외식이 많고 값싼 인스턴트 위주 끼니로 식습관 고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의료계는 사회적 지원 구조와 상담, 커뮤니티 역할 강화가 습관 변화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가족·친구 등 지지체계나 회사·학교 단위 건강증진 프로그램, 모바일 앱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활용 등이 비교적 간편한 실제 실행안으로 소개됐다. 1인 가구, 장년층, 경제적 취약계층 대상의 맞춤형 지원 필요성도 현장에서 빠짐없이 언급됐다.
마지막으로, 신년 건강 목표 설정 단계에서부터 무리한 계획보다는 ‘내가 해볼 수 있는 일 또는 한 끼 실천’으로 시작하는 접근법이 권장된다. 하루 5분 스트레칭, 한 끼 건강식 선택, 일주일 한 번 걷기 등으로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심리적·의학적 모두에서 장기적 이점이 확인됐다. 실제 인터뷰 대상 중 지난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실천한 이들은 “작은 변화를 계속 이어온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체험담을 전했다.
생활환경, 경제적 여건, 사회 구조 등 현실적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본인의 작은 실천부터 지역사회, 제도적 뒷받침까지 다층적 노력이 어우러질 때 실질적 만성질환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해맞이 건강계획 수립과 실천이 단순한 결심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정책 담당자, 개개인 모두의 이행 의지가 더 요구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운동하려다 걍 드러누움… 현실임…
결국은 ‘운동하세요’ 이 얘기밖에 없음. 바꿀 수 없으면 그냥 맘편히 살자고 ㅋㅋ